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https://youtu.be/FtF_g99Ypmc?si=EG2kFzO0O64uIFYR
https://youtu.be/Egxg01Gd9Ws?si=uTp_06oNvuU4qgKC
https://youtu.be/aVuEQxqL33Y?si=DFxSqGFR9ekSb_-E
내 예전 글을 찾아보면 알 수 있겠지만, 나는 가장 기대되는 장르로 Vaporwave를 뽑았었다.
그리고 기쁘게도, 내 베팅이 맞은 모양이다.
Vaporwave, 에픽 콜라주, 다라이코어 등 - 이른바 나이트 코어/매쉬업/제팬 해피 하드코어에서 시작된 리믹스 문화에 기반으로 한 음악들이 계속 나오고, 심지어 점점 퀄리티가 좋아지고 있다. (유튜브의 부상, 게임 스트리밍, 음악의 스트리밍화 등등 뭐 할 말은 많지만, 그래도 여튼 이 음악을 다들 즐겨주시길)
[여담 - 음악의 전자화에는 크게 세 스테이지가 있었다고 느껴진다.
일렉 기타와 스튜디오를 통해 사운드의 공간화 -> 힙합과 EDM으로 시작된 비트와 루프 중심의 문화 -> 리믹스 컬쳐를 통해 시작된 지금의 문화.
이것도 나중에 말할 기회가 오면 좋겠다.]
(2)
https://youtu.be/c6PeWqj-moU?si=Kn01cF7yVbJIQKHD
https://youtu.be/86Fapmskv-Q?si=YocgVkx4Zc4dxjwf
마크 앨범은 전형적인 SM식 백화점 앨범이다. (그래서 그냥저냥한 곡들이 꽤 많다)
그래도 이 두 곡은 언급할 가치가 있다.
1999는 로꼬, 기리보이 등등 무수히 나왔던 한국 감성 힙합 류 중에서 눈에 띄는 곡이다.
발라드와 (발라드의 영향을 받은) 홍대 인디 음악의 영향이 강한 기존 한국 감성 힙합에 비해서, 1999는 노골적으로 케이팝의 영향을 보여주는데, 이게 참 깔쌈하다. 넵튠스를 연상시키는 미니멀한 비트를 기반으로 케이팝 특유의 맥시멀리즘과 기승전결까지.
아래 있는 곡도 요즘 유행하는 힙합 하위 장르를 모조리 가져와서 (노 멜로디도 생각나고, 21 새비지 류의 트랩도 중간중간 생각나고, 챈트할 때는 90년대 동부 힙합 느낌도 나고 뭐 그렇다) 케이팝 스타일로 엮었는데, 참 비트스위칭이 이렇게 짜치지 않고 잘 굴러가게 편곡하는 것만큼은 케이팝을 따라갈 씬이 없어 보인다.
(3)
https://youtu.be/I_msu2-4UAU?si=pJknfQMjdgeOgWC1
우연치 않게 들은 아이돌 음악인데, 좋다.
특히 Oklou 특유의 트랜스/하우스에 얼트 팝을 섞은 감성이 유행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이걸 바로 흡수해버리는 속도에 놀라기도 했다. (다만 케이팝 특유의 느낌을 위해 후반부에 넣은 드랍 이후 편곡은 그냥 빼는게 낫지 않았나 싶다. 그 부분이 있으니 좀 루즈해지는 기분이다.)
https://youtu.be/rPEfIvfmCxM?si=Vcnoz7fQhQfaI7J1
이것도 우연치 않게 들은 음악인데, 마찬가지로 좋다.
청순 컨셉은 한국 특유의 장르면서도, 더 이상 좋은 곡이 나오지 않아 사장 되고 있었던 상황인데 이 곡은 나름의 새로운 방향성을 보여준다. (다만 영미권에서는 여전히 먹히지 않는 마이너 컨셉일테고, 국내 시장은 과포화된 상황 - 개인적으로 앞으로 일본 내수가 좋아지면, 일본에서 자리잡고 이를 통해 한국에 역수입되는 게 가장 나은 전략 혹은 상황처럼 보인다.)
