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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범(Jay Park)

title: [회원구입불가]LE_Magazine2018.05.28 21:04추천수 28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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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범(Jay Park)은 쉴 틈 없이 달려왔다. 레이블 AOMG를 설립하고, 멤버들을 모으고, 그 후엔 누구보다 열심히 공동체와 개인의 성장을 위해 노력했다. 몇 장의 앨범을 통해 자신의 랩과 보컬을 인정받기도 했다. 시간이 흘러, 그는 오랜 친구이자 음악적 동료인 차 차 말론(Cha Cha Malone)과 함께 레이블 하이어 뮤직(H1GHR Music)을 설립했다. 젊고 가능성 있는 뮤지션들을 영입했고, AOMG와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색깔을 지닌 레이블로 만드는 데 힘썼다. 이제는 레이블의 수장이자 베테랑의 면모가 짙어질 즈음, 그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미국의 메이저 레이블 락네이션(Roc Nation)과 계약하고, 또다시 신인의 길을 걷게 된 것이다. 매 순간 도전하는 그의 삶에는 어떤 이야기가 있을까? 또, 락네이션과의 계약과 데뷔 싱글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 이제는 한국을 넘어 세계 시장으로 활동하게 된 박재범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본 인터뷰는 3월 말에 진행된 인터뷰로, 시간적인 차이가 있음을 미리 알립니다).




LE: 반갑습니다. 먼저 간단하게 힙합엘이 팬들에게 인사 부탁드릴게요.

J: 힙합엘이 팬 여러분. 저는 AOMG, 하이어뮤직의 박재범입니다. 반갑습니다.





LE: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지난 2월에 열린 한국 힙합 어워즈 2018(KHA 2018)에서 올해의 아티스트 부문을 작년에 이어서 수상하셨잖아요. 간단하게 소감을 듣고 싶어요.

일단 영광이죠. 제가 TV에 많이 나오지 않아도 제 활동이나 노력과 열정을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점점 많아져서 뿌듯해요. 예전에는 사람들이 제 마음이나 태도나 음악에 대해 의심이 많았는데, 이제는 알아주시는 것 같아서 기분이 남다르네요.





LE: 연초에는 단독 콘서트를 양일에 걸쳐 끝내기도 했어요. 4년 만에 진행한 단독 콘서트였는데, 특별한 소감이 있었나요?

일단 너무 힘들었어요. (웃음) 제가 4년 만에 단독 콘서트를 한 거예요. 그 동안 앨범을 많이 냈고, 여러 활동도 많이 했어요. AOMG도 생기고, 하이어뮤직도 생기고, 락네이션도 들어가고. 그런데 대체로 단체 활동을 많이 했더라구요. AOMG로서 공연을 많이 했어요. 그러다 보니 저를 예전부터 좋아해 주시던 팬분들은 '단독 콘서트를 언제 하냐'고 자주 물어봤어요. 그런데 그때는 단독 콘서트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어요. 대충 준비할 수는 없잖아요. 게다가 제 음악이나 여러 포커스가 그때는 AOMG 쪽으로 집중되어 있어서,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이 안 됐죠. 그러다 이제 AOMG도 확실히 자리를 잡았고, 하이어뮤직도 너무나 열심히 하고 있으니, ‘개인 공연을 팬분들한테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당연히 어떻게 하면 특별하게 할 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죠. 그런데 하고 싶은 곡들이 너무 많은 거예요. 그래서 아예 컨셉을 나눠야겠다고 결정했죠. 원래는 이틀을 아예 다른 곡으로 하려고 했는데, 그러면 거의 죽을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웃음) 2부는 똑같이 하고, 1부만 다르게 했죠. 준비하는 과정은 정말 힘들었는데, 저는 나름대로 멋있는 공연을 팬 분들에게 보여줬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제 공연을 같이 준비했던 분들도 이 공연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고, 팬분들도 너무 좋아해 주셨죠. 좋은 기억이에요.





LE: 본격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락네이션 합류에 대해 물어보고 싶어요. 먼저 어떻게 계약하게 된 건가요?

