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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깊고 고요한 우물 하나, Thundercat

TomBoy2017.02.24 17:34조회 수 2920추천수 13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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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Stephen Bruner A.K.A. Thundercat


지역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장르
일렉트로닉, 재즈, 퓨전재즈, 펑크
직업
베이시스트, 가수, 프로듀서


마주쳤을법한 지점
 


Kendrick Lamar - Wesley's Theory, These Walls
Flying Lotus – Descent Into Madness
Kirk Knight – Dead Friends
Childish Gambino – II. Shadows
Mac Miller – Brand Name


깊고 고요한 우물 하나
Thunder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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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olden Age Of Apocalypse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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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ocalypse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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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eyond/Where The Giants Roam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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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unk (2017)






사이키델릭 그 자체 Is It Love?






썬더캣 커리어 최고의 순간 Lotus and the Jondy 







힘 있는 베이스, 담백한 보이스 Them Chan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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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캘리포니아 주 LA 출신의 썬더캣을 한 단어로 표현할 수 있다면, 그 단어는 바로 기묘함일 것이다. 그가 선보이는 음악들, 장기인 베이스를 연주하는 소리, 실물을 마주하고 받은 첫인상과 겉모습에서 풍겨오는 아우라, 자신의 공연을 찾아온 관객들을 마주하고 수줍게 웃으며 연주를 시작하는 모습 등의 그가 나타내는 외형과 감성들은 전부 기묘함을 머금고 있다. 썬더캣의 음악과 행색이 주는 낯선 느낌에서 사람들은 왠지 모를 신비감을 체험한다. 썬더캣을 통해 느끼게 되는 이런 감정들은, 그가 속해 있는 인디펜던트 레이블 Brainfeeder의 설립자이자 그의 절친한 크루인 Flying Lotus를 연상케 한다. 실제로도 플라잉 로터스는 썬더캣 솔로 프로젝트 대부분을 함께 프로듀싱했다. 썬더캣이 켄드릭 라마의 걸작 앨범 To Pimp a Butterfly 크루가 될 수 있었던 것도 로터스의 입김 덕분이라고 한다. TPAB 발매 이후에 썬더캣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유명세를 얻었다. 켄드릭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썬더캣을, TPAB를 만드는데 있어 가장 중요했던 창조적 기여자 중 한 명으로 꼽았다. 당신이 TPAB의 전체적인 감상을 떠올려 본다면 썬더캣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했을지 짐작이 갈 것이다. 썬더캣은 These Walls에 참여한 덕분에 58회 그래미 어워즈 베스트 랩/성 콜라보레이션 부문에서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썬더캣은 기본적으로 베이시스트이면서 프로듀서로 또 가수로서 활동하고 있는 다재다능한 뮤지션이다. 그런 그가 처음 베이스를 집어 들었던 나이는 15세라고 알려졌다. 이때부터 보이밴드의 베이스로서 활동을 시작했던 썬더캣은, 후일 그의 친형이 속해 있던 Suicidal Tendencies라는 다소 과격한 메탈 밴드에 들어가게 되면서 실질적인 음악 커리어를 시작했다. 세션맨으로서 커리어를 쌓아 가던 그가 이름을 알릴 수 있었던 계기는 에리카 바두의 New Amerykah(New Amerykah Part Two에도)와 플라잉 로터스의 Cosmogramma(차후에 그의 모든 앨범에)에 참여하면서부터였다. 이후로 로터스의 Brainfeeder에 합류하여 많은 음악적 영감들을 주고받고, 많은 앨범의 세션으로 참여했다. 그는 2011년 첫 솔로 앨범 The Golden Age Of Apocalypse를 발매한 이래 지금까지 총 2장(신보 Drunk 포함)의 솔로 앨범과 1장의 EP를 발매했고, 선보인 솔로 앨범들은 모두 평단과 마니아들에게서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그중에서도 소포모어 앨범이었던 Apocalypse에 받쳐진 찬사는 가히 놀라운 것이었다. 내가 썬더캣을 처음 접했던 건 2012년에 발매되었던 로터스의 Until the Quiet Comes를 통해서 였는데, 당시에는 큰 인상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1년 뒤에 발매된 Apocalypse를 통해 그의 진가를 알게 되었다. 



