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정도? 혹은 솔컴해체까지?
약 10여 년간 한국 힙합 문화에서 랩에는
지나치게 라임에 집착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서
라임이 곧 랩이다라는 오해가 만연했지요
그렇게 나온 양극단의 괴물이
피타입과 VJ
지나치게 딱떨어지는 시조 를 읊거나
한국어인지 외국어인지 모를 혀꼬는 나레이션이거나
한국어 라임의 방향성을 찾는 전혀 다른 방향의 끝에서
결과적으로 둘다 듣기 좋다고 볼 수 없는 랩이 되었고
다만 그 스펙트럼 안에서 밸런스 좋은 랩퍼 들의 지평은 열림.
(결과적으로 두 MC의 시도와 커리어는 리스펙, but 랩못함)
그런데 이게 최근 또 10년 못미치는 시간 동안
너무 플로우에 집착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가고 있음
트랩 비트의 본토적 유행이나
아웃사이더 거품 붕괴후 빠르다고 다 랩이 아니다라는
국내 인식이 결코 나쁜것은 아니나
플로우의 방식의 다양성과 차별화에만 집착하며
플로우 차이를 랩의 취향이 아닌 랩의 수준으로써 논하고
플로우 없으면 랩이 아니라는 둥 얘기하는 리스너가 늘음.
그런데 말입니다
라임만 때려박았다고 좋은 랩 아니였듯
플로우만 특색이거나 유려하다고 좋은 랩이 아닙니다
라임이든 플로우든 랩의 리듬감 주며 듣기좋게 해주려는거지
어느 하나 기술적으로 가득하다고 좋은 랩이고 좋은 MC라는건
오해죠
실제로 킹오브 플로우라는 VJ 랩이
자기만의 플로우는 있을지언정 되게 구리듯
이센스 처럼 플로우 버리고 말하듯 하려해도
리듬감 있고 명확하게 메세지가 전달되듯
(그게 자기 플로우기도 하지만)
플로우도 그냥 랩의 기술적 요소 일부에 지나지 않음을 알아야함
더군다나 문제는 플로우적 요소에만 심취하다보면
지나치게 본토 플로우에 민감해지면서
카피캣으로 전락하기 쉬움
우리가 싫어하는 지아코 처럼.
그냥 하고 싶은말 자연스럽게 듣기좋게 잘 전달시키며
음악에 맞춰 잘 풀어내는게 결국 좋은 랩임
그런 의미로 쇼미에서 우원재는 꽤 잘함
(제비는.. 퇴물 명단 업데이트해서 다시 써야겠음
퇴비;퇴물 비트메이커나해 에 포함될 래퍼들이 늘어나 안타까움)
밤새 놀고 쇼미 이번화 보고 게시판보는데
우원재 보고 플로우 없다 랩 못한다는 식의 글과
그 밖의 반응들 보고 반쯤 취해서 씀
예시든 인물로 불편하실 일부 팬덤 불들 쿵쾅이는
좀 자다 깨서 하품하며 스웨그 드리겠음




늘 그렇듯 가르침에 부랄을 탁! 치고 갑니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풀잎사랑
님 수준에 아침부터 웃고갑니다
지루한 라임배치에 혁명을 일으킨 래퍼인데..
깨어나 있다고 하시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음 아직.
저 같이 부족한 리스너에게
랩잘알이라니 감사하네요
하지만 역시는 역시네요 ㅎㅎㅎ
열심히들 퇴물래퍼 추앙하세요
존중은 하지만, 못하는걸 어떡해요
추앙할건 그의 랩 실력이 아니죠 ㅎㅎ
플로우를 위해 랩을 한다는 분은
답변 드리기 너무 늦었으려나
한마디로 '그렇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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