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패러다임의 사전적 의미를 먼저 훑자면
「패러다임, paradigm
명사
한 시대의 사람들의 견해나 사고를 근본적으로 규정하고 있는 인식의 체계. 또는, 사물에 대한 이론적인 틀이나 체계. 순화어는 `틀'.」
즉 패러다임을 바꿨다고 주장하시는 분들은 언에듀가 국힙씬의 한 시대 틀을 뒤바꿀만큼 플레이어와 리스너들의 의식 자체를 뒤흔들고 이를 보편화 시켰다고 하시는 건데
단순히 등장 당시 충격을 준것 만으로 패러다임을 바꿨다고 하기엔 해당 단어가 너무 오남용 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당장 언에듀 말고 언에듀 스타일이 보편적인가요? 음악적인 접근법에 있어서 언에듀를 카피한 뮤지션이 나오나요?
제가 생각하는 국힙씬에서 패러다임의 적절한 예시는
랩뮤직을 한국에 맨 처음 선보인 홍서범
랩뮤직을 한국 사회 주류로 끌어올린 서태지와 듀스
댄스뮤직과 완전히 분리된 정통힙합곡으로 티비방송을 처음 점령한 드렁큰 타이거
MP를 통해 언더 힙합씬을 처음 개척한 주석, 가리온을 비롯한 1세대 언더 힙하퍼
다음절 라임으로 한국어 랩 작사법을 새로이 정의내린 버벌진트
감성 힙합이란 새로운 장르를 2000년대에 보편화 시킨 솔컴
믹스테잎 문화를 보편화 시킨 2000년대 후반 언더 루키들
펀치라인이란 용어를 대중적으로도 정의내리고 언더힙합씬을 방송매체를 통해 주목받게 한 스윙스
머니 스웨깅과 사우스 뮤직을 대중적으로 퍼뜨린 일리네어
힙합 아티스트가 아이돌 팬덤을 갖게하고 국제적으로도 명성을 처음으로 올린 박재범(aomg)
이정도라고 보고 언에듀는 음악성을 떠나서 패러다임을 바꿨다고 일컬을 만큼의 씬에서의 보편적,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진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언에듀만 보더라도 던밀스와 디보의 선례가 없었다면 과연 리스너들에게 자리 잡았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떠오르는게 제 주관입니다.
제 기준에서는 언에듀가 이전에 전혀 없던 행보를 보여준것이 아닌 던밀스와 디보가 선구자 역할을 해낸 '컬트적인 래퍼의 색다른 바리에이션'으로 보이거든요.
실례로 올티와의 디스전 당시, 언에듀의 대응에 관련해서 던밀스의 랩저능아에 대한 언급이 많았던 것을 보면 리스너들이 무의식적으로 던밀스의 컬트적인 모습의 연장선상을 기대한 눈치였습니다. 즉, 언에듀도 여전히 던밀스의 그늘 아래에 있다는 얘기죠. 개척한 선구자의 존재감은 단언컨대 누군가의 그늘 아래에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가 패러다임을 바꾸었다고 확실히 언급하려면 더 많은 시간이 흘러서 결과적으로 상황이 크게 바뀌었는지를 봐야하는데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봅니다.
언에듀라는 개인의 아티스트가 주목받은 시간이 불과 1-2년 전이고 만약 그가 정말로 패러다임을 바꿨다고 하더라도 해당 아티스트가 뿌린 씨앗이 벌써 열매를 맺었다고 보기엔 너무 이른 시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패러다임의 변화는 한때의 유행이 아닌 역사에 영구적으로 남고 또 그것이 아예 시스템을 뒤바꾸는 것이니까요. 언에듀가 스티브 잡스가 될지 아니면 한때 유행했던 앵그리버드 게임이 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패러다임, paradigm
명사
한 시대의 사람들의 견해나 사고를 근본적으로 규정하고 있는 인식의 체계. 또는, 사물에 대한 이론적인 틀이나 체계. 순화어는 `틀'.」
즉 패러다임을 바꿨다고 주장하시는 분들은 언에듀가 국힙씬의 한 시대 틀을 뒤바꿀만큼 플레이어와 리스너들의 의식 자체를 뒤흔들고 이를 보편화 시켰다고 하시는 건데
단순히 등장 당시 충격을 준것 만으로 패러다임을 바꿨다고 하기엔 해당 단어가 너무 오남용 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당장 언에듀 말고 언에듀 스타일이 보편적인가요? 음악적인 접근법에 있어서 언에듀를 카피한 뮤지션이 나오나요?