2016년에 AOMG 미국 투어를 했는데, 뉴욕도 그중에 한 장소였어요. 그때 공연이 아마 매진이었을 거요. 마침 락네이션에 근무하는 높으신 분의 어시스턴트가 한국 분이었어요. 그분이 “AOMG가 뉴욕에서 공연을 하는데, 매진이 됐다”, “보러 가는 게 좋을 것 같다”라고 타이달(TIDAL)의 어떤 직원분한테 얘기해서, 그분이 우리 공연을 보러 오셨어요. 처음에는 한국 공연이라고 해서 케이팝을 예상하시고, 우리가 그룹으로 춤을 추는 아이돌 분들인 줄 아셨나 봐요. 그런데 우리가 힙합이랑 알앤비 음악을 하고, 관객 분들도 동양인이 많지 않았는데도, 다 떼창하고 하니까 충격을 받았었나 봐요. 그 이후에 우리에게 미팅을 제안하면서 같이 일하는 것에 대해 얘기했죠. 솔직히 얘기하면, 처음에는 사기꾼인 줄 알았어요. (웃음) 그런 분들이 하도 많다 보니까. 계속 관계를 발전시키고 하니까 오해가 풀리더라구요. 그리고 타이달의  분이 락네이션 쪽에 저에 대한 정보를 줬어요. 그다음에 딱 [EVERYTHING YOU WANTED]가 나온 거예요. 이후에 락네이션 쪽에서도 제 앨범을 보고, 계속 콘텐츠가 나오고, 음악도 듣고 하다 보니 원래는 유통만 하려 했다가 아예 레이블로 진행 하는 게 어떠냐는 제안이 왔죠. 그래서 운 좋게 락네이션에 들어가게 됐어요.





LE: 시작할 때는 운이 크게 작용했네요.

그렇죠. [EVERYTHING YOU WANTED]가 영어 반, 한국어 반이잖아요. 제가 영어로 만든 곡이 원래는 많지 않아서, 그 앨범에는 영어로 된 곡을 더 많이 하려고 했었죠. 그런데 그 찰나에 락네이션과 운 좋게 만나게 된 거예요. 운명처럼 진행된 것 같아요. 우리가 찾아가거나, 오디션을 봤거나, 데모를 보냈거나, 이런 게 전혀 아니에요.





LE: 음반 활동에 대한 레이블 계약만 한 건가요?

네.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죠. 음악을 같이 내는 형태예요. 매니지먼트는 음악 외에 제가 연예인으로서 활동하는 모든 관리하는데, 그런 식의 계약을 안 했어요. 오로지 음악 발매에 대한 레이블 계약이에요.





LE: 미국 내에서뿐 아니라 월드와이드로 계약하신 거죠?

락네이션에서 내는 곡들은 모두 월드와이드로 발매돼요. 한국 빼구요. 한국에서는 AOMG로. 그런데 사실 제가 어떤 곡을 내고 싶으면, 꼭 락네이션에서 안 내도 괜찮아요. 예를 들어, 얼마 전에 발표한 “Forget About Tomorrow”는 락네이션 통해서 안 냈어요. 우리끼리 낸 거요.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계약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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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락네이션 브런치 행사에 참여한 사진이 SNS상에서 크게 화제가 됐어요. 동경하던 여러 유명 뮤지션을 만난다는 에서 약간의 팬심도 있었을 것 같아요.

그렇죠. 제가 아무래도 활동하면서 많은 연예인분들을 봐왔는데요. 엄청 유명하신 분들이면 제가 사진을 잘 안 찍어요. 왜냐하면, 이분들이 조금 귀찮아 하실까봐. 배려하는 입장에서 사진을 안 찍으려고 하죠. 그런데 이번 락네이션 행사에서는 모든 사람과 사진 찍었어요. 너무 신기하니까. (웃음) 이번 연도는 진짜 팬으로서 이 자리에 있고, 내년에는 동료로서 같이 사진을 찍어야겠다, 이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나중에는 이 사람들도 저랑 먼저 사진을 찍고 싶어 하는 마음이 생기게 열심히 해봐야죠.





LE: 실제로 만나 본 아티스트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사람은 누군가요?

당연히 당연히 당연히 제이지(JAY-Z)나 디디(Diddy), 그리고 예상하지 못했던 비욘세(Beyoncé) 님, 이렇게 세 분이죠. 제이지나 디디나 비욘세는 연예인의 연예인이잖아요. 저도 어릴 적에 이분들의 CD를 사고, 방에서 듣고 했었는데, 그분들이 바로 제 앞에 있었죠. 그런데 많은 대화를 나누지는 못했어요. 진짜 딱 인사만 했죠. 우리를 믿어줘서 고맙다고.





LE: 제이지에게는 어떤 아우느껴졌나요?

진짜 멋있었어요. 약간 조폭 보스, 몹 보스처럼 옷 입으셔서. 뭔가 세상을 다 가진 듯한 여유와 스웩이 느껴졌죠.





LE: 더 많은 말을 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네요.

