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챙스타, 새 믹스테입 [On the Road Mixtape Vol.2: Highdigger] 발표

Melo2017.11.23 22:23추천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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챙스타(Changstarr)가 'On the Road' 믹스테입의 두 번째 시리즈 'Highdigger'를 발표했습니다. 오랜 미국 생활 동안 히피 문화에 영향을 받았다는 그는, 이번 작품에 개인주의가 도래하고 있는 한국에서 자라날 미래의 히피 세대들을 위한 메세지를 담았다고 하는데요. 기성 세대의 낡은 방식과 유교적 사상이 청년들의 자유를 억압하는 사회에서, 이 작품을 통해 조금이나마 ‘인식의 문’이 열렸으면 하는 바람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트랙은 총 두 개의 스킷을 포함해 열네 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2, 3, 11, 12 번 트랙은 그의 개인 사운드클라우드 계정과 후에 발매될 피지컬 CD에서 들어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는 앞서 발표한 다큐멘터리 <인식의 문>에서 '레퍼런스'라는 개념으로 한국힙합의 가사 작법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오겠다고 말한 바 있는데요. 그 말 그대로 이번 앨범은 정말로 레퍼런스를 꾹꾹 눌러담은 듯한 앨범이라고 합니다. 또한, 청각적 즐거움이 예술적 성취의 대부분이 되는 시대에 메세지의 영역을 상당 부분 구축하려 한 앨범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제목부터 비트 제너레이션 작가 잭 케루악(Jack Kerouac)의 대표작 <On the Road>에서 이름을 따온 이 믹스테입 시리즈의 두 번째 볼륨인 'Highdigger'에서는 다양한 천재들과 그들의 작품이 레퍼런스로 쓰인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잭 케루악(<On the Road>), 김성동(<만다라>), 이상李箱(<오감도>), 피에르 드 라클로(Pierre de Laclos, <위험한 관계>), 27Club, 알더스 헉슬리(Aldous Huxley, <인식의 문>), 켄 키지(Ken Kesey,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앤서니 버제스(Anthony Burgess, <시계태엽 오렌지>), 장자(<호접몽>), 전인권, 산울림, 신중현, 강산에, 비틀즈(The Beatles), 샤를 보들레르(Charles Baudelaire), 하이데거(Heidegger), 칸예 웨스트(Kanye West), 르네 마그리트(René Magritte), 닐 캐시디(Neal Cassady),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i) 등이 있다고 합니다.

그중 대표적으로는, 샤를 보들레르의 시집 <악의 꽃> 중 '독 (Le Poison)'의 불어 낭송으로 시작되는 인트로 “Les Fleur de Mal(악의 꽃)”은, 섹스와 술 등 독과 악덕(vice)에 관한 챙스타의 예찬 및 쾌락주의적 철학이 담고 있다고 합니다. 마지막 트랙인 “Butterfly Dream”의 경우에는 현실과 상상 속 초현실 사이에 경계의 모호함을 장자의 <호접몽>에 비유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레퍼런스들을 알고 있으면 반갑고, 새로이 찾으면서 맥락적 이해를 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렇듯 레퍼런스는 챙스타에게 강렬한 영감을 준 것들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는 이 레퍼런스들을 통해 가사의 완결된 구조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는 시의 고전적인 작법인 동시에, 힙합 음악의 본질인 '전자음악을 통한 샘플링'과 매우 닮아 있다고 전해 왔습니다. 다시 말해, 레퍼런스를 샘플링 작사법이라고 부를 수 있다면, 챙스타의 가사는 힙합의 본질과 가장 닮은 작사법인 동시에, 문학 작품을 감상하는 듯한 재미를 느끼게 만드는 작사법이라고 합니다.

앨범에서 주목할 건 가사뿐만이 아니라고 하는데요. 우선, 화려한 피처링진이 눈에 들어올 거라고 합니다. 스윙스(Swings), 빌스택스(BILL STAX), 오왼 오바도즈(Owen Ovadoz), 나플라(nafla), 저스디스(JUSTHIS) 등 실력 있는 래퍼들이 챙스타의 앨범을 서포트하고 있다고 합니다. 더불어 몽환적인 분위기의 사운드는 상당히 공을 들인 흔적이 보이며, 한국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감성일 거라고 합니다.

[On the Road Mixtape Vol.2: Highdigger]는 비록 믹스테입이지만, 최근 발표된 웬만한 정규 앨범보다 훨씬 치밀한 구성과 짜임새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치밀하게 짜인 메세지의 구조는 정확히 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합니다. 그 방향은 쾌락주의에서 얻는 깨달음, 법과 사회의 규범들을 비롯한 온갖 통제로부터의 자유, 여유롭고 자유로운 히피의 마음가짐이라고 합니다. 그렇기에 이 앨범은 쾌락을 멀리하도록 가르치고, 법을 비롯한 통제가 만연하며, 여유가 없고 자유를 속박당한 우리 사회에 가장 필요한 음악일지도 모른다고 전해 왔습니다.

본 내용은 챙스타 측에서 보내온 보도자료로, 'FREEWORD89'에 의해 작성된 글을 힙합엘이 국내 뉴스 형식으로 윤문한 버전입니다. 아래는 [On the Road Mixtape Vol.2: Highdigger]의 트랙리스트와 크레딧입니다.


챙스타 - [On the Road Mixtape Vol.2: Highdigger] 트랙리스트 & 크레딧

01. Les Fleurs Du Mal (악의 꽃) (Feat. Swings)
02. I Luke It Remix (CD Only)
03. Highdigger (Feat. Na$ty, Lord Saiyan) (CD Only)
04. “Cool” Guys (skit)
05. Funky Swag (with. Tammy)
06. Savage (Feat. Owen Ovadoz, nafla, JUSTHIS)
07. 27 Club (Feat. Space Honey, Neil)
08. **** Thoughts (Feat. Owen Ovadoz, BILL STAX)
09. Californicatin’
10. Turn On, Tune In, Drop Out (skit)
11. The Doors of Perception (인식의 문) (CD Only)
12. High Plateau (Hi, Plato!) (CD Only)
13. Wolfpack Rendezvous
14. Butterfly Dream (호접몽)


[Credit]

Executive Producer: Changstarr
Art Director: Spino
Track 1 mastered by Mahvash Hassan Malik
Tracks 2-14 mastered by 권남우 at 821 Sound Mastering
Inspired by Jack Kerouac, Charles Baudelaire, Aldous Huxley, Ken Kesey, Rene Magritte, Van Gogh, Salvador Dali, Zhuangzi, 27 Club, The Beatles, and all my hero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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챙스타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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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11.25 17:48
    다양한 영감의 출처만큼이나, 영감을 어떻게 드러내는지를 아는 래퍼가 챙스타로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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