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까지 지었던 순간이 바로 메탈리카 2집이 3집보다 점수가 높은 것을 목격했을 때임.
메탈리카 3집은 수많은 헤비메탈 웹진에서 역대 최고의 메탈 앨범 1위 자리를 두고 아이언 메이든, 블랙 새버스, 주다스 프리스트의 클래식들과 늘 맞장을 뜨는 앨범임.
메탈리카의 3집을 기준으로 해서 비로소 미국 베이 에어리어 스래쉬 메탈은 기존의 NWOBH에서 탈피하여 곡 구성력으로 승부하기 시작했고
이는 단순무식과격하게(칭찬임) 달리는 스래쉬 메탈 밴드들과의 차별점이 생긴 시점이기도 함. 세풀투라 같은 경우도 데스메탈에 가까운 음악을 하다 메탈리카의 영향을 받아 3,4집 같은 명작을 만들었음. 그외 영향을 받은 밴드들은 수도 없이 많음.
메탈리카 2집 자체가 NWOBHM 스타일을 그대로 가져온 1집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심지어 2집 제작 초기에 잠시 밴드에 몸담았다가 레코딩도 안하고 떠난 데이브 머스테인(메가데스)의 색깔이 어느 정도 남아 있는 앨범임. 즉 메탈리카 특유의 스타일이 정립되기 이전이라는 것. 2번 트랙은 아예 데이브 머스테인 공동 작곡임.
메탈 팬들에게 메탈리카 3집의 위상은... 힙합으로 치면 일매틱, 엔터더우탱, 크로닉 등 영원불멸의 클래식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음. 수많은 메탈 키드들이 3집 때문에 기타를 잡았고 3집 같은 음악을 만들려고 손가락을 갈아 가며 기타를 쳤음.
요컨대 메탈리카 2집이 3집보다 좋다는 말은 켄드릭 라마의 섹션 80이 tpab보다 좋다는 말과 같음.
아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2집을 3집보다 좋게 느낄 수는 있음. 취향의 영역이라는 게 있는 법이니까. 그러나 적어도 헤비메탈 매니아들의 영역에서 2집>3집은 소수 취향이라는 것만 알아두셨으면 함. 장르마다 고전이라는 것이 있고 그중엔 성역도 존재함. 3집은 메탈 팬들에게 성역임. 곡 길이가 다소 짧다고 해서 2집을 높이 평가한다면 메탈리카 음악의 정수를 절반도 이해하지 못하는 거임.
음알못 메알못들 천지인 rym을 믿지 말고 메탈 팬들이 득실대는 메탈 웹진이나 메탈 쓰레드를 보셈. 거기가 진짜임. 거기엔 당대 최고의 헤비메탈 전문 엔지니어였던 플레밍 라스무센이 프로듀싱한 메탈리카 3,4집을 믹싱으로 까는 메알못들은 없음.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면, 3집의 2번 트랙 Master of Puppets가 2집 수록곡 모두를 다 이김.
이건 무슨 템플릿인가요
개인적인 생각인데 3집은 2집하고 비교하면 안됨
3집은 대곡 지향적인 작곡으로 프로그레시브에 가까운 전개를 보여준다 하면
2집은 그냥 스래시 메탈이라는 장르 하나임.
두 앨범은 지향하는 장르가 다르다고 생각함
3집 좋은거 인정하는데 스래시 메탈의 팬으로서는 2집을 더 높게 평가할수밖에 없음
림에서 2집의 평가가 좋은거도 스래시라는 장르로써의 평가를 말 하고 있는듯
메탈 매니아들은 2집을 더 쳐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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