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Jkjcdh5rSoU
📀 구원찬 [반복] 혜성처럼 등장한 신인. 진부한 표현이지만 이보다 더 딱맞는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반복]으로 데뷔한 구원찬은 어딘가 다른 궤도로부터 날아온 듯한, 반짝임과 낯섦을 동시에 품고 있는 신인이었다. 거기에 스스로 풋풋한 행성 세계관까지 열심히 설파하며(‘반복’ 앨범 공식 소개글 참고) 곧 많은 리스너들을 자신의 여정에 동참하게 만들었다. 혜성처럼 등장한 신인.. 그 말이 꼭 맞았다. 2025년 5월, 잠자고 있던 구원찬의 [반복]이 약 8년 만에 바이닐로 다시 돌아왔다. 완성된 음반을 받아보니 마침 하얗고 동그란게 마치 하나의 행성 모양이다. 같이 한번 들어보자. 반짝이는 디스크에 첫 발을 디디면 오로라같은 첫 번째 트랙이 환영해준다. 제목도 어쩜 '동화'. 사실 상대방을 닮아간다는 의미에서의 '동화'이지만 구원찬 특유의 섬세한 음색과 가사 속 비밀스러운 장면들이 한 편의 동화를 연상케 한다. 청자인 우리도 어느새 '닮아가는' 순간에 들어와 있다. 기분 좋은 인트로를 지나면 금세 하이라이트 'Sweether'에 도착하는데 타이틀곡이 아님에도 리스너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이 앨범의 가장 달콤한 지점이라 할 수 있다. 제목도 어쩜! 곧이어 내달리는 '감정관리'는 조금 더 분명한 톤으로 기류를 바꾸고, 앨범의 세계관이 가장 또렷하게 드러나는 '행성'에까지 도착하면 30분 간의 탐험은 끝이 난다. Side B에는 특별히 인스트 트랙이 추가되어 노래가 끝나도 음악은 오래도록 회전하는 여운을 선사한다. 자- 그러니 이제 구원찬의 시작이자 오리지널리티를 되새기며 [반복] 바이닐을 구매해보자. 그리고 앞으로 더 확장되어갈 음악가 구원찬을 응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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