그럴 수가 없었어요. 왜냐하면, 거기 온 모든 사람이 다 제이지랑 얘기하려고 해요. 게다가 거기서는 제가 보여준 게 아직 없잖아요. 그래서 나중에 보여주고 나서, ‘지금쯤이면 제이지도 나한테 할 말이 있고, 나도 대화를 나눌 수 있겠다’ 하면 그때 대화를 깊게 나누면 될 거예요. 다 때가 있는 것 같아요. 근데 언젠가는 그런 기회가 확실히 생길 거라고 생각해요. 락네이션 직원분들이 그러는데, 제이지가 멀리서 다 지켜보고 있다고 해요. 어디서 우연히 마주치면, 갑자기 한 시간 동안 너의 활동에 대해 얘기하고 조언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그게 확실했던 게, 사실 ‘제이지가 나에 대해서 알까?’라는 고민을 계속 했었어요. 그런데 브런치 당일에 비욘세, 여왕님이 딱 오셨죠. 눈이 마주쳐서 인사를 했어요. “나는 제이팍이라고 해”라고 하니까 비욘세가 “너 알아. 너 되게 잘하잖아” 이러는 거예요. 비욘세가 락네이션도 아닌데, 저를 안다는 거 자체가 너무 신기했죠. 그리고 저를 안다는 게 무슨 의미냐면, 제이지한테 들었다는 거 아니에요. 저는 그렇게 해석이 되거든요. 집에서 제이지가 노트북으로 제 영상 보여주면서 “얘 한 번 봐봐”, 이런 게 상상이 되어서. (웃음) 제이지가 직접적으로 챙겨주지는 않아도 다 생각하고 다 알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LE: 제이지가 약간 츤데레 스타일네요. (웃음)

, 그렇죠. 바쁘니까. 저도 이해해요. 왜냐하면, 저도 회사가 두 개 있고, 하는 일도 많고, 직접 아티스트이고 하다 보니까, 바쁜 상황을 충분히 이해해요. 확실히 나중에는 더 많은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을 것 같아요.





LE: 소문으로는 락네이션 최종 계약서 사인을 실제로 제이지가 했다고 하던데, 사실인가요?

당연하죠. 락네이션에 올라오는 사진이나 글 같은 모든 것들을 제이지 님이 다 최종 컨펌을 하신다고 해요. 우리도 계약 사진을 올리려고 하는데, 직원분이 제이지가 지금 애들이랑 놀고 있다고, 몇 시간만 기다리라고 하더라구요. 진짜 다 지켜보더라구요. 대단해요.





LE: 락네이션에서 첫 번째 싱글이 나오잖아요. 간단하게 곡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려요.

첫 번째 싱글은 “Soju”란 곡이구요. 프로듀싱은 우기(Woogie), 그리고 피처링은 투 체인즈(2 Chainz). 곡 제목을 왜 소주로 했냐면요. 대체로 사람들이 미국 회사랑 본격적으로 활동한다고 했을 때, 한국적인 것을 나서서 하면 조금 촌스러울까 봐 피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저는 반대로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촌스럽거나 피하려고 하는 거를 멋있게 만들려고 하는 거죠. 흑인분이든, 백인분이든, 누구든 한국의 문화와 한국 사람을 보고 '나도 소주 마시고 싶다'. '멋있다', '나도 마셔 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어요. 이런 과정을 통해 문화가 섞이면서 벽이 무너지는 거예요. 미국에서 활동한다고 해서 제가 저답게 하지 않고 억지스럽게 활동하는 아닌 것 같아요. 피처링의 경우에는 락네이션 쪽에서 투 체인즈 어떠냐고 제안을 했어요. 투 체인즈가 “Soju”란 곡에 한국 래퍼, 한국 프로듀서랑 같이 하면 진짜 멋있겠다는 생각 들었죠. 투 체인즈도 곡을 듣고 좋다고 해서 바로 피처링을 하게 됐죠. 전체적으로 곡도 신선하고, 마음에 들게 나왔어요. 저의 개인적인 바람은 사람들이 헤네시나 이런 주류를 언급하면서 소주도 많이 언급으면 해요. 약간 간지나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한국의 멋을 소주를 통해 보여주려고 하는 거죠.





LE: 소주 자체가 멋있는 주류가 되는 게 목표이기도 하겠네요?

그렇죠. 사실 힙합이 우리나라의 문화는 아니잖아요. 그런데 제가 힙합을 하니까, 이 문화에 뭔가 보태고 싶었어요. 그래서 한국적인 색깔과 멋을 보태기 위해서 노력 중이죠. 먹힐지 안 먹힐지는 모르지만.





LE: 제목에 걸맞게 ‘소주’를 테마로 한 가사가 인상적이에요. 실제로 재범 씨는 소주 취향인가요?

