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전역하고 만든 믹스테입입니다.
1. you ain’t listener
쇼미더머니를 통해 힙합이 알려지니 수많은 사람들이 힙합팬을 자처하기 시작합니다.
힙합을 알고 싶어하는 사람, 힙합을 이미 즐기고 있는 사람 등 여러 소비 형태가 나타나죠.
그 중엔 이런 사람들도 있습니다.
힙합을 잘못 이해하고 폄하하는 사람, 괜히 아는 척 하는 사람
한 시장이 커지려면 공급자 말고도 소비자 또한 올바른 태도를 가져야 하기에
전 힙합 음악 시장에 악영향만 끼치는 이 사람들을 리스너라고 부르고 싶지 않습니다.
이 노래는 제가 사랑하는 한 문화를 망치는 사람들에게 가하는 일침입니다.
2. Imchi Freestyle
제 랩네임이 원래는 IMCHI였습니다.
시간이 흐르며 이 사람한테 영향 받고 저 사람한테 영향 받고
그러다보니 이름을 CHEDDA로 바꾸게됐죠.
이 노래는 그냥 비트 틀어놓고 흥얼흥얼 거리다가 만들게 됐습니다.
작업실에서 비트 틀어놓고 흥얼거리다가 만든 노래.
이게 또 멋이잖아요?
3. get CHEDDA!
평소 제 철학은 이렇습니다.
명예를 쫓으면 돈이 날 따라오고 내가 그 명예를 손에 넣는 순간 돈이 내게 와서 안긴다.
그렇기에 난 명예 즉 예술성을 쫓을 거고.
내가 어느정도 수준이 되면 돈이 스스로 내 품에 안길 것이다.
즉 예술은 돈이다.
근데 돈이 뭐죠? CHEDDA죠?
그럼 제 이름은 뭐죠?
예 그렇습니다.
4. 한 번 뿐인 인생
The Quiett의 ‘한 번 뿐인 인생’ 비트에다가 랩을 얹어봤습니다.
주제는 동일합니다. 한 번 뿐인 인생 나 하고 싶은 거 하며 살아야 되지 않겠냐
이걸 총 3절에 걸쳐서 풀어내는데
1절은 스스로 다짐하며 외치는 겁니다. 난 누가 뭐래도 내 할 일 할 거다.
2절은 제 친구들에게 건내는 이야기죠. 다같이 하고픈 거 해서 잘되자
3절은 하고 싶은 게 있는데 그걸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건내는 이야기 입니다.
당장 내일 죽을 수도 있는 게 우리 인생인데 사회 통념 따라가다가 죽으면 억울하잖아요?
우리 다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삽시다.
+이거 가사 좀 잘썻어요
5. Slump
한 동안 슬럼프가 씨게 와서 힘들었었습니다.
그 와중에 제 친구가 작업물을 내고 또 얼마 있다가 친구의 친구가 작업물을 내고
전 아무 것도 못하고 있는데 남들은 계속 무언 갈 하니까 되게 무력해지더라고요.
이 곡은 슬럼프에 왔을 때 녹음한 곡입니다.
그래서 다른 곡들 보다 약간 어설픈 게 느껴지실 거에요.
다시 가사쓰고 녹음할까 싶었지만
당시 제 상황이랑 곡 주제랑 너무 잘맞아서 그냥 쓰기로 했어요.
뭔가 의미 있잖아요. 곡과 제가 하나가 되는 기분.
6. 쉬고싶다.
집에서 작업실까지 걸어서 약 1시간 정도 걸립니다.
새벽 2~3시 경 집으로 가고 있는데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 쉬고싶다.
새벽이라 피곤해서 몸도 지치고 한 차례 슬럼프도 겪어서 마음도 지친 상태였거든요.
아니 그럼 쉬면 되지 않나 싶으실텐데 저는 그게 잘 안돼요.
저는 왠지 쉬면 뒤쳐지는 거 같아서 불안하거든요.
자 그럼 저는 어떻게 해야 맘 놓고 쉴 수 있을까요?
음악적으로 이름을 알렸을 때?
아니면 아예 음악을 놔버렸을 때?
답은 모르겠습니다. 둘 다 아직 겪어보지 못했거든요.
아무튼 이 곡 속의 저는 쉬러 가고 있습니다.
왜 쉬러 가는 걸까요?
그건 저도 모릅니다. 음악적 성공을 거둔 건지 아니면 음악을 포기한 건지
둘 다 현재 제 상황이 아니니까요.
뭐…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되겠죠
그 답을 알아낼 때까지 저는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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