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를 떠나
누리자고 한번뿐인 인생 미리 전화를
꺼놔 잠시동안
화려한 거 좋지 편한것도 좋지만
우린 잊고 있어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 아름다운 삶을 나누는
우리 사이가 얼마나 가까운지
매일 싸우고 화면만 쳐다보기엔 깊은 밤이
안타까워 난 눈을 잘 못감지
드디어 우리가 함께 떠나
배터리 대신에 술을 채워놔
아 참 오늘은 밤샐지도 몰라
그러니 골라놔 속옷은 예쁜 것만
내 말에 너는 곤란한 듯
웃어 양 볼엔 보조개가 음푹
패인 모습 맨 처음이 생각나네
떨리던 입술로 고백을 말한 나와
지금같던 너의 웃음
친구들과 하던 대화
언제쯤엔 모두가 성공하게 될까
그땐 성공이란 단어를 그저 어른이 되듯
당연하게 여겼어 마치 모두 겪는 일인듯
까마득하긴 했어도 나중엔 반드시
같이 살자고 우린 다짐했었지
그때 모인 주먹들은 지금 뿔뿔이
흩어졌어도 단단하게 빛나 여전히
이스트 코스트 위에 같이 달리던
목소리 다 모여 떠나자 밟아 고속도로
노래를 틀어 되도록이면 그때 그걸로
같이 불러 그래 어린애처럼
웃고 춤추고 떠들어 그때처럼
추억이란 낯간지런 얘긴 굳이 안꺼내도
되잖아 우린 같은 시간 속에 있으니
영원할 거 같아 오늘밤 이 지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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