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dalena Bay-Imaginal Disk
숭배합니다숭배합니다숭배합니다숭배합니다
와 이건 진짜... 최근 들어본 것들 중에선 단연코 1등인듯요.
저는 이 앨범의 가사 따위 전혀 모르기 때문에 순수히 제가 들으며 떠오른 느낌과 서사 좀 써볼게요. 제 유치한 뇌가 조잡하게 지어낸 거라 상당히 유치하고 이상하게 느껴질 수 있는 점 양해해 주세요. 이정도면 사실상 그냥 소설 줄거리 수준이에요.
우선 앨범의 전체적인 느낌은 커버와 같이 흐릿한 화질에 쨍한 색감의 옛날 사진첩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앨범에서 저는 분명이 기억 속에 있는 것 같지만 얼굴도, 목소리도 잘 기억 안나는 친구를 만났어요. 그리고 마치 서로 같이 놀던 그 때인 것 처럼 신나게 놀았고요.
그 장소는 전 살아보긴 커녕 실제로 본 적도 없는 평범한 미국 가정집이나 미국 마트,생일 파티장 같은 곳이었지만 꿈 속인 만큼 갑자기 하늘로 날아가버리거나 어디 드넓은 평야 같은 곳들로 불쑥 이동됐어요. 그래도 우리는 그냥 신나게 놀기 바빴어요.
하지만 끝에서 두번째 트랙부터 그 꿈은 끝나가더군요. 그 친구랑 저 둘다 이제 얼마 안남았다는 것을 알고 마지막으로 서로 대화도 하고 또 놀기도 하며 어떻게든 계속 같이 있으려 했지만 결국 끝은 왔고 꿈은 끝나버렸네요.
간만에 아네모이아(anemoia) 제대로 느꼈네요.
앨범 들으면서 처음으로 좀 더 길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생겼어요. 정말 전혀 다른 연관성 따위 없는 장르지만 드림코어나 노스텔지어코어가 생각났네요. 그리고 위어드코어도.
정말 오글거리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뇌가 가사나 앨범에 대한 다른 정보 없이 귀로 들리는 것만으로 무언가 서사를 만드도록 냅두니 이딴걸 만드네요. 심지어 이것도 진짜 최대한 안 이상하게 보이려 심혈을 기울여 이것 저것 쳐내고 쓴 글이라니.
이걸 정말이지 매우 좋아하시는 그분이나 다른 팬들이 이런걸 보면 '아니이게뭔개소리야'라는 반응이 절로 나올 것 같지만 뭐 제가 이렇게 느낀걸 어쩌겠어요. 가사 찾아보기 전까진 그냥 이런 노래라고 생각하고 들어야죠 뭐.
이런 똥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똥이 황금똥이누
기습숭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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