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대충 적어본 글입니다.)

지금 제가 듣고 있는 앨범은 칙 코리아와 리턴 투 포에버가 콜라보한 앨범인 light as a feather이라는 1973년도 재즈 앨범입니다.
부드러운 여성 보컬과 플룻, 재즈 드럼.. 그리고 옥구슬 같은 소리를 내는 피아노? 암튼 이런 악기들의 조화와
기막힌 연주가 아름다운 앨범입니다.
Chat gpt가 말하길 아까 말한 옥구슬 같은 피아노의 정체가 펜더 로즈 일렉트릭 피아노라네요.
암튼 이 앨범은 재즈의 그루브를 잘 이해하질 못하더라도 재밌게 들을 수 있는 재즈 앨범입니다.
이 앨범은 닉값을 제대로 하는데 깃털처럼 가벼우면서 우아한 앨범이에요.
73년도에 이정도 사운드가 나오는 게 신기한 것 같아요. 이때 당시에도 이런 류의 사운드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 짧은 식견으로는 꽤나 혁신적이었을 같다고 생각해요.
맥스웰의 maxwell's urban hang suite나 자미로콰이의 traveling without moving 앨범을 들으면서
'이 당시에 이정도로 세련된 사운드가 나오다니ㄷㄷ'라면서 감탄한 적이 있는데
이 앨범에 비하면 한 수 접고 들어가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님 말고)
보통 재즈하면 저는 끈적하고 뜨겁고 갈색같은 붉은 계열의 이미지가 떠오르는데
이 앨범은 산뜻하며 고급스럽고 푸른 계열의 이미지가 떠올라요.
그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보니..
주로 쓰이는 악기나 보컬이 다른 재즈에서 쓰이는 색소폰과 트럼펫, 남성 보컬과 달리
가벼운 여성 보컬, 일렉트릭 피아노, 플룻 모두 고음 위주이면서 배음이 풍부하지 않은 사운드가
따뜻하고 묵직한 인상보다 상대적으로 가볍고 시원하며 섬세한 인상을 주는 것 같아요.
앨범을 들으며 문뜩 '이 앨범의 사운드는 누구의 기여가 더 클까? chick corea? 아니면 return to forever?'라는 의문이 생겼는데
gpt 피셜로는 chick corea의 사운드 디자인 위에서 return to forever가 라틴 및 보사노바 스타일의 색채를 더 했다고 하더라고요.
확실히 보사노바 계열의 재즈는 이지리스닝에 가까운 것 같아요.
고급지며 아름다운 재즈 연주를 보사노바처럼 가벼운 음악으로 표현해낸듯 합니다.
이지리스닝 + 세련됨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좋아하실만한 재즈 명반이라 생각합니다.
점수 : 3.8 / 5
"물 위에 둥둥 뜰 정도로 한없이 가벼운 깃털이지만, 깃털 속 은은한 윤기와 고운 결만큼은 생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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