원래는 아니었어요. 양주나 샴페인을 많이 마셨죠. 그러다 점점 나이를 먹으면서 소주를 많이 먹게 되더라구요. 원래 클럽을 많이 다녔다면, 이제는 조용한 곳에 가서 형들이랑 소주 마시고, 부대찌개랑 감자탕이랑 이런 거 먹고. (웃음)





LE: 이번 곡도 그렇고, 어느 순간부터 비유를 활용한 가사를 자주 보여주는 것 같아요.

사실 제가 예전에는 캐니버스(Canibus), 에미넴(Eminem), 모스 (Mos Def), 나스(Nas)처럼 약간 리리컬한 래퍼들을 되게 좋아했어요. 아, 그리고 패볼러스(Fabolous)도 좋아했죠. 그래서 펀치라인이랑 비유를 영어로 많이 썼어요. 그런데 그 공식을 그대로 한국어로 하려니까 처음에는 엄청 어색했죠. 왜냐하면, 저는 한국말을 잘 못 했잖아요. 그래서 이게 이상한 건지 유치한 건지 잘 몰랐죠. 한국 분들한테는 이상하게 들렸겠죠. 지금은 저도 못 들어주겠어요. 그런데 그것도 제가 지금에 있기까지 거쳐 가는 과정이라 생각했죠. 저는 여러모로 가사를 신중하게 쓰는 것 같아요. 빨리 쓰기는 하지만 그래도 신중하려고 해요.





LE: [Worldwide]를 기점으로 올드스쿨과 뉴스쿨을 가리지 않고 박재범 씨의 랩 실력이 엄청나게 향상된 것 같아요.

제가 원래는 취미 삼아 랩을 했고, 댄스 음악이나 알앤비, 팝 사운드를 더 많이 했어요. 그런데 <쇼미더머니>를 나가면서 자극을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랩 트랙 작업을 많이 했죠. 그만큼 녹음도 많이 했고, 자연스럽게 발음도 좋아졌어요. 많이 쓰니까 당연히 발전하고 늘죠. 이제는 그냥 밥 먹듯이 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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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재범 씨가 생각하는 ‘좋은 래퍼’의 기준은 무엇인가요? ‘가사’, ‘플로우’, ‘라임’ 등 여러 요소가 있잖아요.

저는 무엇보다 진정성이 제일 중요해요. 어떤 말을 내뱉는 것에 대한 책임감과 문화에 대한 태도가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아무리 랩을 테크닉적으로 잘해도 그런 태도가 없으면 저는 별로예요. 그 사람이 구리다, 별로다 이런 게 아니라 그냥 제 취향이 아니에요. 제가 느끼기에는 멋이 없어요. 저는 이 세 가지가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이 문화와 음악을 대하는 태도, 진정성, 그리고 자기가 내뱉은 말에 대한 책임감. 랩은 말 그대로 연습하면 늘어요. 그건 누구나 다 할 수 있어요. 힙합이 한국에서 탄탄한 문화가 아니다 보니까, 대중분들은 <쇼미더머니>가 끝나면 랩에 관심이 없어요. 무조건 방송이랑 엮여 있거나, 핫한 사람이 피처링하거나, 아니면 차트에서 먹히는 스타일이 정해져 있죠. 아직은 깊지 않은 것 같아요. 많이 바뀌었으면 좋겠어요. 물론, 그렇게 바꾸려고 하는 분들이 계시죠. 계속 파이팅 하세요.





LE: 이어서 “Soju”에 대해 이야기해 볼게요. 아까도 잠시 얘기 나왔지만, 피처링이 투 체인즈요. 다른 후보도 있었을까요?

다른 후보도 있었죠. 후보야 엄청 많죠. 제이지도 후보였어요. 근데 그건 불가능하잖아요. 일단 이 노래에 잘 어울리는 분을 피처링으로 하고 싶었어요. 피앤비락(PnB Rock)도 있었죠.





LE: 투 체인즈의 결과물에 대해서는 만족하시나요?

완전 만족하죠. 일단 투 체인즈 님이 ‘잭슨 탕’, ‘석쇠갈비’, ‘한 잔 더’가 나오는 가사의 'Soju'라는 제목의 곡에 나온다는 게 신기하죠. 거기에 투 체인즈가 포함되어 있다는 게 저는 되게 멋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한국 대중뿐만 아니라 외국에 계신 분들, 힙합 산업에 계신 분들, 힙합 커뮤니티들이 어떤 반응일지 정말 궁금해요. ‘소주가 뭐지?’, ‘투체인즈가 왜 여기에 했지?’, ‘무슨 조합이지?’ 이런 반응들이 너무 기대돼요.





