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soundcloud.com/itaegjin67/hongdeungga
먹구름이 지면
신은 압정을 쏟아붓고
홍등가 불이 밝아져
얼큰하게 취한 아지랑이가 날 반겨
배불뚝이가 문틈으로 보여
옆엔 여대생인 척하는 한 번 갔다 온 년
끈적이는 아스콘
난 다 좆까고 원해 더러운 짓
어젯밤 꽃과 해가 준 30
간의 독소를 뽑아줄 년을 20에 구했지
나의 해가 되려 하네
허릴 동쪽에서 서쪽으로 천천히
동굴 같은 네 몸
굴러 들어간 내 혼
네 몸, 건반 같기에
아리따운 소리 나고
허나 계속 전깃줄에 앉아 있을 순 없어
네 모이가 그리워도
꾹 참고 다시 나뭇잎을 벌어
꾹 참고 그날을 위해 다시 움직여
빙판길을 맥없이 걷다가도
나뭇가지 하나 꺾어 불붙이면
팔뚝에 힘줄이 되살아나
가족 생각나서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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