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씨는 맑음
뭐 기분에 따라 다른
방금 면도했어
턱선과 이마 라인은 깔끔
뭘 입어도 잘 어울리는
내 몸매는 마름
부러워마 그것도
내 컴플렉스야
무튼간에 네가
좋아하는 커피를
내 양손에 가득
쥔 채로 널 보러갈 때면
터질 듯한 내 가슴
넌 야수같던 나를
개구리로 만들어
울고싶어 개굴
가끔 먹기 싫은 피망을
내 입에 넣어줄 때도
가끔 변덕스레 눈물짓다
웃어넘길 때도
네가 사랑스럽기만 한데
뭐 어떡하라구
옷더미 앞에 입을 옷이 없다는
어이없는 표정도
그냥 행동가지 모두 전부
네가 자랑스럽기만 한데
진짜 어떡하라구
포근히 안고싶어 널
나의 품에 넣고싶어 널
근데 잡힐 듯 잡히지 않아
어서 빨리 안아줘
내게 빨리 닿아줘
허나 생각보다 멀리 있는 듯해
너는 마치 구름
너는 마치 구름
너는 마치 구름
너는 마치 구름
오늘 날씨는 먹구름이 꼈나봐
그대 표정을 보니 많이 부대꼈나봐
직장 회사 선밴 왜그렇게
예의없냐라고 뒷담화해도 소용없어
이게 아닌가봐 천천히 다시 생각해보자 하나 둘
괜시리 기분 나빠지는 듯해 나두
그대가 내게 투영되는 삶
귀찮긴해도 이게 바로 사랑인가봐
그대 하늘엔 뭐가 떠있을까
비가 내린다면 날 펼쳐
난 그대의 우산
내가 대신 젖을게
다만 다 쓰고나면
마를 때까지만
날 기다려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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