LE: 사운드 자체가 트랩 기반인 곡이잖아요. 그래서 투 체인즈랑 되게 잘 어울리는 것 같더라구요. 

저는 절대로 투 체인즈의 이름이 유명해서 작업한 게 아니에요. 말 그대로 잘 어울릴 것 같아서죠. 이 음악의 완성도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콜라보 하고 싶은 거지, 이 사람이 유명하다고 돈 엄청 줘서 안 어울리는 곡에 억지로 하고 싶지는 않아요. 저는 억지스러운 건 싫어요. 제가 들었을 때 마음속에서 이게 맞다고 생각하면 좋은 거예요. 잘 되든 말든, 사람들이 좋아하든 말든, 욕을 하든 칭찬을 하든, 제 머릿속에서, 제 마음속에서 맞다고 생각하면 저는 좋아요.





LE: 이번 곡의 믹스 / 마스터링에는 그래미 어워(Grammy Awards) 수상자이자 비욘세의 “Single Ladies”를 담당했던 제이슨 조슈아(Jaycen Joshua)씨가 엔지니어링을 하셨어요. 실제로 기술적인 차이점이 있나요?

확실히 다르긴 하죠. 댐핑도 장난 아니고, 히트곡의 퀄리티와 깔끔함이 있죠. 락네이션 쪽에서도 극찬하더라구요. 꼭 이 분이랑 해야 한다고. (웃음) 여태까지는 우리 방식대로 해왔지만, ‘우리도 이렇게 한 번 해보자’해서 저도 오케이 한 거죠. 왜냐하면, 저는 항상 뭔가 배우려는 자세라서요.





LE: 이번 신곡이 나오면, 사람들이 앨범에 대해서도 궁금해 할 것 같아요. 여름에 나올 것 같다고 하셨는데, 알려주실 만한 구체적인 정보가 있을까요? 

일단 제가 락네이션에 합류하고 나서, 음악을 보내줬어요. 그러니 함께 EP를 준비하자고 답이 왔죠. 그래서 제가 ‘어떤 방향으로 갈까?’라고 하니 처음에는 랩, 힙합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구요. 일단 힙합 커뮤니티 쪽에서 인정을 받자고. 왜냐하면, 반대로 하기는 어려워요. 계속 팝이나 차트 노래를 하고 나서 나중에 랩을 하려고 하면, 여러모로 어려워요. 그래서 아예 힙합을 확실히 잡고 가자 해서, 랩 곡을 엄청 많이 녹음했죠. 그때가 작년 한창이었어요. <쇼미더머니> 촬영하고 <아시아 갓 탤런트(Asia’s God Talent)> 촬영하고, 여기저기 왔다 갔다 하는 와중에 거의 15~20곡을 작업해서 보내줬었어요.

서로 처음 같이 작업하는 거잖아요. 저도 락네이션을 파악하고, 락네이션도 제가 어떤 아티스트인지 파악할 시간이 필요했죠. 왜냐하면, 방식이 다 다르잖아요. 음악 작업을 어떻게 하는지, 제가 원하는 게 뭔지, 이름 있는 미국 프로듀서들이랑 같이 하고 싶은 건지, 고스트라이터가 필요한 건지, 모든 것들이 다 달라요. 저는 일단 제가 누구인지 보여드리려고 곡을 많이 보내줬어요. 프로듀싱도 다 인하우스로. 그루비룸(GroovyRoom), 우기, 그레이(Gray), 차 차, 떨스데이(Thurxday). 왜냐하면, 저도 보여주고 싶었어요. 사람들은 다 미국이 한국보다 훨씬 높고, 한국은 다 미국의 스타일을 따라 한다는 이런 선입견이라고 해야 하나? 한국 사람끼리도 되게 심해요. 저는 그걸 깨고 싶었어요. 우리끼리 작업을 해도 이분들에게 꿀리지 않을 만큼 퀄리티가 나올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죠. 그런데 락네이션 쪽에서 반응이 너무 좋았어요. 그래서 이번 EP 모두 우리 식구들 비트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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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음악 스타일은 어떻게 가져가고 있나요?

