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HOUSE OF VANS SEOUL
자신이 스케이터나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Tyler, The Creator), 퍼렐 윌리엄스(Pharrell Williams)의 팬이라면 알 수밖에 없는 패션 브랜드 반스(Vans)가 9월 19일 금요일, 20일 토요일 양일에 걸쳐 하우스오브반스(House Of Vans)라는 이벤트를 개최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특이하게도 강서구에 위치한 '한일물류창고'에서 열린다고 하길래 검색해 보았다.
하우스오브반스 티저 영상
한 일 물 류 센 타
금요일 평일 저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사람이 많았다. 그 넓은 주차장을 줄이 한 바퀴 돌 정도로. 힙합엘이 스태프들은 프레스 자격을 받아 주변을 어슬렁 거리고 있었는데 'BXXCH BAD' 모자를 쓰고 있던 멋남멋녀들도 눈에 띄었다. 정신없던 상태가 아니었다면 가서 사진이라도 함께 찍어드리고 싶었다. 다음부터는 힙합 악수로 맞이할 수 있길 바란다.
하우스오브반스
산업 장비와 기름 냄새가 날 것 같았던 비주얼과는 달리 행사장 내부는 '창고' 이미지를 적절히 이용하면서도 깔끔한 인상을 주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오른편에는 실내 스케이트 파크가 마련되어 있어 사람들이 마구 날아(?)다녔는데 남대문의 형상을 하고 있던 트랙이 인상깊엇다. 한편에서는 핫도그와 음료, 맥주도 판매하고 있었고 그리고 반스의 다큐멘터리 시리즈인 <#liningoffthewall> 작가들의 포토 전시회, 라이브 페인팅, DIY 페이퍼 슈즈, 실크 스크린 워크샵 등 다양한 스트릿 아트 관련 행사들이 함께 진행되고 있었다.
여담이지만 이러한 이유 때문에 이 글의 카테고리는 원래 [아트]였다. 하지만 결국 [공연]으로 바꿨다. 이유는 뻔히 알겠지만 'ㅈ.ㅗ.ㅎ.ㅇ.ㅡ.ㄴ.' 음악을 만드는 푸샤 티(Pusha T)의 공연 때문이다. 사실 바쁜 일정으로 인해 너무나도 아쉽지만 푸샤 티 공연까지는 보지 못할 것 같아서 맥주나 홀짝대고 있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나는 무대 앞에 붙어있었다. 불한당 크루가 먼저 무대에 올라 있었다. 입장을 늦게 해서 앞의 부분을 조금 놓쳤으나 메타와 렉스 앨범 [DJ AND MC]의 수록곡 "그 순간", 피타입(P-Type)의 "돈키호테", "Timberland 6`" 등이 들려왔다. 마이노스(Minos), 피타입, MC 메타(MC Meta), 라임어택(RHYME-A-) 등 관록있는 래퍼들이 무대에 올랐으나 음향만은 너무 게토(Ghetto)스러워 아쉬웠다. 모니터 스피커는 잘 들리는지조차 걱정될 정도였다.
불한당 크루의 "불한당가" 무대가 끝나고 다음 무대가 준비되었다. DJ가 나타나 퓨처(Future), 에이셉 퍼그(A$AP Ferg)의 노래들을 틀으며 "너네 푸샤 티 보고 싶은 거 맞지?!" 같은 말을 외치면서 슬슬 사람들 간을 보기 시작했다. 그 사이 하이프 맨이 나타나 "마이크 쳌 원투 원투" 하며 무대를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사운드 체크를 했다. 마이크 체크가 끝나고 그가 사인을 보내자 갑자기 어디선가 폭탄이 떨어지면서 "King Push"가 나왔고 사람들은 미치기 시작했다. 우리 푸샤 티 선생은 막 하늘에서 내려오셔서 그런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하얀색이었고 시계는 여전히 금(gold)이었다.
그 동그랗고 큰 눈을 희번덕거리며 이르길
천장에 올려놓은 100만-100만 달러
천장에 올려놓은 100만-100만 달러
천장에 올려놓은 100만-100만 달러
천장에 올려놓은 100만-100만 달러
옷장에 넣어놓은 샷건-샷건
옷장에 넣어놓은 샷건-샷건
옷장에 넣어놓은 샷건-샷건
옷장에 넣어놓은 샷건-샷건
글 | YOUNGDASS
사진 | EDAWA, VANS
아주 오래된 이야기처럼 회상하게되네요ㅜ
아, 그리고 공연 마지막곡은 Grindin...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