로그인

검색

[연재] Pick LE (2013.12.)

title: [회원구입불가]soulitude2014.01.04 21:30추천수 8댓글 8

pickle12cover.jpg

Pick LE (2013.12.)


어느새 2013년이 끝나버렸다. 내가 픽엘이 편집을 본격적으로 담당한 것도 이제 1년이 되었는데, 지난 글들을 읽어보니 올해도 역시나 한 달 한 달 잔잔한 시기 없는 한 해였던 듯하다. 각종 웹사이트에서 1년을 정리하느라 바쁜데, 엘이 여러분들은 시간 날 때 2013년 1월 픽엘이부터 '내가 뭐 놓친 거 없나~' 하며 천천히 훑어보는 것도 좋은 한 해 정리가 될 것 같다. 한 해 결산은 한 해 결산이고, 픽엘이는 늘 그렇듯 한 달을 정리하겠다. 체크해야 할 것들, 그냥 지나보내기에는 아쉬운 것들은 언제나 있으니까. 힙합엘이 스태프들이 뽑은 2013년 마지막 달의 앨범과 믹스테입, 트랙, 자막 뮤직비디오, 뉴스, 가사, 아트워크.






bey-album-cover-400x400.jpeg

1. Album of December | Beyonce - Beyonce


시대에 적응하는 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법칙은 여신 비욘세(Beyonce)에게도 예외가 아닌 듯하다. 그녀는 오랫동안 비슷한 방식으로 소비되어 온 이미지의 한계를 넘는 예외적인 홍보 전략과 차별화된 유통 방식을 통해 세계를 놀라게 했고, 영상미를 살린 '비주얼 앨범'으로 예술성을 어필하는 한편, 전보다도 부각된 여성주의적 메시지를 통해 자신의 철학을 확고히 했다. 하지만 새롭게 시도된 과격하고 선정적인 가사와 전형적인 플로우는 이미 지난 몇 년간 타 여성 아티스트들이 유행시켜온 팝 스타일과 크게 다르지 않아 그녀의 변화가 아직 과도기 상태에 있다고 느끼게 하기도 한다. 그러나 부지런히 변화를 시도하는 아티스트만이 진보하기에, 매 앨범 끊임없이 노력하고 변화하는 그녀의 왕좌는 앞으로 지금보다 더 빛이 날 것이다. - Kayla






fresh_veggies.jpg

2. Mixtape of December | Rockie Fresh & Casey Veggies - Fresh Veggies

 

사실 의미로 따지면 큐팁(Q-Tip)과 버스타 라임즈(Busta Rhymes)의 [The Abstract And The Dragon]을, 기준을 떠나 개인적으로 재미를 본 걸로 치자면 킹 루이(King Louie)의 [Drilluminati 2]를 뽑았을 것이다. 하지만 퀄리티만큼은 이 작품이 제일 좋지 않을까 싶다. 이 싱싱한 야채들(Fresh Veggies)은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는 자신들의 신선함을 잘 보여주고 있다. 두 랩퍼와 공통적으로 함께 작업해 온 엉클 데이브(Uncle Dave)나 레이 릴(Ray Reel) 등 신예 프로듀서들은 이 작품이 단순 결합 이상의 새로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도와줬다. 라키 프레시(Rockie Fresh)는 특유의 스타일을 벗어나 순수한 랩퍼로서의 면모를, 케이시 베지스(Casey Veggies)는 어느 트랙 위에서도 자신의 스타일대로 놀 수 있음을 증명했다. - Bluc






asapmob-trillmatic.jpg

3. Track of December | A$AP Nast (Feat. Method Man) - Trillmatic


에이셉(A$AP)의 이름을 공유하는 친구들은 꼭 잊을 만하면 사람을 놀라게 한다. 에이셉 퍼그(A$AP Ferg)가 "Shabba"로 우리의 귀와 머리를 후려치고 간 후, 또 한 명이 등장하여 생각지 못한 놀라움을 선사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에이셉 내스트(A$AP Nast). 마침 우탱 클랜(Wu-Tang Clan) 20주년을 맞아 그 주인공 중 한 명인 메소드 맨(Method Man)을 동반하고, 칼칼한 비트 위에 쫄깃한 랩을 선보여, 옛 90년대의 팬과 현재 힙합 음악의 팬을 동시에 열광시켰다. 이로써 에이셉 맙(A$AP Mob)은 한층 더 스펙트럼이 넓은 집단임을 증명했다. 굳이 붐뱁의 귀환, 90년대 클래식의 재등장 같은 촌스러운 얘기는 안 하겠다. 귀에 착착 감기는 훅이 말하듯, 이 곡이 던지는 'Funky Swag'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즐겁다. - Mr. TExt






wale_complex.jpg

4. News of December | Wale, '올해의 앨범' 리스트에 불만 품고 스탭을 전화로 협박


연말을 맞아 각종 매체에서 한 해 결산이 한창인 와중 눈에 띄는 소식이 있었다. 바로 왈레(Wale)가 컴플렉스(Complex)지에서 선정한 '2013 최고의 앨범 50' 리스트에서 자신의 앨범이 빠진 것에 불만을 품고 전화로 스탭을 협박한 사건. 왈레는 이 리스트가 용납하기 힘들고, 거기에 컴플렉스 측에서 자신을 달가워하지 않는다는 소문을 들은 탓에 선정 기준에 의심이 더해졌다고 한다. 한편, 소식을 들은 제이지(JAY Z)가 전화로 '(일부 잡지의 의견이) 너 덕분에 마치 타당하고 중요한 리스트인 것처럼 되어버렸다'고 나무랐다고 하는데, 과연 그다운 통찰력이 인상적이다. 아티스트들이 자신의 창작물을 평가받는 데 민감한 것은 당연하지만, 그렇다고 감정적으로만 대응하는 것도 슬기롭지는 않아 보인다. - soulitude