음악 스타일 계속 바뀌더라구요. 처음에는 랩, 힙합으로 잡았는데, 지금은 막 섞여 있어요. 알앤비도 있고, 팝적인 것도 있고, 랩 트랙도 있고, 피처링도 조금 다양하구요. 일단 완성도 있는 EP일 것 같아요. 그리고 이것도 되게 기분 좋았는데, 원래 락네이션 쪽에서는 ‘그냥 간단하게 내자’ 이런 느낌이었어요. 그런데 음악을 들어보고 ‘오, 이거 되게 좋은데?’ 해서 락네이션 파트너들도 제 EP에 대한 책임감이나 기대 같은 게 생겼어요. 조금 더 열심히 하려 하고, 더 잘되게 하려 하고, 피처링도 더 좋은 사람에게 받으려고 하구요. 또, ‘이거 라디오에서도 나와야 할 것 같은데', ‘뮤직비디오도 찍어야 할 것 같은데?’ 같은 반응이 생겨서 기분이 좋더라구요. 무슨 기분이었냐면, 우리가 여태까지 해온 게 헛된 건 아니라는 거잖아요. 게다가 그분들은 이런 음악을 전공하는 분들인데, 인정을 한 거죠. 한국에서 완전 대중적으로 히트하지 않는다 해도, 이분들이 이런 걸 인정하는 보고 ‘그래도 맞는 방향으로 가고 있구나’ 싶었어요.





LE: 말씀해주신 대로라면 힙합과 알앤비가 같이 들어가는 것 같은데, [Worldwide]와 [Everything You Wanted]를 합친 느낌일까요?

약간 그런 느낌이에요. 진짜 말 그대로 미국 곡들 같아요. 어떻게 보면 팝송들 같죠. 근데 제 색깔이 많이 묻어 있어요. 왜냐하면 제가 다 썼고, 프로듀서들도 다 제 주변 뮤지션들이니까. 그리고 지금 믹스테입도 준비하고 있어요. EP에 안 들어가는 곡들로 채울 것 같아요. 확실히 올해는 재미있는 한 해일 거 같아요. 





LE: 힙합과 알앤비를 잘 소화한다는 점에서 크리스 브라운(Chris Brown)과 비슷하지 않냐는 의견이 많았어요. 댄스도 그렇구요. 본인이 생각했을 땐 어떠신가요?

기분 나쁘거나 그런 건 없죠. 사실 음악 스타일을 보면 좀 다르긴 한데. 일단 저도 크리스 브라운을 굉장히 좋아해요. 개인적으로 ‘내가 한국의 크리스 브라운이다’ 이런 건 없는데, 사람들은 항상 그런 걸 많이 하더라구요. 미국에서는 제가 케이팝 씬에서 왔다 보니까, 방탄소년단이나 크리스 우(Kris Wu)라는 친구랑 많이 비교하더라구요. 근데 어쩔 수 없는 거 같아요. 우리가 다 아시아에서 왔으니까, ‘다 비슷하게 보일 수도 있겠구나’ 싶어요. 우리의 활동이나 커리어, 음악을 분석할 기회는 없었으니까요. 제가 할 일은 앞으로 보여 드리는 거죠. 제가 어떤 사람이고, 내 색깔은 뭐고, 뭐가 다른지를 보여드려야죠.





LE: 혹시 여름에 공개될 앨범에 투 체인즈 말고 공개할 수 있는 피처링진이 있을까요?

일단 세 명 더 있어요. 한 분은 지금 빌보드 핫 100 차트에도 두 곡이 올라가 있어요. 두 분은 락네이션 소속이고. 그렇게만 알려드릴게요.





LE: 이번에 락네이션과 계약하면서, 레이블 사장이 아니라 소속 아티스트가 된 거잖아요. 마음가짐이 달라졌을 것 같아요. 새로운 곳에서 시작하니까 신인 같은 마인드가 생겼을 것 같은데.

당연하죠. 저는 제가 한국에서 좀 됐다고 해서, 미국에서 ‘내가 박재범인데 이렇게 해줘’ 그런 거 전혀 없어요. 물론, 한국에서도 그런 거 없지만. 그저 재미있게 긍정적인 마인드로 하고 있어요. 음악 작업도 그렇고, 활동도 그렇고, 그냥 재밌어요. 말 그대로 신인 된 것 같은 기분이라서 좋아요. 그리고 제가 좀 유리한 상황이죠. 신인으로 보는데, 어떻게 하면 된다는 방법을 이미 터득했잖아요. 저는 그런 지식을 가지고 시작하는 거니까 여러모로 편해요. 그쪽에서는 ‘와! 되게 열심히 한다. 오! 음악 되게 좋은데?’ 다들 이러니까. (웃음) ‘이 정도는 그냥 기본으로 하는 건데 뭐지?’ 이런 생각이라서 좋아요.





