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비어버린 집에서 나를 벗겨내
때론 밤을 새웠던 고민으로 나를 채우려 해도
의미가 없어 몇십 분의 끄덕임은 이틀을 눕혀
이 모든 건 전부 꿈이었던 거야
깨고 나면 사라져
뭘 그리 불안함에 가득해서 물어뜯고 있는 손톱
피까지 흐르면 그제서야 알아채지
무감각해진 시간이
흘러간다는 건 무뎌지는 과정
왜 하나 느껴질 때가 늘어나
후회하냐 쉽게 답을 내진 못해
쿨한 척하는 게 아직도 어렵거든
제일 먼저 해야 할 건 어깰 비워놓는 거
그럼 언젠가는 대단해져 있을까 싶어
겨울에 내리쬐는 햇살의 느낌이 좋아서
무리해서 슬퍼져 발걸음은 느려져
매일 나를 벗겨내
다 보여야 한다는 생각에
자유로움을 말하는 나의 모습은
자유롭지를 못해
희망을 말하는 나의 모습은
희망에 눈길이 가지 않네
오늘 치 한숨은 한대의 담배
물지 않아도 집에서도 보이는
한숨의 색깔은 이제는 하얘
이런 기분은 모르기를 바라지 아예
볼펜으로 눌러썼던 기억들
서툴러도 멍청했을 때가 좋은 법
제일 먼저 해야 할 건 어깰 비워놓는 거
그럼 언젠가는 대단해져 있을까 싶어
겨울에 내리쬐는 햇살의 느낌이 좋아서
무리해서 슬퍼져 발걸음은 느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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