제가 생각하는 국힙씬에서 패러다임의 적절한 예시는
랩뮤직을 한국에 맨 처음 선보인 홍서범
랩뮤직을 한국 사회 주류로 끌어올린 서태지와 듀스
댄스뮤직과 완전히 분리된 정통힙합곡으로 티비방송을 처음 점령한 드렁큰 타이거
MP를 통해 언더 힙합씬을 처음 개척한 주석, 가리온을 비롯한 1세대 언더 힙하퍼
다음절 라임으로 한국어 랩 작사법을 새로이 정의내린 버벌진트
감성 힙합이란 새로운 장르를 2000년대에 보편화 시킨 솔컴
믹스테잎 문화를 보편화 시킨 2000년대 후반 언더 루키들
펀치라인이란 용어를 대중적으로도 정의내리고 언더힙합씬을 방송매체를 통해 주목받게 한 스윙스
머니 스웨깅과 사우스 뮤직을 대중적으로 퍼뜨린 일리네어
힙합 아티스트가 아이돌 팬덤을 갖게하고 국제적으로도 명성을 처음으로 올린 박재범(aomg)
이정도라고 보고 언에듀는 음악성을 떠나서 패러다임을 바꿨다고 일컬을 만큼의 씬에서의 보편적,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진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언에듀만 보더라도 던밀스와 디보의 선례가 없었다면 과연 리스너들에게 자리 잡았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떠오르는게 제 주관입니다.
제 기준에서는 언에듀가 이전에 전혀 없던 행보를 보여준것이 아닌 던밀스와 디보가 선구자 역할을 해낸 '컬트적인 래퍼의 색다른 바리에이션'으로 보이거든요.
실례로 올티와의 디스전 당시, 언에듀의 대응에 관련해서 던밀스의 랩저능아에 대한 언급이 많았던 것을 보면 리스너들이 무의식적으로 던밀스의 컬트적인 모습의 연장선상을 기대한 눈치였습니다. 즉, 언에듀도 여전히 던밀스의 그늘 아래에 있다는 얘기죠. 개척한 선구자의 존재감은 단언컨대 누군가의 그늘 아래에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가 패러다임을 바꾸었다고 확실히 언급하려면 더 많은 시간이 흘러서 결과적으로 상황이 크게 바뀌었는지를 봐야하는데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봅니다.
언에듀라는 개인의 아티스트가 주목받은 시간이 불과 1-2년 전이고 만약 그가 정말로 패러다임을 바꿨다고 하더라도 해당 아티스트가 뿌린 씨앗이 벌써 열매를 맺었다고 보기엔 너무 이른 시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패러다임의 변화는 한때의 유행이 아닌 역사에 영구적으로 남고 또 그것이 아예 시스템을 뒤바꾸는 것이니까요. 언에듀가 스티브 잡스가 될지 아니면 한때 유행했던 앵그리버드 게임이 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던밀스가 처음으로 선보이고 정의내린 '컬트적이면서 골때리는 독특한 래퍼'의 모습을 언에듀에게서 '똑같이' 기대했거든요. 언에듀 본인의 대응 역시 랩 저능아라는 완벽한 선례를 그대로 따라간 모습이었고요.
쉽게 납득 시켜드리자면 과거 서태지, 버벌진트, 스윙스가 무언가를 시도하거나 보여줬을때 사람들은 '우와'하면서 감탄하거나 어떻게든 분석하고 바리에이션을 만들기 바빴지 또다른 누군가의 이미지를 떠올리지 않았죠. 그게 패러다임을 바꾼거고 선구자의 역할을 한겁니다.
http://hiphople.com/index.php?_filter=search&mid=kboard&search_target=nick_name&search_keyword=nonlan&document_srl=13551595
혹시 이 두 글 읽어보셨나요. nonlan님이 쓴 글인데, 저는 굉장히 재밌게 읽었고 읽고 나니까 언에듀가 의도했든 안했든 큰 파장을 불러왔다는 데 동의하게 됐어요.