LE: 자신감이 충만하신 거겠죠? (웃음)

처음에는 ‘내가 거기 가서 어떻게 잘 하지?’ 하고 걱정했었는데, 사람들을 만나고 피드백을 받을수록 ‘오? 껌인데?’ 이런 생각이 점점 생기더라구요. (웃음)





LE: 그렇다면 본인이 생각하는 본인의 단점도 있을까요?

제 생각에는 너무 많은 걸 하다 보니 딱 하나를 특출하게 잘하진 않는 것 같아요. 랩을 제이콜(J. Cole)만큼 잘하거나, 노래를 비욘세만큼 잘하거나 이런 건 없죠. 많은 걸 하다 보니 그런 것 같아요. 활동도 많이 하고, 하는 일들도 많으니까. 팬이 아닌 사람이 보면 정신없을 수도 있어요. 얼마전에 “Forget About Tomorrow” 같은 노래를 냈는데, '갑자기 왜 랩이야?’, ‘뭐지? 이중인격자인가?’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어요. 그게 단점일 수도 있죠.





LE: 겸손한 말씀인 거 같습니다.

그리고 사실 사람들을 너무 도와주는 게 단점인 것 같기도 해요(전원 웃음). 이게 되게 피곤하거든요. (웃음) 그래도 이 사람이 잘됐으면 좋겠으니까 돕는 거죠. 솔직히 제가 조금만 시간을 내면 피처링이나 작업해줄 수 있잖아요. 그러면 이 사람한테는 뭔가 큰 도움이 될 수도 있는 거잖아요. 약간 복 받은 상황이라고 생각해요. 피곤하더라도 좋게 생각하고, 열심히 살고 있어요.





LE: 많은 아티스트들이 열심히 하는 원동력으로 박재범 씨를 많이 뽑는데, 반대로 본인을 열정적으로 만드는 사람으로 누가 있을지 궁금하네요.

모두죠. 모두가 저를 자극하고, 저를 열심히 살게 만들어요. 그렇기 때문에 저도 반대로 그만한 존재가 되고 싶은 거죠. 저는 진짜 모든 사람한테서 자극을 받아요. 왜냐하면, 음악이든, 스타일이든, 대화할 때든, 모든 사람의 모든 면에서 자극을 받아요. 또, 제가 이 사람한테 자극을 주면, 그 반대로 저에게 자극이 돼요. 말 그대로 시너지죠. 좋은 자극을 서로 주면, 시너지가 생기니까 모두가 잘 되는 거죠. 제가 모두한테 잘하려고 하는 것도 이 시너지 효과를 이루기 위해서예요.




LE: 최근에 콘서트 영상을 공개하셨잖아요. 이 콘서트가 지난 4년을 마무리하는 콘서트였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렇다면 박재범 씨가 꿈꾸는 향후 4년은 어떤 모습일까요?

행복한 고민이지만, 점점 판이 커지고 저를 부르는 곳이 많아지고 있어요. 그럴 때마다 저는 선택을 해야 해요. 몸이 딱 하나잖아요. 주어진 시간은 24시간이구요. 그래서 제 시간과 노력과 열정을 어디에 써야 할지가 지금은 제일 고민이에요. 여기에 이만큼 투자하면 다른 데서는 무언가를 못 얻는 거잖아요. 게임 같아요. 나한테 뭐가 중요한지, 내가 얻고 싶고 이루고 싶은 게 뭔지, 내 시간을 어디에 투자할지를 많이 고민하고 있어요.





LE: 이제는 락네이션에 집중하는 시간이 좀 더 많아지겠네요.

당연하죠. 이런 좋은 기회가 생겼는데 최선을 다해야죠. 하지만 그렇다고 제가 여태까지 벌려놓은 걸 그냥 무시할 수는 없어요. 밸런스를 어떻게 잡는지가 앞으로 몇 년의 큰 포인트가 될 것 같아요.





LE: 많은 분이 박재범 씨를 롤모델로 뽑는데, 실제로 박재범 씨는 어떤 아티스트가 되고 싶은지 궁금하네요.

저는 진짜 그런 건 없는 것 같아요. ‘이런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라는 건 없어요. 왜냐하면, 저는 음악을 시작했을 때부터 최종적인 목표가 없었어요. 저는 음악을 그냥 하게 됐어요. 연예인을 할 생각이 없었는데, 어머니가 제가 춤추는 걸 알아서 오디션을 보라 하셔서 뭔지도 모르고 봤는데, 갑자기 우연히 가수가 됐죠. 그러다 나오게 되고 하면서 갑자기 제 음악 하고 싶었어요. 그때 차 차가 옆에 있었는데, 걔는 비트를 갖고 있으니까 함께 작업을 시작했고, 그렇게 우연히 음악을 하게 된 거죠. 또, ‘나도 내 크루가 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해서 우연히 AOMG를 시작하게 된 거고. 제가 회사를 차리기 위해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어요. 그냥 마음에 맞다고 생각하는 길을 가다 보니 이런 좋은 기회와 좋은 일들이 계속 생기더라구요. 

