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은 신작대로 체크해야 해서 너무 바쁨. (아무도 안 시켰는데 대체 왜??)
지난주는 메탈이 강세였던 한 주였음.

Dream Theater - Qurantieme: Live a Paris
드림 씨어터의 결성 40주년 라이브 앨범. 왜 요즘 친구들은 메탈리카는 들으면서 드림 씨어터는 안 들을까? 19트랙 167분짜리 앨범이지만 명곡들과 명연주에 취하다 보면 시간이 순삭된다.

Shining - Feberdrömmar (Del två)
King of DSBM의 신작. 작년 이맘때 나온 1부에 이은 2부. 서로 다른 국적의 보컬리스트 다섯을 기용해 한 트랙씩 맡기고 저마다 자신의 모국어로 가사를 쓰게 했다. 여전히 어둡고 처절하다.

1349 - Winter Mass
블랙메탈계에는 연도로 된 이름을 쓰는 밴드들이 몇 있는데 그중 이들은 가장 과거의 연도를 쓰고 가장 유명하며 음악도 90년대의 스타일을 충실히 재현한다. 한동안 범작만 줄줄이 쏟아내다가 간만에 라이브 앨범을 냈는데 녹음 상태가 매우 좋아 꽤 들을 만하다.

Blut aus Nord - Ethereal Horizons
거장의 칭호가 아깝지 않은 밴드. 기복 없이 수작 이상 명작 이하의 앨범들을 90년대부터 꾸준히 발표해왔다. 이번 신작도 블랙메탈을 좋아한다면 누구든 빠져들 수밖에 없을 만큼 잘 뽑혔다. 들을수록 개좋네 이거.

Pink Siifu - ONYX'!
2025년은 핑크 시푸의 커리어하이로 기억될 것이다. 연초에 발표한 앨범과 이 앨범의 2연타를 올해 과연 누가 이길 수 있을까? 전작보다 듣기 쉽게 접근한 앨범이니 아직 안 들어봤다면 어서 빨리.

Neil Young - Tonight's the Night (50th Anniversary Edition)
닐 영 클래식의 50주년 기념 디럭스반. 닐 영 특유의 슴슴투박한 맛이 좋아진다면 당신도 나이를 먹은 것이다.

김뜻돌 - Angel Drop Live
슈게이즈 아이돌(?) 뜻돌씨의 라이브 앨범. 정규작에서 채워지지 못한 2%가 라이브 음원에서 채워진다. 중간중간 멘트도 귀엽다. 12트랙 65분이라 든든하다. 김뜻돌을 좋아한다면 필청.

Jesse Sykes and the Sweet Hearafter - Forever, I've been Being Born
얼트 컨트리나 컨트리풍 포크를 좋아한다면 이들의 데뷔작을 들어봤을 것이다. 근데 그게 벌써 23년 전 앨범이고 이 신작은 전작 이후 14년 만에 나온 5집이다. 그동안의 푹 익은 내공이 꾹꾹 눌러 담긴 훌륭한 포크록 앨범.

Your Old Droog - Anything is Possible
5트랙 12분의 짧은 EP지만 참여진이 Count Bass D와 Kenny Segal이어서 안 들을 수 없었다. 무난하게 듣기 좋은 드럼리스.

Welkin / 편곤 - Hibiscuses at Dawn / Plum Blossoms in the Cold
싱가폴과 한국의 블랙메탈 밴드가 함께 발표한 스플릿 앨범. 퀄리티가 생각보다 상당해서 반복 청취중.

The Ominous Circle - Cloven Tongues of Fire
블랙메탈과 데스메탈의 중간쯤에 있는 음악인데(보통 Blackened Death Metal이라 부른다) 거기에 둠메탈의 요소도 있다. 암튼 꽤나 능숙하게 잘 긁는 괜찮은 앨범.

Daughters of Sophia - (4.0°) Tsalmaweth
멜로디 하나는 정말 기가 막힌 프랑스산 블랙메탈. 다른 건 다 평범한데 멜로디가 슈퍼 울트라 하이퍼 S급이라 앨범 전체의 퀄리티가 확 올라갔다.

Dead and Dripping - Nefarious Scintillations
사실 전작까진 그저 그랬는데 신작에서 갑자기 각성했는지 귀에 짝짝 붙는다. 테크니컬/아방가르드 데스메탈의 진수.

Crimeapple - HANZAI
전작이 넘 별로여서 큰 기대 없이 들었는데 이게 뭐노? 커하급의 신작을 들고 왔다. 드럼리스와 붐뱁으로 채워진 전형적인 앨범이지만 트랙 하나하나가 참 잘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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