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점이라니 야호
pj 하비 가수로 가장 유명하지만 orlam 같은 시집도 내고 미술 작업도 다양하게 하고 있죠 제가 가장 사랑하는 창작자 입니다
제가 pj 하비 만큼 좋아하는 창작자가 더 있다면
가수 중엔 케이트 부시와 스티나 노르덴스탐
영화 감독 중엔 라스 폰 트리에 토드 솔론즈 애덤 엘리어트 (애덤은 최신작이 매우 실망스러웠지만요) 가 있습니다
그래도 굳이 최고를 따지자면 가수 중엔 pj 하비가 최고이고 감독 중엔 라스 폰 트리에가 최고이긴 해요
pj 하비 음악을 아마 2016년에 접했기에 저를 그리 오래된 팬이라 보긴 어려울 겁니다
그래도 물론 개인적으로 pj의 각 앨범마다 많은 기억이 있어요
전 pj의 작업과 함께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제가 보는 세상을 이해하고 싶을 때 떠올리곤 하고요
감상 전 앨범 커버를 보고 평화로운 분위기의 포크 음악을 예상했는데 덕분에 매 트랙마다 당혹스러웠던 게 생각나네요
그 때는 제가 이 앨범을 그렇게 좋아하게 될 줄 몰랐던 것 같기도 하고요
처음엔 당혹감에 때문인지 묘하게 매력적이다 정도에서 감상이 그쳤지만 후에 is this desire?가 pj하비의 앨범 중 가장 제 취향에 맞는 앨범이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b-side도 겁나 좋고요
이런 키워드가 떠오르네요
키워드를 포함한 글로 작성하면 더 좋겠지만 나중에 하려고요 그거 하다간 고생도 너무 심할테고 추석 연휴 다 지나갈 거 같아요
파멸 포화 여정 갈망 도전 부유함과 가난함 완전한 것이 되려는 것 모든 것을 가지려는 것
부패한 신비로움 최악과 최고
이 앨범이 기적같다고 생각하곤 했어요
전 암울하고 안타까운 경험을 할 때 그 안에 갈망과 삶이 있다는 발상을 잘 못했던 것 같아요 전 정말 부끄러운 게 죽도록 싫었어요
is this desire?를 들으며 짐과 희생의 경험에서 얼마나 많은 연결의 기회를 끄집어 낼 수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무의미한 걸 의미있는 것으로 바꾸려는 저의 욕심과 제가 그 욕심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또 해낼 가능성이 있는지 상상해 봤어요
제 안에 이미 성취와 좌절이 동시에 만연해 있다고 상상하니 스스로 힘있고 무자비한 사람이 된 느낌도 들었고 했답니다
그리고 그러한 감상과 생각 이후 제가 무언가를 한다면 그 때 부터는 더 즐겁게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적어도 포기하지는 않을 것 같았죠
만족일 수도 실망 일 수도 있지만 어찌됐든 무언가로 포화상태가 되는 경험을 하게 되는 앨범입니다
개인적으로 위 사진도 너무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최고에요 그나저나 pj 옷에 그려진 이미지가 옛날엔 강아지 얼굴 인 줄 알았는데 다시 보니 잘 모르겠네요 뭘까요? 기형 안면? 터번이나 마스크 쓴 사람 얼굴 같기도 하고요?
전 pj 하비 창작에 담긴 삶에 대한 열정이 좋습니다 pj의 작업들은 하나도 빠짐 없이 전부 제 마음에 너무 잘 들어 맞아왔어요
pj 작업에 대한 기억 중 많은 것들이 잊혀지고 그 만큼 다른 해석이 이전 해석의 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도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것 같고요
하지만 어쨌든 전 pj하비의 노래 가사는 대부분 다 기억하고 있어요 많이 들은 것도 있지만 워낙 짧고 간단한 편이 거든요 언제나 쉽게 떠올릴 수 있고 따라서 제가 경험하는 많은 것들과 익숙히 비교하며 이입하곤 합니다 그렇게 해서 이해되는 것들이 많이 있고요 pj의 창작은 저에게 마치 오래된 친구 같습니다
제가 비록 창작자도 아니고 그것에 대한 전문가도 아니지만
창작에 관심을 가지고 친해지고자 하는 이들에게 pj의 작업은 최고라고 생각해요
이번 주에 처음 들었는데 정말 좋았습니다..
짱이에요! 개인적으로 제목 사진 음악 뮤직비디오 전부 강렬하고 최고라고 여기고 있었는데 너무 기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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