언에듀가 패러다임을 바꾸려면 리얼을 외치는 다른 MC들의 영향력을 그저 과거의 것으로 만들어 버리고 기믹을 충실히 수행하는 래퍼들이 주류가 되야하는 것인데
과연 그것이 주류인지 아니면 단지 독특해서 관심을 가져주는 것인지는 구분을 해야된다고 봅니다.
맛이 독특해서 인기를 끈 매니아적인 탄산음료는 인기가 있고 영향력이 있다 말할 수는 있어도 코카콜라처럼 '주류', 쉽게 말해서 당연한 현상이나 상식이라고 하기 힘들죠.
다음절 라임은 국힙에서 덧셈뺄셈같은 상식이고 펀치라인이란 단어는 대중들이 무의식적으로도 떠올리는 그런 단어가 되었습니다. 스웩이란 단어는 아는 형님에서 강호동이 쓰더라고요. 방송에서 50살이 된 중년 아저씨가 그 단어를 허세부리는 제스쳐와 함께 씁니다. 한마디로 단순한 충격을 넘어 깊게 자리잡아 '보편화'된거죠. 이게 패러다임(틀, 상식)의 변화입니다.
님에게 다시 여쭤볼게요 기믹 힙합이 국힙씬에서 주류이고 당연시 여길 정도로 보편화되었다고 생각하시나요?
1. KWALA님이 댓글다신 2번째 링크의글에 "언에듀는 채플린의 몸짓~ 속이고 있는' 플레이어다.(본문줄임)" 라는 말에 동의하시는지?
2. 동의하신다면 그것이 패러다임은 아닌 이유가 단순히 보편화되지않은부분이기 때문에라고 생각하신다면, 그것에대한 사유나 혹은 생각이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는 방식으로의 사고가 아닌 사고측면에서 큰의미는 없는 말이라고 생각하는 저의 의견에 동의하시는지? 입니다.
다른 느낌을 주고 충격을 준것은 맞으나 그것이 완전히 새롭다고 하기엔 컬트적인 래퍼의 선례를 보여준 사례가 분명히 있고(이건 철저히 제 주관입니다)
'패러다임을 바꾸었다'라는 측면에서는 시간을 더 두고 지켜볼 일이다. 이것이 제 의견이지요.
첫번째 질문의 답변은, 채플린~으로 시작되는 구절을 언급하셨는데 제 나름대로 이를 정리했을때 국힙씬에 좀더 색다른 것을 제시했다라는 것으로 '간단히' 받아들여 집니다. 다만 제시했다는 조심스러운 주장이면 모를까 한국힙합을 뒤바꾸었다라.. 이건 전혀 스케일이 다른 문제라고 봐서요. 아마 님께서 말씀하시는 의견인 무언가를 제시했다는 의견에 대해선 저도 부분적으로 동의를 합니다.
하지만 제시를 하고 충격을 줄 정도로 화두를 던진 아티스트들은 언에듀 말고도 적잖게 있죠. 저스디스의 2mh41k의 컨셉을 통일화 시킨 앨범이 던진 화두도 그렇고요 불분명한 사운드를 예술로 승화시켜 사람들의 귀를 납득시켜 버린 테이크원의 녹색이념 앨범이 그랬고요. 당장 씹선비 가사들을 디스하며 돌직구적인 메시지와 저렴한 단어들로 무장한 블랙넛의 등장 자체도 그 자체가 새로운 제시를 한 셈이었죠.(오히려 제 기준에서는 블랙넛의 등장이 언에듀의 등장보다 더 큰 충격이었다고 봅니다. 알몸을 그대로 내비춘 듯한, 쌈마이 스럽다고 느껴질 정도의 직설적인 가사를 어느정도 씬에 퍼뜨리는데 큰 일조를 했다고 봐서요. 언에듀의 직설 화법도 분명 이에 영향 받았으리라 봅니다.)