(4)
https://youtu.be/fmflQ7YRLoY?si=XmmJhml2MypFejX_
동남아 음악을 컬렉팅하는 채널이 올라온 버마(미얀마) 힙합 믹스인데, 어...이거 느낌이 있다 싶어서 올렸다.
(5)
그리고 국힙의 미래는, 놀랍게도 난 치트키라 생각한다.
행동이랑 가사 때문에 온갖 말이 많지만, 번뜩이는 감각만큼은 진짜라고 생각한다. 참, 뭐라 설명하기 어려운데 그냥 계속 듣게 만드는 음악을 만든다. (아마 본인도 이걸 잘 설명할 수 없지 않을까?)
https://youtu.be/J4-hqx_iq30?si=yp-HmWYh-_yiH8bd
(아 그리고 식케이의 케이 플립도 잘 들었다. 다만 식케이가 좀 더 이 비트에 맞는 래핑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뭔가, 그냥 치트키와 김감전 같은 다음 세대에 비해서는 약간 덜 맞는다는 느낌이 든다. - 좀 더 느릿한 알앤비 싱잉 느낌이 더 강하다고 해야하나?)
https://youtu.be/hsHM1Hc6998?si=VxLK9oLtY6wekPCs
그래도 이모와 펑크 락이 섞인 트랙에서만큼은 식케이는 잘 달린다.
(6)
시간이 나면, 라틴 아메리카 지역의 일렉트로니카 음악 소개하는 글도 써야 하는데...(전에 어떤 분이 소개해달라고 부탁하는 글을 보았었는데, 바뻐서 답을 달지 못했었다.)
(브라질 펑크, 브라질 북부씬, 베네수엘라쪽, 카리브 - 네덜란드의 레게톤, 멕시코 - 칠레의 레게톤 이정도면 충분할려나)
(쓸 시간이 없으니, 그냥 음악 드라핑만)
https://youtu.be/DJkgZXKDons?si=uI4N4CuCmHSILWFT
https://youtu.be/dwxPSYQlqWQ?si=qJCNKrbDg0l4I8NU
https://www.youtube.com/live/jkEQEdhx7rY?si=CDHbeCpIObCatdNa
https://youtu.be/rzJwpJ_eqkU?si=0mZRnkvdEXwl0OH9
(7)
일을 하기 싫으니 계속 글의 분량이 늘어난다.
요즘 미래에 대해서 자주 생각한다.
미래?
정확히 말하면, 이 엘이에 계시는 분들이 나와 비슷한 나이일 때 - 이분들이 좋아할 음악이나 장르나 그런 것들이 무엇일까?
같은 세대에 속한다고, 그들을 모두 동일한 사람으로 취급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이들을 한 세대로 묶을 수 있는 공통점은 분명히 존재한다.
이들에게는 "무언가가 디폴트 값"이라는 점이다.
예컨대, 우리 아버지 세대에서는 컴퓨터를 쓰는 것이 얼리어답터였다. (우리 집에는 낡은 윈도우 95 노트북이 있다.)
요즘 세대, 흔히 초중고등학생들한테는 무엇이 기존과 다른 디폴트 값일까?
쇼츠, AI, 알고리즘, 핸드폰 중심의 문화.
(다만 이게 사실일까?)
(학생들을 가리킨 낸 친구는, 요즘 얘들은 답지를 베끼는 것이 아니라 그냥 AI로 딸각을 한다 말한다.
게임을 즐기는 내 친구는, 요즘 애들은 이제 스팀 게임조차 안하고 핸드폰 위주로 게임을 한다 말한다. [PC방도 아닌, 스팀조차 아저씨들의 문화라는 것이다 - 그러면 요즘 사람들은 게임 스트리밍조차 보지 않는 것일까?]
엘이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요즘 학교에서는 쇼츠가 곧 유명세라는 말이 나온다.
자료 조사를 위해 보는 트위터에서는, 요즘 AI를 통한 상담 - 즉 AI의 감쓰화 그리고 이 AI가 사라질 때의 상실감과 폭트를 올리는 정병계들이 자주 보인다. 통계를 보면, 요즘 AI의 최대 활용처는 챗봇과 멘탈 케어다 - 모두가 바라던 고 인지 능력의 외주화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아, 프로그래밍 제외. 프로그래머인 내 친구들조차 AI에 외주를 주는 상황이다.]
