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nzino, 총격 사건 & The Source 등에 대해

Benzino, 총격 사건 & The Source 등에 대해

최근 래퍼 Benzino가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총격을 당했으나 목숨을 건졌다는 소식을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HiphopDX에 따르면, Benzino는 사건이 있었던 이틀 후인 3월 31일(미국 시간)에 퇴원했다고 합니다. 또한 그는 입원해 있는 동안 인터뷰를 통해 어머니의 죽음과 이번 사건 등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고 하는데요. 그는 수사 중인 탓에 말을 아끼면서도 "돈이 사람을 사악하게 만든다"는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남겼습니다. Benzino 왈,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너무 많은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아. 내가 사람들 앞에서 밝히고 싶은 단 한 가지는, 우리 어머니가 정말 훌륭하고 아름다운 사람이었다는 것뿐이야. 지난 10년 동안 그녀에게 일어났던 일들은 불행하기 짝이 없었어. 나는 그녀가 편안하게 노년을 즐기길 바랐어. 섬 같은 데서 말이야. 하지만 사건들이 터졌지. 나로서는 손 써볼 수도 없는 일들이 터진 거야. 나는 애틀랜타에 있었고, 그녀는 여기(매사추세츠)에 살고 있었으니까. 그녀는 다른 딸들과 조카들을 돌봐야 했거든. 그저 참- 안타까운 일이야. 돈이란 건 사람을 사악하게 만들지." 

우리 어머니가 더 이상 여기 없다는 것이 인간에 대한 나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있어. 내가 어릴 때는 이러지 않았거든. 무슨 말인지 알겠어? 내가 어릴 땐 사회 분위기가 전혀 이렇지 않았다고. 모든 사람이 서로 진심으로 아꼈어. SNS 시대에 사는 우리에게는 그런 진심이란 게 없어. 왜냐하면, 태반의 경우 자기가 누구에게 말하고 있는지조차 모르기 때문이지. 우리 어머니의 죽음과 그 이후에 일어난 일들을 생각해보면- 나는 좀 더 차가운 사람이 된 것 같아. 하지만 다음 주에 어떤 일이 일어나면 다시 행복을 느끼게 될지도 모르지." 

한편 인터뷰에서 Benzino는 고향 보스턴 시와, 한때 자신이 운영하던 잡지 The Source지에 대해서도 날 선 비판을 늘어놓았는데요. Benzino는 1988년 랩 그룹 The Almighty RSO의 멤버로 데뷔한 후, 90년대 후반부터 The Source지의 경영에 참여하기 시작했습니다. The Source지의 창립자인 David Mayes는 The Almighty RSO의 전 매니저이자 Benzino의 절친한 친구인데요. 현재는 두 사람 모두 경영진에서 밀려난 상태입니다. Benzino 왈, 

보스턴은 나와 잘 맞지 않아... 웃기는 건 사람들은 보스턴이 힙합을 억누르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른다는 거지. 정말이라니까. 우리 그룹을 유명하게 만들려고 어떤 지옥 같은 일을 겪었던지... 이 동네에는 힙합 중심으로 돌아가는 라디오 방송국도 제대로 없어. 힙합을 틀어주는 클럽도 없지. 이 동네가 노는 스타일은 그냥, 그냥 좀 이상해. 내가 보스턴 시민들 엿 먹으라고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아냐. 그 사람들 잘못은 아니거든. 알지? 문제는 이 시를 운영하는 인간들이라니까."

칭찬할 게 있으면 칭찬을 할 텐데, The Source지는 쓰레기야. 처음에는 그렇게 된 게 슬프기라도 했는데, 지금 꼴은 그냥 웃음만 나와. 한동안은 인디펜던트 음악인만 주야장천 다루던데, 뭐 그것도 좋지만 그런 식으로는 잡지를 팔 수 없다고. 알겠어? 스타 파워를 이용해야 한다니까. (중략) 사람들은 나와 Dave에게 이래라 저래라 말은 많았지만, 가장 커다란 이슈들은 다 우리 손에서 나왔다고. 끝." 

한편 Benzino를 쏜 그의 조카 Gai Scott은 최근 재판정에 출두해 살의는 없었으며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총을 쏘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뒤를 돌아보니 검은 차가 등장해 나를 쏘았다"는 Benzino의 증언과 사뭇 다른 것으로,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