다만 그것이 어떤 큰 결과를 불러일으키고 완전히 변화를 시키는 건 다른 맥락이라고 봅니다. 결국 씬은 저스디스, 테이크원, 블랙넛으로 완전히 물들지는 않았으니까요. '패러다임의 변화'는 아니었던 것이죠.
두번째 질문에 대한 간단한 답변이자 거기에 더해서 오해하실까봐 남기는 사족이지만 저는 언에듀가 씬에 던진 제시나 아티스트로서의 행보가 무의미하다고 보지 않습니다.
아마 님께서는 제가 일방적으로 언에듀를 평가절하하거나 의미없는 행위를 하는 인물로 작성해놓은 것처럼 오해하신것 같아서 말씀드려요. 언에듀를 포함해 모든 아티스트들의 발자취를 무의미하다고 평가내릴 수는 없다고 봐요. 언에듀가 내는 음악(기믹, 본토 갱스터랩을 직역을 한듯한 화법의 특이한 가사)에는 그 자체의 가치가 있고 그것을 좋아하고 인정하는 사람들에겐 최고의 예술이니까요. 그게 제일 중요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물론 언에듀도 개척자라고봅니다
개척자라... 음 그건 오히려 더더욱 고민하게 되는 주제이네요. 저는 정말로 언에듀가 개척자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서요.
물론 그게 클리님의 의견이라면 충분히 존중합니다.
항상 이런 문제는 결과론적이죠, 언에듀케이티드 키드가 과연 커리어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패러다임을 바꿨기에 위대한 래퍼가 되는게 아니라, 위대한 래퍼이기 때문에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
바로 이것 때문에 언에듀케이티드 키드는 올티와의 디스전을 이겼어야 했고, 그러나 패배했고,
정작 자신은 이것에 대해 전혀 신경쓰지 않겠지만 오히려 안타까운 쪽은 언에듀케이티드 키드가 패러다임을 "바꿨다고" 믿는 부류들이겠죠. 아직 바뀌지도 않았고, 바뀌기도 어려운 상황이니 말입니다.
잘 보고 갑니다
서태지 만큼은 아니지만 동세대 후세대에 영향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언타이틀 같은 듀스를 벤치마킹 한 수많은 듀오들도 나왔고요
저는 동시대 사람인데 여기에 서태지와 아이들 팬이란 댓글 여러번 달았거든요. 그런데 듀스 진짜 인기 많았어요. 님은 동시대분은 아니신가 봅니다. 학교에서 극기훈련이나 수학여행가면 반별 장기자랑 시간에 남학생들이 가장 많이 따라한 그룹이 듀스였습니다. 패션도 듀스의 두건 패션이랑 검정 의상 거리에서 잔뜩 볼 수 있었죠. '소년챔프'라는 만화잡지 아시나요? 연재 만화중 하나인 '블랙 코브라'의 주인공 이글은 아예 듀스 이현도를 모델로 만들어진 캐릭터였습니다.
저는 힙합 들은 지 얼마 안 되어 이현도나 듀스가 국힙에 얼마만큼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해서는 얘기할 수 없지만 듀스가 인기없었단 말엔 지나가던 서태지와 아이들 팬도 반박하게 되네요.
나열한 예를보고 납득했습니다 공감합니다
패러다임을 바꾼다는 것은 님 말씀대로 보편적인 범용성이 있어서 모두가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되야 하지요. 마치 불의 발견 이후로 전 인류가 불을 다 사용하는 것이 당연해진 것 처럼요
기믹이란 것은 말 그대로 특정 몇몇의 성공요인일 뿐이지 보편화되기에는 접근성이 너무 높다는 의견에도 어느정도 일리가 있다 생각합니다. 정확한 결론은 시간만이 답을 알려주겠죠
염따도 그렇고 요즘 관종래퍼 많이 생기는데 일조한거라 생각
항상 하던대로 하다가 그 중에 인스타가 그에게 끼어들었고, 대충 유튜브에도 올려보고 하는데 반응이 엄청 올라온 경우인 것 같은데..
개그맨임
제발 예술 이말 쓰지맙시다 제발
어디까지나 본문과 상관없는 제 생각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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