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5 - 「 I DONT WANNA BE TOO RAGE 💔 」 OUT NOW!

제작 당시 나는 화가 너무 많이 난 상태였지만, 한 트랙 한 트랙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서 그 화는 점차 희석된 채로 곡에 담기게 되었다.
그 과정 속에서 깨달은 점은, 나는 분명 화가 나 있었지만 정작 너무 화를 내고 싶지는 않아 한다는 사실이었다.

그래서 믹스테잎의 제목을 「I DONT WANNA BE TOO RAGE 💔」로 짓게 되었다.

또 다른 의미로는, 너무 ‘레이지’하게만 풀어내고 싶지 않았기에 나만의 방식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했고,

그 시도가 이번 앨범을 관통하는 문구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유년 시절을 돌이켜보면, 나는 화가 많은 아이였지만 음악을 시작하면서 점차 유하고 긍정적인 성격으로 바뀌었다.

이번 앨범을 제작하면서도 화를 표출하고 곡에 담아내는 과정을 통해 상당 부분 해소와 치료가 이루어졌다.

음악이 나를 또 한 번 살린 셈이다.

상당히 개인적인 감정과 주제들로 이루어져 있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 앨범을 들으면서 함께 화내고, 부정적인 감정들을 훌훌 털어내는 경험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