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진행된 세계 최대의 비보이 이벤트인 레드불 비씨 원 월드 파이널 2017(Redbull BC ONE World Final 2017). 레드불 비씨 원은 일대일 배틀 방식으로 진행되는 최대 규모의 비보이 국제 대회로 세계 4대 비보이 대회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힙합엘이 역시 해당 행사에 직접 취재 및 인터뷰 미디어로 참여해 현장의 뜨거운 분위기를 느끼고 왔는데요. 이번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레드불 비씨 원 월드 파이널에는 한국 비보이 윙(Wing)과 킬(Kill)을 비롯하여 역대 챔피언 출신인 이세이(Issei, 일본), 릴 주(Lil Zoo, 모로코) 등 15명의 초청 비보이와 라스트 찬스 사이퍼 우승자인 레오니(Leony, 브라질)까지 참가하여 세계 정상급의 기량을 선보였습니다. 한 마디로 세계적인 비보이들이 모두 참여한 비보이 배틀 행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일 현장에는 여러 세계적인 비보이들이 총출동해 최고의 기량을 뽐냈지만,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역시 결승전이었는데요. 결승전에서 열린 한국의 레전드 비보이인 윙과 네덜란드의 메노(Menno, 네덜란드)와의 접전은 단연 최고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윙은 월드파이널을 앞두고 경미한 부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첫 상대인 대니 단(Dany Dann, 프랑스)을 상대로 5-0의 만장일치로 가볍게 16강을 가져갔고, 이후 8강과 준결승에서는 지난해 우승자 이세이와 월드챔피언 2관왕인 릴 주를 3-2로 누르고 결승 무대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는데요. 다만 아쉽게도 결승에서는 현지 비보이인 메노에게 아쉽게 패배를 기록했습니다. 비씨 원 역대 챔피언이자 올스타끼리 만난 최종 대결서 윙과 메노 모두 파워 넘치는 무브와 화려한 기술로 한 치의 양보 없는 치열한 배틀을 벌인 결과, 윙은 아쉽지만 값진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메노는 “지난 한 달간 매일 동물처럼 훈련했다. 내 무대로 인해 많은 아이들이 비보이 댄스를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고, 준우승한 윙은 “레드불 비씨 원은 제일 어려운 비보이 대회인 것 같다. 같은 비씨 원 올스타 멤버와 함께 결승전에 진출해 기뻤지만, 몇 가지 실수로 인해 우승까지 거머쥐지는 못한 것 같다. 메노의 우승을 축하한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세계 비보이들이 총출동한 대회에서 아쉽지만, 준우승을 기록한 한국 비보이 윙에게도 격려의 박수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당일 레드불 비씨원 월드파이널은 현재 비씨원 홈페이지에서 전체 영상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해당 영상과 함께 힙합엘이가 직접 현지에서 촬영한 윙과 킬의 인터뷰도 함께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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