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klemore & Ryan Lewis, 백인의 특권에 대해 언급하다

Macklemore & Ryan Lewis, 백인의 특권에 대해 언급하다

미국은 자유와 평등을 어느 나라보다 크게 외치지만, 여전히 흑과 백이란 단어는 분쟁의 불씨가 되고 있는데요.

HipHopDX에 따르면, 듀오 Macklemore 와 Ryan Lewis는 26일 Sway Calloway가 진행하는 아침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했다고 합니다. 이날 Macklemore & Ryan Lewis는 새 싱글 “White Privilege II”를 소개하는 도중, 백인에게 특권이 있다는 것을 솔직히 인정했는데요. 라디오 진행자인 Sway Calloway는 이번 싱글을 두고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진 노래’라고 평가하는 한편, 백인 무리에서도 백인 특권이 있다는 사실이 암묵적으로 인정되고 있는지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Ryan Lewis 왈,

그건 내가 어떤 무리 사이에 있느냐에 따라 다른 거 같아. 백인 사회에서 많은 사람이 백인 특권이 있다는 걸 이해하고 있어, 근데 존재를 인정만 할 뿐 입을 닫고 사는 거지. 그게 편하니까. 사실 우리도 지난 2년 동안 그랬던 것 같아. 그래서 이 노래를 통해 정직하게 얘기를 해보려고 했고, 지금까지 우리가 외면하던 백인들의 특권에 대한 침묵과 마주하고 싶었어.”

Macklemore는 자신이 가진 것들을 이용해 인종 문제에 관해 얘기하는 흑인 래퍼들의 음악은 듣지 않으려는 백인 어린이들과 소통하려 노력한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도 입 닫고 이런 얘기 안 할 수 있어, 이 백인우월주의 뒤에 숨어 편하게 음악을 할 수 있어. 그렇지만 그러면 아무것도 바꿀 수가 없잖아, 우리가 나서야 했어.”

이날 Macklemore는 “White Privilege II”의 녹음 과정에 관해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Macklemore는 ‘Black Lives Matter’ 시위에 본인이 참가하는 게 시위 참가자들을 혼란스럽게 할지, 그리고 유명인사인 자신에게만 이득이 되는 행동을 하는 게 아닌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싱글이 나오게 된 계기는 Darren Wilson(2014년 미주리주 퍼거슨 시에서 비무장 상태의 18세 흑인 청년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백인 경찰)이 불기소처분을 받은 것에 대해 낙담하면서야. 이런 일이 또 벌어졌다니, 믿기지 않아. 그때 난 차로 시애틀 9 관할구를 지나가고 있었는데 거기서 ‘Black Lives Matter’ 시위가 진행되고 있었어. 난 그곳을 지나서 한 모임에 참석했는데, 그 모임에 있는 게 막 소름이 끼치는 것 같더라고. 거기에 앉아만 있는 게 너무 불편했어. 그래서 밖에 나가 시위에 참가한 거야. 노래는 거기서부터 시작돼.”

또한, Macklemore는 이번 싱글 가사에 Elvis Presley, Miley Cyrus, Iggy Azalea를 언급한 것에 관해 이야기했습니다. Macklemore는 그들을 디스한 게 아니라고 잘라 말한 후, 많은 사람이 그 가사를 잘못 해석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구절의 의도는 그 백인 아티스트들처럼 본인도 똑같이 흑인문화를 전유하여 성공한 예술가라는 점을 독백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과거 Macklemore & Ryan Lewis와 잠깐 동행한 적이 있는 Talib Kweli는 이번 싱글에 대한 Iggy Azalea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고 트위터에 한마디 하기도 했습니다.

Talib Kweli 트위터

@Iggyazalea가 이번 Macklemore의 싱글을 들어 보지도 않고 자기의 디스곡인 줄로 생각하는 것이 바로 그녀만의 특권이지. Iggy X까.

백인 래퍼가 백인우월주의에 관한 인종 문제를 흑인문화가 지배적인 랩으로 이야기했다는 점은 굉장한 용기와 신념이 필요했을 거로 생각합니다. 9분 가까이 되는 “White Privilege II”에서 Macklemore 는 내면의 죄책감과 같은 심리를 가감 없이 가사로 풀어냈는데요. 실제로 이번 곡이 백인 사회에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지켜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Macklemore & Ryan Lewis - White Prrivilege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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