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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메즈 [GOØDevil]워크숍

title: [회원구입불가]LE_Magazine2018.06.06 00:23조회 수 185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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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자메즈(Ja Mezz)는 여러 번의 <쇼미더머니> 출연으로 처음 주목받았다. 단, 동시에 그는 힙합 문화 안에서의 태도와 예술가로서의 자존감을 뚜렷하게 드러내며 다른 래퍼들과 궤를 달리했다. 작품을 통해 몇몇 논쟁거리를 만들어냈고, 그로써 예술을 대하는 자신만의 지조 있는 자세를 드러낸 바도 있다. 그런 자메즈가 '아티스트'로서 발표한 첫 정규작 [GOØDevil]이 지난 5월 21일 발매되었다. 이어 5월 31일 광흥창 CJ 아지트에서 열린 앨범 발매 기념 워크숍에서는 그를 직접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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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숍은 현장 판매를 시작하기 전, 이미 만석에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한다. 실제로 행사가 시작하기 전, 행사장 주변을 서성이는 팬들에게서 한껏 부푼 기대감을 느낄 수 있었다. 공연장 바깥에서는 이번 앨범의 수록곡들이 흘러나오고 있었고, 정사각형에 가까웠던 본 공연장 안에서는 강렬한 록 사운드가 공간을 꽉 채우고 있었다. 이윽고, 이번 워크숍의 진행을 맡은 힙합엘이 에디터 게다(Geda)와 주인공 자메즈가 무대에 등장해 관객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앨범 발매 이후, 매일매일 사랑을 전하는 사랑 전도사가 되었다는 자메즈의 간단한 근황 토크와 함께 행사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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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아티스트가 팬들과 만나거나 앨범을 함께 감상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음감회'라는 포맷을 활용한다. 하지만 자메즈는 이번 행사를 ‘워크숍'으로 정의했다. 그만큼 트랙리스트 순서대로 곡마다 간단한 배경을 보태는 일반적인 음감회와는 달랐다. 이번 자리에서는 각 트랙이 완성되어 가는 과정, 아쉽게 뒷순위로 밀려나 세상에 나오지 못한 데모 버전들까지, 모두 두 귀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앨범에 참여한 프로듀서 닥스후드(Dakshood), 코드쿤스트(Code Kunst), 테림(TE RIM), 그린 맨(Grene Man), 그리고 부스트놉(Boostknob)의 박경선 엔지니어가 패널로 참여했다. 참여진들은 각 트랙의 뒷이야기나 작업 과정, 기술적인 부분에 설명을 보태주어 워크숍을 더욱 의미 있고 생산성 있게 만들었다. 자메즈는 실제로 대학교에서 활동하던 힙합 동아리에서 경험했던 워크숍에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고, 그 때문에 자신도 앨범을 내면 꼭 워크숍을 기획해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는 말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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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는 앨범의 트랙 순이 아닌, 곡 만들기를 시작한 시기를 순서로 하여 1부, 2부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자메즈는 각 트랙의 골격이 된 룹은 물론, 작업이 진행되면서 사운드가 정립되는 과정을 처음부터 재생하며 곡이 완성되어가는 모습을 세세하게 공개했다. 각 피처링진의 참여 계기 또한 공개해 섭외 과정이 궁금했던 팬들의 의문을 해결했다. 앨범의 컨셉을 지금처럼 정하게 된 계기도 당연히 밝혔다.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심오한 분위기와는 달리 기분 좋게 샤워를 하다가 떠오른 “good vs. evil”의 첫 구절을 컨셉으로 정했다고 하니 관객석에서 웃음이 새어 나왔다. 이외에도 워크숍 전반에 걸쳐 자유로운 질의응답의 분위기가 조성되어 편안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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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메즈는 이번 앨범을 작업하면서 딱 두 차례 눈물을 흘릴 뻔한 경험에 대해 익살스럽게 털어놓기도 했다. 첫 번째는 “사과”를 작업하던 중 카더가든(Car the garden)이 뱉어낸 스캣이 너무 아름다웠기 때문이었고, 두 번째는 “venus”를 믹싱하며 곡의 매력에 빠지던 중 아웃트로 부분에서 이내 감정이 터져버렸기 때문이었다고 고백했다. 한편, 적잖은 사람들이 궁금해했던 ‘자메즈는 과연 실제로 칸예 웨스트(Kanye West)를 만났는가?’라는 명제에 대한 답도 이번 워크숍에서 얻어갈 수 있었다. 자메즈는 “I met kanye west”와 "michael angel ø” 의 작업 과정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해당 질문에 대한 답을 제공했다. 그는 칸예 웨스트의 음악과 미켈란젤로(Michelangelo)의 그림을 감상하며 떠오른 영감이 마치 그들과 자신 간의 유대감을 형성시키는 듯한 경험을 했고, 이를 '만났다'고 표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중 칸예 웨스트의 경우에는 [Yeezus]의 수록곡인 “I Am A God”을 감상하며 그러한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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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에서는 모션 캡처 기술로 뛰어난 완성도를 뽐냈던 “錬金術”의 뮤직비디오에 관한 이야기를 감독 오전(Ohzeon)과 함께 풀어가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이날 오전은 뮤직비디오에 대한 설명을 보태기 위해 직접 프레젠테이션과 모션 캡처 영상을 준비하여 관객들의 이해를 도왔다. 그는 비디오의 모티브가 되었던 만화 <강철의 연금술사> 속 연금술의 양면성을 영상으로서 풀어내려 했다고 설명했다. 또, 비디오 속 자메즈와 송민호의 모습이 만화 속 캐릭터들을 오마주한 반면, 도끼는 도저히 어울리는 캐릭터를 찾을 수 없었기 때문에 전형적인 그의 모습을 연출하게 되었다고 밝혀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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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뿐만 아니라 패널로 등장한 프로듀서 코드쿤스트와 테림도 각자가 참여한 “LOVE in HEAVEN”과 “HELL of a LIFE”의 작업 과정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코드쿤스트는 “2015년에 자메즈가 자신의 작업을 먼저 도와주었고, 은혜는 은혜로 갚아야 한다고 배웠기 때문에 이번 앨범의 작업을 돕게 되었다”며 둘 사이의 아름다운(?) 작업 비화를 풀었다. 그는 이날 자신의 새 앨범이 가을쯤 공개될 것이고, 제임슨(JMSN)을 비롯한 다양한 해외 아티스트들과 곡을 만들어 놓았다는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어 테림은 “HELL of a LIFE”의 편곡 버전이 열 가지가 넘었다고 해 관객들을 살짝 놀라게 했다. 그는 이를 열 트랙짜리 “HELL of a LIFE” 리믹스 앨범이 나올 것이라는 우스갯소리로 승화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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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가지의 추가적인 질의응답이 끝난 후, 워크숍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자메즈는 무엇이 자신을 예술가로 완성하느냐는 질문에 “그냥, 나 자신”이라고 답했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에 신경 쓰는 지만이 아니라 자신에 대해 완벽하게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 예술가로서 성장한다는 말에서 예술에 대한 그의 진지한 태도를 또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래프까지 동원해가며 각 트랙의 작업 과정에 관해 세세하게 풀어냈으니 그야말로 열정과 노력으로 가득 찬 상태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팬들과 음반을 제작하는 이들을 위해 보통의 음감회보다 깊이 있는 자리를 마련해 도움이 되고자 한 자메즈의 행동에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 그가 지금보다 더 뛰어난 완성형 아티스트로 거듭나기를 응원해본다.


글 | snobbi
사진 | 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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