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ck Thought, "내가 멈블 랩 창시자"

2주 전 Hot 97 라디오쇼에서 논스탑 10분 레전드 프리스타일 랩을 선보였던 Black Thought이 최근 랩 트렌드인 멈블 랩에 관해 이야기했습니다. 자신이 멈블 랩의 창시자라고 말했습니다. 웅얼거리는 듯한 이 멈블 랩은 많은 신인 래퍼들의 랩 스타일인데요, 이 시대의 리릭시스트 중 한 명인 Black Thought의 이 발언으로 ‘요즘 랩은 랩이 아니다’, ‘멈블 랩은 후진적인 랩이다’와 같은 논쟁에 전환점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The Roots의 리드 보컬리스트인 그는 The Roots의 “Don’t Say Nuthin’”과 “New Years At Jay Dee’s”를 예로 들며 자신이 멈블 랩 개념을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Black Thoughts 왈,

많은 사람들은 내가 저번에 한 10분짜리 프리스타일 벌스 ‘Can’t explain what these lame kids are talkin’ ‘bout’(요즘 어린 애들이 뭐라고 하는지 하나도 모르겠어)을 듣고 내가 멈블 랩을 끝냈다고 말하는데, 그게 내 의도가 아니었어. 멈블 랩은 내가 예전에 발명한 거니까. 단어를 쓰지 않고 랩을 하는 스타일을 내가 창시했어. 그러니까 본질적으론 내가 멈블 랩의 창시자인 셈이지.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랩을 하는 방식 말야. 당시 내가 처음 그렇게 랩을 했을 때, 재즈에서 하는 스캣(뜻 없는 음절을 가사로 바꾸어 즉흥적으로 노래하는 것)에서 영감을 받았어.” 

"Don't Say Nuthin'" 뮤직비디오

그렇다면 오늘날 멈블 랩을 하는 래퍼들이 예전의 본인 멈블 랩처럼 하는지 묻자, Black Thought은 자신의 스타일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확실히 달라. 계속 ‘진화’라는 단어를 쓰기 싫지만, 멈블 랩도 예전보다 진화한 것 같아.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팝 컬쳐가 진화해왔던 방식처럼 음악도 그렇게 진화한 거지. 예술, 정치 등, 모든 건 변화해왔잖아. 그러한 변화를 수용하면서 본연의 정수를 함께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방법이 분명히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