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 역사를 통틀어보았을 때 끈질기게 어떤 식으로든 명맥을 이어가는 장르가 있다. 바로 디스코(Disco)와 펑크(Funk)다.
필자는 음악 전문가가 아닌 그저 일개 리스너이기에, 펑크(Funk)의 정의를 명확하게 하기는 어렵지만, 슬랩 베이스와 그것의 반복적인 리듬으로 그루브를 이끌어내는 장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디스코는 이러한 Funk 기반의 음악 장르 가운데 가장 유명한 장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메이저한 댄스 장르이다.
현대인 2020년대에도 카일리 미노그, 두아 리파, 막달레나 베이 등 많은 이들이 이런 디스코와 펑크적 요소를 활용해서 음악적 세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조금이라도 음악사에 관해서 궁금해서 이것저것 찾아본 사람이라면, 디스코 폭파의 밤이라는 사건을 알 것이다.
1970년대 후반에 과도하리 만큼 쏟아져 나온 디스코 음반 때문에 분노한 리스너들이 한데 모여서 디스코 음반들을 불태워버린, 말 그대로 폭파해버린 사건이다.
이 이후로 Earth, Wind & Fire와 Kool & the Gang과 같은 밴드들이 신디사이저 등의 전자음악적 요소를 일부 들여와 포스트-디스코라는 흐름을 이어가긴 하였으나, 서서히 사그라들게 되며, 우리가 기억하는 1980년대는 결과적으로 하드 록과 메탈의 전성기였다.
이 즈음에 하우스라는 새로운 장르가 탄생했다. 4분음표 마디에 정박으로 드럼이 들어간다는 점은 디스코(Disco)와 다를 것 없으나, 초기 하우스 곡들을 살펴보면 디스코와는 확연히 달리 펑키하다기 보다는, 오히려 반복적인 선율과 그로 인한 사이키델릭한 감상 효과에 주목하였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일반화하는 것은 절대 아니지만.
https://www.youtube.com/watch?v=_KztNIg4cvE
https://www.youtube.com/watch?v=GuJQSAiODqI
그리고 프랑스 파리에서 이단아들이 나타난다. 그들은 1995년에 낸 싱글로 펑크 요소를 기존에 유행하던 하우스 음악에 공격적일 만큼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이전 하우스 곡들에서 쉽사리 찾아볼 수 없던 강력한 그루브를 형성해냈다.
지금에 들어와서는 전자음악 역사에서 클래식이라 평가받는 곡, Da Funk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PwILkY9gRrc&list=RDPwILkY9gRrc&start_radio=1&pp=ygUHZGEgZnVua6AHAQ%3D%3D
이들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필자가 백번 칭송하여도 아깝지 않다고 느끼는 앨범, Discovery는 이들의 이런 성향에서 최고점을 찍은 걸작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앨범을 하우스 앨범이라고 칭하기에는 너무 아까운 수식어라고 생각한다. 굳이 나눈다면 이 앨범은 디스코 앨범에 더 가깝다.
이 음반만큼 대중들에게 접근성 낮고 친화적으로 다가갔던 음반은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 차트 성적으로 탑을 찍었던 음반들은 물론 셀 수 없이 많지만, 수십 년이 흐른 2026년에도 끊임없이 재조명되고 시대를 타지 않는 음반 하나만을 꼽자면 Discovery를 뽑을 수밖에 없다. 완벽한 전자음악과 팝 음악의 결합의 산물이, 바로 이 다프트 펑크의 2집이다. The Avalanches의 1집 Since I Left You와 동시대에, 이 음반은 수면 밑에 파묻혀 있던 장르 디스코를 다시금 위로 들어올려서 재조명시키는 데 매우 큰 영향을 끼쳤다. 매니아틱하고 컬트적이라고 여겨졌던 일렉트로닉 음악이, 빌보드에 오르락내리락하는 팝 음악과 동일 선상에 놓여지게 된 것이다.
카일리 미노그의 누-디스코 앨범 Fever가 나온 것도 이 앨범의 발매 이후 1년이 지나고 나서이다. 카일리 미노그는 이 앨범의 수록곡 "Can't Get You Out of My Head"로 전세계를 휘어잡고 팝 흐름을 바꾸는데 기여를 한다. 이 곡을 작업하였던 프로듀서 Rob Davis 외 여러 명은 작업 당시 "활발하게 Discovery를 들었다"고 발언하였다. 이 이후에도 팝 음악 시장에서 주기적으로 나오는 디스코풍 음악들은, 다프트 펑크의 Discovery 영향 하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조심스럽게 말하고 싶다. 대중성과 작품성, 그리고 영향성 그 어떤 면에서도 탑 티어를 찍어버린 불멸의 명반, Discovery 찬양글이었다.
https://youtu.be/c18441Eh_WE?si=6xK4NNmZ4m380GbJ
여러분의 Discovery 음반에서 최애 수록곡은 무엇인가요?
https://www.youtube.com/watch?v=Mjpu0-o9iek&list=RDMjpu0-o9iek&start_radio=1&pp=ygULYWVyb2R5bmFtaWOgBwE%3D
저는 하나만 꼽자면 이거,,




대표적인 초기하우스 이끌었던 시카고하우스나 개러지하우스의 명인 되시는 래리 르반과 프랭키너클스의 전설적인 믹스셋들 들어보면 디스코, 펑크에 낑겨있던 하우스가 우리가 아는 모습으로 변모하는걸 잘 느낄 수 있음
이런 믹스셋 추천 아주 좋습니다…
클래식 그 자체
정말 이제는 클래식의 반열에 들었죠
페퍼상사, 키드에이와 같은 선상에 놓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들으면 들을 수록 이 걸 그 시대에 내놓았다는게 미스테리일뿐이에요. 정말 인류의 구석에서 빛난 사운드의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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