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당장 어제 원유페가 그렇게 재밌었다고 글을 쓰긴 했지만 다소 당황스러운 순간도 있었거든요
제가 VIP 물품보관함 줄에 서 있었을 때 어떤 분이 제게 뭔가 물어본다고 말을 걸었는데 그 분이 몸은 분명 여잔데(잘록한 허리, 얇은 다리, 튀어나온 가슴 등) 목소리와 얼굴은 너무 남자더라구요
그러고 나서 그 날 관객들을 쭉 보다 보니까 그런 분들이 다른 페스티벌에 비해선 많이 보이는 거 같았어요
저는 사실 저 때 좀 당황스럽긴 했는데 EDM의 발전과 하이퍼팝 문화를 생각해보면 퀴어 분들의 기여가 분명히 있었는데 이런 분들이 많이 올거란 생각은 왜 못했을까 싶더라구요
그리고 갈수록 EDM, 하이퍼팝, 다리아코어 등의 음악은 인기가 점점 많아질 거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되면 퀴어분들의 문화 또한 점점 더 커지지 않을까 했어요
심지어 당장 제게 올해 제일 좋게 들은 앨범이 뭐냐고 물어보면 저는 고민 없이 제인 리무버의 [REVENGESEEKERZ]라고 답할 거 같은데 이 분도 사실 트랜스젠더 잖아요?
근데 왜 그 순간에는 당황했을까하는 고민이 생기더라고요 분명 그들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고 생각했는데...이성과 감정은 달라서 그럴까요
뭐 그 분들이 싫다거나 거부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데 아무래도 저런 음악들의 힘이 커질수록 퀴어 문화도 같이 커지겠죠...? 서로 분리해서 생각한다는 건 말이 안되겠죠...?
P.S 1
맨 위 링크는 제가 브런치에 써 본 글인데 좀 장문이라 읽고 싶으신 분들만 읽어보라고 링크 남겨 봤어요! 홍보 아니니까 혹여 문제된다면 저 링크는 지우겠습니다!
P.S 2
올데프 무대까지 끝나고 찰리까지 대기시간 존나 많이 남았었다는 건 이해한다만 그래도 그 와중에 관객석에 쪼그려 앉아서 담배 불붙인 년은 진짜 생각이 있는거냐 나도 담배 존나 말리는 거 억지로 참고 있었다고 시발
이성적으로 싫어하는 거랑 본능적으로 이질감을 느끼는 건 다르다고 생각해요
뗄 수 없는 존재가 아니라 근본이
EDM은 뭐 케바케인데 하이퍼팝은 애초에 근본이 퀴어임
이성적으로 싫어하는 거랑 본능적으로 이질감을 느끼는 건 다르다고 생각해요
퀴어 빼면 시체되는 장르문화가 한둘이 아님
디스코 하우스..
하우스 뿌리가 게이클럽
덥스텝이나 정글 계통은 사운드 시스템 기반이라 그쪽하곤 거리가 있는 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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