그리고 웹소설을 보는 10대 - 20대 독자가 줄었다 - 그럼 이들은 활자 매체 자체를 안 보는 것일까?
일본 역시 라노베를 보는 연령대가 30대에서 40대로 올라갔다 한다. 역으로 10대와 20대는 라이트 문예를 보는 경향이 높다 한다.
한국은 어떨까?
다문화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된다.
요즘 사람들은 다문화에 익숙할까? 우선 관념적으로 교육받던 우리 세대와 달리, 지금 초중고에서는 실제 외국인들과의 생활이 활발히 이루어진다는 생각이 든다 - 이 때 생기는 충돌과 편견과 관념들은 무엇일까? - 이게 기존에 왔던 이주민들과 어떤 차이를 만들까?
참고로 일본 힙합에서는 유독 브라질계 일본인, 오키나와, 동남아나 흑인 혼혈 같은 사회적으로 차별 받은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 앞으로 한국도 그렇게 될 것인가?
조나단과 과로사의 행로를 조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8)
반대로 아저씨들은 지쳐있다.
(9)
펑크가 부상하기 좋은 시기다.
DIY - 거대 미디어에 도는 돈이 죽어버리고, 양극화가 심화되면 결국 자기들끼리 노는 커뮤니티가 생기고 - 이를 통해서 아름아름 씬이 형성되고 자체의 문화가 생기고 뭐 그런 것이다.
이제 영화는 그렇다 - 독립 영화와 영화제를 통한 메이저 데뷔 같은 사이클이 끊긴 이후, 이름이 있는 사람들은 미술관으로 갔다. 그러지 못한 신예들은 아름아름 자기들끼리 돈을 모아서 상영회를 하고 뭐 그렇게 산다.
음악도 비슷하다 - 자기들 돈으로 공연을 열고, 아름아름 모이고 - 친구의 공연을 초대 받아 갔을 때, 홍대가 얼마나 좁은 바닥인지 새삼 느꼈다. 시끄러운 스피커 소리를 피해 최대한 멀리 앉은 의자 옆에는 장석훈님이 있었고, 저 아래로는 실리카겔 멤버분처럼 보이는 분이 있었고, 듣자하니 파란노을인지 아시안 글로우인지 그 분도 공연을 잠시 왔다 가셨다 한다.
내가 가끔 보는 디제이 분들도 오셨다고 하고...잉? 그냥 이상한 기분이었다.
(10)
[아마 여기부터는 이곳 분들이 이해하기 조금 어려울 수도 있는, 고연령대의 푸념]
그래도 트위터에서는 누군가는 여전히 미친듯이, 돈을 멀어야 한다 말한다.
네이버 블로그는 점차 AI와 광고를 위한 쓰레기들로 가득차고, 난 도대체 그걸 누가 볼까 싶지만, 여전히 광고가 들어온다. (참고로 거기 있는 이웃들은 죄다 광고를 받기 위한 블로그를 만든 사람들이다 - 광고를 받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블로그들. 그러고도 그생태계가 유지되나?)
테슬라와 코인과 주식과 부동산과 어질어질한 이야기들.
(11)
멀리서 보면 너무나도 흥미로운 시대이건만, 이 시대를 같이 사는 사람으로서 피곤함을 감출 길이 없다.
가끔 이민에 대해서 검색해 본다.
호주 아니면 뉴질랜드.
호주에서 닭꼬치 포장마차를 하는 유튜버를 가만히 멍하니 바라보면서, 해본 적도 없는 블루칼라 일에 대한 온갖 환상을 더하며 난 이 글을 쓴다.
미래를 전혀 예상할 수 없고, 그렇기에 어떠한 전략도 준비도 할 수 없다는 점에서 굉장히 어려운 시대이지만
모두들 치어스.
행복하길.
(12)
일을 하기 싫으니, 계속 글이 길어진다.