5. Subtitle Video of December Busta Rhymes (Feat. Kanye West, Lil Wayne & Q-Tip) - Thank You


요즘 잘 지내나 싶은 형들 여기 모두 모였다. 버스타 라임즈는 여전히 유쾌하고 큐팁의 근육들도 안녕하며 칸예 웨스트(Kanye West)는 여전히 시크하다. 또 업계에서 최신 유행하고 있다는 색감이나 분위기 등으로 연출해낸 영상도 버스타 라임즈 특유의 뮤직 비디오 스타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세련되게 잘 녹아들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요즘 딱히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YMCMB의 릴 웨인(Lil Wayne)이 몸 성히(?) 잘 지내고 있다는 소식이 가장 반가웠지 싶다. "난 보스 툰치(Tunechi)이고, 금고에서 라이브 중인 버스타 버스(BUSTA BUSS)를 소개할게!" - YoungDass






oldschool-400x400.jpg

6. Lyrics of December | Lupe Fiasco (Feat. Ed Sheeran) – Old School Love


Now what's one turtle to a couple snails?

달팽이들 사이에서 거북이 하나가 어때

 

Takes a long time to happen so fast

순식간에 흘러갔다고 느끼기까진 오래 걸려

 

And realize your future is somebody else's past

그제야 네 미래가 누군가의 과거였단 걸 깨닫지


이달의 가사는 루페 피아스코(Lupe Fiasco)의 "Old School Love"을 꼽아봤다. 에드 시런(Ed Sheeran)의 감성이 더해져 듣는 이에게 따뜻함을 주는 이 곡에서, 루페는 옛 시절에 대한 그리움, 안타까움, 후회, 이런 내용들을 말한다. 그래서 이 곡을 계속 듣고 있다 보면 예전의 나를 돌아보게 되고, 우리의 어린 시절를 추억하게 되는 것 같다. 특별히 위 구절을 선택한 이유는 '천천히 가는 거북이여도 괜찮다. 시간은 빨리 지나가지만, 주위에 응원/격려해주는 사람도 분명 있으니까'라고 이야기해 주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마치 어떤 희망의 메세지를 주는 느낌이랄까. (물론 전혀 뜻이 다른 해석일 수도 있겠지만...) 여러분은 이 가사가 어떤 메시지를 주는 것 같은가? 새해에도 이 곡을 들어보며 같이 생각해봐도 좋을 것 같다. - justplay






bey-album-cover-400x400.jpeg

7. Artwork of December | Beyonce - Beyonce


커버만 보면 검은 배경에 앨범 제목이 써 있을 뿐이기에 의아할 수도 있지만, 음반으로서 이 앨범의 아트워크는 다르다. (사실 커버 폰트에서 시선을 붙잡는 은은한 듯 도발적인 듯 미묘한 저 분홍빛도 너무나 마음에 든다.) 부클릿 디자인도 속표지에 과감하게 담아낸 숨막히는 뒤태를 제외하면 특별한 포인트가 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16개 뮤직비디오 각각의 핵심적 감성을 담아낸 부클릿 속의 '사진'들은, 한 장 한 장이 비욘세라는 아티스트가 가진 다채로운 매력들을 훌륭하게 표현해내고 있다. 이렇게나 다양하면서도 매력적이고 군더더기 없이 완성도 있는 사진들로만 채워진 앨범 커버가 과연 또 있었던가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 아마 부클릿을 다 훑어보고 나면 더 이상 이 앨범의 디자인이 단지 미니멀하게만 보이지는 않을 것이다. - ATO



편집│soulitude


신고
댓글 8
  • 1.5 23:53
    항상 고생하십니다 swaggggg
  • 1.5 23:59
    B.o.B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얼마나 망한거야.... 심지어 악플도 없이 무관심 ㅠㅠ
  • 1.6 02:18
    Thank you 뮤비가 이달의 뮤비로 뽑힐만큼 좋은가? 별로던데.. 개인적으로 Drunk in love가 이달의 뮤비라고 생각..
  • @NAs_The Don
    엉덩이랑 가슴만 흔들어댄 drunk in love 개인적으론 좀 더 별로였네여
  • 1.6 21:37
    @전설의 레전드

    ㅋㅋㅋㅋㅋㅋㅋㅋ 

  • 1.6 07:32
    Funky Swag LE
  • 1.6 15:17
    역시 에이삽 내스트!!
  • 1.10 13:16
    트릴메틱은 레알임 일매틱이 메쏘드맨 앨범이엇나 할정도로 귀에착착감김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