썬더캣은 전설적인 재즈 뮤지션 조지 듀크와 그의 절친이었던 전설적인 베이시스트 스탠리 클락을 가장 영향받은 아티스트들로 꼽았다. 그렇지 않아도 썬더캣의 음악에서 물씬 풍겨오는 모노톤의 감성은 이 둘을 연상케 한다. 장르의 경계가 점점 모호해져 가는 시대에 썬더캣은 더욱더 음악팬들의 갈피를 종잡을 수 없게 만든다. 단지 얼터너티브라고 치부하기엔 그의 특별함이 훼손되는 느낌마저 든다. 그럼에도 그의 음악을 한 가지 장르로 규정지어야 한다면 일렉트로닉을 선택하고 싶다. 전자음을 대체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썬더캣은 거의 완벽에 가까운 대답을 내놓는다. 그가 전자음으로 빚어 내는 소리들은 단지 음정이나 이펙트가 아니다. 그것은 우리 본연의 감정, 희로애락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음악적 경향은 그의 파트너 플라잉 로터스와의 교류에서 기인한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썬더캣의 음악은 로터스보다는 좀 더 감정적이라 할 수 있다. 썬더캣이 재즈와 펑크를 넘나들며 선보이는 묘기에 가까운 베이스 연주는 선배 뮤지션인 부티 콜린스나 앞서 등장했던 스탠리 클락의 그것을 떠오르게 한다. 각종 첨단의 음악 장비로 사이키델릭한 소리를 구현하는 이들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그는 가진 목소리만으로 한껏 담백하면서 몽환적인 질감을 선보인다. 썬더캣의 소리는 깊고 고요함 그 자체이다. 그 우물 속을 들여다볼 것인지, 아니면 그냥 지나쳐 갈 것인지는 이제 당신의 선택에 달렸다.





---



이번 앨범 Drunk 리뷰


http://hiphople.com/index.php?mid=fboard&page=2&document_srl=9379214



좋아하던 뮤지션이라서 일전부터 꼭 한 번 소개하고 싶었는데

오늘 발매한 신보 Drunk가 너무 마음에 들어 한 번 써봤습니다.

정말 걸작이네요. 아직 1분기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저한테는 벌써부터

올해의 앨범이 될거만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듭니다.

대게 이런 예상들은 대부분 틀리긴 하지만ㅋㅋ



그런 점에서는 1년 전에 발매 되었던 앤더슨 팩의 말리부와

칸예 웨스트의 TLOP가 떠오르기도 하는데, 어째 전해져 오는 감흥은 훨씬 강력합니다.

썬더캣 솔로는 풀랭스나 EP나 전부 훌륭했는데

이번 신보 Drunk는 전작들의 모든 아우라를 걷어 버리네요.

정말 좋은 앨범입니다. 안 들어보신 분들은 꼭 들어보세요!



신고
댓글 11
  • 2.24 18:58
    이번 신보 진짜 너무 좋아요
  • 2.24 19:33
    제가 썬더캣을 차세대 음악가들 중 제일 좋아하는데, 썬더캣에 대해서 이렇게 쓰여진 글은 처음 보네요. 감사합니다
  • 2.24 19:33
    개인 공간에 좀 퍼가겠습니다
  • 2.24 19:58
    존재만 알고 있었지 노래는 안 들어봤는데 is it love 진짜 좋네요 정보 감사합니다
  • 2.24 20:25
    좋은 아티스트 추천 정말 감사합니다!
  • 2.24 21:49
    정말 멋진 글이네요!
  • 2.24 23:53
    '마주쳤을법한 지점' 이라는 말이 아름답네요..크으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2.25 00:44
    좋은 음악 추천 감사합니다. 음악 하나하나 다 들어봤는데 사이키델릭이라는 장르 엄청 매력적이네요!! DOOOOoPE!
  • 2.25 22:31
    글 잘봤습니다. 덕분에 좋은 아티스트 알게 됐네요.
  • 2.25 23:13
    썬더캣 이번 앨범 사운드가
    플라잉 로터스 스럽다 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저런 배경이 있는줄은 몰랐네여
    관련 정보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저 또한 이번 앨범 드렁크 존좋
  • 2.27 01:25
    베이시스트라서 더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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