확실히 어느 정도는 마음이 순수해야 되는 것 같아요. 담백해야 하죠. ‘돈을 많이 벌어서 좋은 차를 사서 이렇게 해야겠다’ 이런 마음을 먹으면 오히려 잘 안 풀리더라구요. 돈, 유명세, 차, 여자, 이런 건 다 본인의 길을 계속 가면 알아서 따라 오는 거예요. 목표를 세웠는데 그걸 이루고 나면, 그다음에는 뭐가 있어요? 아무것도 없잖아요. 그래서 저는 그 틀 속에 박히기 싫어요. 그저 생각나는 대로 그때 이루고 싶은 목표를 이루고 있어요. 그다음은 각자 판단의 시간이죠. 사람들이 ‘박재범은 이런 가수다’ 생각하면, 제가 그런 사람이 되는 거죠. 제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다 해서 다 되는 건 아니잖아요. 그냥 나는 나대로 하되, 내가 어떤 사람인지는 사람들이 알아서 판단하는 거죠. 





LE: 제이지 같은 경우가 어떻게 보면 박재범 씨랑 비슷한 포지션이잖아요. 실제로 그런 롤모델 같은 사람을 만나기까지 했고. 아, 나도 저렇게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조금 구체적인 그림은 그려야 되지 않을까요?

저는 ‘저렇게 됐으면 좋겠다’ 보다는 그런 게 대단한 것 같아요. 제이지는 그만큼 올라갔고, 돈도 많이 벌고, 음악하는 사람으로서 엄청나게 이뤘는데도 계속 새로운 판을 벌려요. 물론, 돈도 벌겠지만, 모두한테 좋은 일이잖아요. 타이달을 런칭한 것도 아티스트들이 노력한 만큼 스트리밍으로는 돈을 못 버는 것 같으니까 뭔가 해주고 싶어서잖아요. 얼마나 멋있어요. 이 사람은 저 위에 있으니까 사실 밑에 사람들 신경 안 써도 돼요. 얘가 돈을 벌든 말든, 잘 되든 말든, 죽든 살든 상관없어요. 그런데도 인간적인 거죠. 어느 정도 남에게 공감하고 이해하려 하고, 그래서 뭔가 도와주려 하고. 그런 마음이 있다는 게 대단하죠. 그동안 제이지 님도 많이 데였겠죠. 사람들이 엄청 배신하고, 얼마나 안 좋은 일들 많이 있었겠어요. 그런데도 차갑게 변하지 않고, 오히려 더 마음이 넓어지고 더 도와주려고 하고, 그런 부분이 너무 멋있는 것 같아요. 그런 면은 닮고 싶죠. 아무리 올라가도 한결같이, 인간으로서 발전하고 싶어요. 제가 제이지 처럼 이만큼 돈 벌고 싶고, 그래미 어워에서 상을 받겠다는 식의 생각은 없어요. (다만,) 사람으로서, 인간으로서는 닮고 싶어요.





LE: 제이지처럼 사업 같은 다른 분야에 도전해볼 생각은 없으신가요?

일단, 그것까지 하면 제가 죽을 수도 있어요. (전원 웃음) 제이지는 도와주는 사람이 엄청 많아요. 제이지 밑에 있는 직원이 오백 명인가 천 명 정도 있죠. 그에 비해 우리는 아직 작게 하고 있으니까, 그건 나중에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제이지는 거의 50살 됐고, 저는 아직 32살밖에 안 됐으니까. (웃음)





LE: 제이지가 샴페인 관련 사업을 하지 않나요? 이번 신곡이 나오면 소주 사업하셔야 하는 거 아닌가요?

네, 아르망 드(Armand De Brignac)라고. 안 그래도 그 얘기했었어요. 아! 소주 해야 되는데. (웃음) 그런데 쉽지 않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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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마지막 질문입니다. 새로운 신곡을 들을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려요.

꼭 한국어가 아니더라도, 이 음악을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왜냐하면, 소주는 다 아시잖아요. 소주 먹을 때 이 노래를 들으면서 즐기시고, 응원도 많이 해주세요. 저도 여러분 대표로 그쪽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니까. 약간 MMA 경기 나가는 것처럼. (웃음) 그래서 많이 응원해주시고 앞으로 나올 음악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인터뷰 | Beasel
영상 | 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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