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us. 마녀의 집

가사

탈출, 이 지옥 밖으로

일단 한 번 나오고 나면 분명 아무런

일 없이 잘 살 수 있을 거야

그건 절망 앞 선 자의 무력함을 대변하더라

내 사랑, 그 거울 앞에 서 봤자

닿지 않는 곳에 있잖아. 자, 봐라.

어쩌면 현자의 돌을 얻어야 될 것 같아

그리 말하잖아, 내 뒤통수에 깃든 악마가

내 원망, 그건 절망에 기인한 자기위로적 열망

“선택권은 줬다”

거짓말 같아도 너도 알잖아

여긴 입구부터 네 머릴 찍은 함정 밭

속지 마, 그 선지자도 역시나 정신병자

그 사이빌의 예언 덩어리가

어떻게 네 인생의 지침서가 되겠냐고

아프니까 청춘이란 말을 믿은 바보

고양이는 목숨이 아홉 개

이 멍청이는 지가 고양이인 줄 알던 바보개

오는 사람 하나 의심하지 않았기에

그에게 보이는 세상은 얄팍해

피칠갑된 눈으로 말하는 사랑해

돌아오는 대답은 죽어도 너랑은 안 해

난 다리 잘린 마녀 같네

가시밭길 앞의 화형대

다시 상실감의 안에 다이빙 할 때,

사랑을 느낀다네, 가식 아니야, man

우울은 떼 놓을 수 없는 친구

제발 떨어지길 원한다 말하지 늘

티격태격하다가도 보고 싶어, 사랑이군

살아 있는 느낌을 받고 싶음

우린 살아가는 그 자체로 아름답다더군

깨달은 건 절망감의 동의어가 젊음

항상 정답을 갈구

정답은 없다고

열망을 옳다고

말 못한다고

꼰대 짓은 하고 싶고 책임은 싫어

“너 그렇게 살다 보면 인생 망칠걸”

그 직설적인 화법 대신 돈 많이 못 번대

훌륭한 사람 되라던 걘 어디로 사라졌대?

난 그 문장 그대로 친구에게 말했었네

현재 그 친구의 따뜻한 웃음이 내겐 철퇴

난 ‘시간 낭비’라는 말을 믿었었네

왜 내가 뜻에 따른 건 경험이었는데

내가 사랑했던 것들은 시간 낭비가 될까

이제야 그 생각에 다가서게 된 나

액자 속의 꽃이 눈꼴시게 된 건

사실 눈부시던 거지, 노력의 빛남이

그래, 몇 달 전의 나도 분명 빛나길

고대하고 있던 자였고 거긴 지옥이었지

음악은 현재 내 피서지

언젠간 뛰쳐나와야 될 테지

난 그 모든 저주를 풀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사랑을 찾아 집으로 돌아가겠지

멀쩡해, 두 다리가

원래도 이렇지, 참

그래, 좀, 내 정신 봐

다시 찾아야겠어, 성실함

그렇게 사랑을 되찾은 그를

뒤로 하고 얘기는 끝나네, happy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