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충격적이냐면
틀어놓고 잠들었는데 잠결에 너무 좋아서 깼다.
Bruce Springsteen - Tracks II : The Lost Albums
얼마 전에 나온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미발표 앨범 모음집.
7장의 앨범에 다섯 시간 반쯤 되는 방대한 분량.
미루다 들었는데 후회하고 있음. 이걸 미루고 안들었다고?
브루스 스프링스틴은 빠다 냄새 나는 미국식 락켄롤이라
아무래도 국내에서는 호불호가 갈리는 편인데
그럼에도 그의 음악은 닉 케이브, 탐 웨이츠, 스팅, 레너드 코헨, 데이비드 보위, 루 리드 같은 위대한 남성 싱어송라이터의 훌륭한 작품들과 나란히 놓여도 손색이 없다.
이 7장의 미발표 앨범은 데뷔 시절에 녹음한 세션부터 최근의 홈 레코딩 앨범까지 그의 음악 인생 전체를 관통하고 있다.
게다가 이렇게 좋은 걸 왜 묵히고 있었을까 절로 궁금해지는 미친 음악력으로 다섯 시간 반이 꽉 차 있다.
특히 자고 있던 나를 호다닥 일어나게 만든 6번째 앨범은 오케스트레이션을 동반한 아트팝이라 해도 무리가 없다.
와 진짜 개쩌는 아재였구나 새삼 느끼며 보관함에 다시 그의 솔로작들을 간추려 넣었다. 며칠 동안은 스프링스틴만 들을 것 같다.
연말에 고를 aoty best 5에 무조건 들어갈 거라 예상한다.
너무 길어서 쟁여놓기만했는데 들어봐야겠군요
들어봐야하는데.. 너무 길어서 엄두가 안난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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