벌싸 세 번째 수정이다 ㅋㅋㅋㅋㅋ.
https://youtu.be/ljm4TPIg7Ck?si=YgRaEWY9dn4M1nm_
가끔 듣는 메탈인데, 확실히 난 블랙 미디나 마스 볼타처럼 메탈코어/포스트-하드코어/포스트-락 특유의 변박과 드럼 브레이킹 같은 극단적 변화를 좋아하는 편이다. (그 편이 일반적인 기승전결 메탈에 비해서 덜 지루하다.)
내가 이리 메탈을 열심히 들을 줄은 5년 전만 해도 생각하지 못했는데...(하긴 그때는 내가 트로트를 열심히 디깅하고 있을 줄은 몰랐다. - 그리고 스포츠에 관심을 가질 줄은 몰랐고, 주식이나 재테크에 관심을 가질 줄도 몰랐다 - 미래란 정말 한 치 앞도 모르는 법이다.)
시간이 나면, 다시 영화를 보러 다니고 싶다.
서울은 너무 멀다.
그래도 노동, 그리고 노동을 주는 고통을 의미 있다 여기는 어떠한 믿음이 필요하다.
안 그러면 다들 눕거나 딸각을 하거나 일획천금을 노리는 토토충이 된다.
(예전 시대도 이런 사람들이 많았지만, 그때는 AI가 없었고 주식도 지금처럼 편하지 않았으니 어쩔 수 없이 일을 해야 하는 환경이었다. - 그런데 지금은? 정신 못 차리면 휩쓸려 간다. - 뭐 그렇게 휩쓸린 삶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무언가를 이루는 것에는 편안함이나 느긋함과는 다른 그 나름의 맛이 있는 법이다.)
(이렇게 말하지만, 그래도 일을 하는 건 더럽게 싫다 - 평생 딸각만 하면서 살고 싶다 - 괜히 침착맨이 다시 웹툰을 그리면 입만 나불거리는 아이디어 총괄을 한다고 말한게 아니다.)
(그렇지만 결국 디테일에서 나오는 성장과 아름다움이 있긴 하다 - 해야 보이는 것이 있고, 해야 수정할 수 있는 것이 있고 뭐 그런데. 그래도 이 답도 없는 짓을 반복하는 건은 이따금 인간의 본성을 거스르는 행동처럼 보인다 - 그러니 내가 일을 어떻게든 미루려고 이 글을 계속 늘리고 늘리고 있겠지.....)
하.
아.
일하기 싫다.
그렇지만 이제 할 이야기는 다 했다.
음악도 더 할 이야기가 없다.
아, 뭐 켄드릭의 한계점에 대해서도 이것저것 생각한 것이 있지만 이제 켄드릭이 뜨겁던 시절은 다 지났다 - 나도 어떻게든 일을 피하려 하지만, 그럼에도 그 글을 쓰고 싶다는 욕망이 딱히 없다.
요즘 자주 찾아보는 곳 - 인터넷 외에는 칠레 인디 락씬.
거기 나름 흥미로운 곳이고 앞으로가 더 흥미로울 것이다. (칠레라는 참 애매한 정체성 - 칠레는 사실 유명한 장르나 음악가도 없고, 남미지만 백인 일색이라 유럽이나 미국과 차별화되기 참 어려운 곳이다. 동시에 구리가 많이 나오는 곳이니 앞으로 경제 성장이 순탄히 이루어지면 분명 어떠한 시도들이 계속 이루어질텐데 - 그 결과물이 뭘까나.)
이렇게 노잼이 다시 찾아온다.
그럴 때가 바로 노동을 할 때다 - 할 말도 없고, 심심하고 끊임없이 심심하지만 이럴 때야 말로 노동을 통해서 - 고통을 견디며 심심함을 해소해야 할 시기.
아 그래도 일하기 싫다.
싫다고.
싫다고!!!!!!!!
아.
젠장.
일하기 싫어서 네번째 수정창을 열었는데, 정말 쓸 말이 없다.
아무리 생각해도 정말 없다.
갈 시간이다.
(그래도 댓글 달아주시면 열심히 대댓 달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아 정말 끔찍하게 일하게 싫다.....)
(13)
그래도 대충 일을 하고 글을 하나 더 쓸까 하다가, 그냥 후주로 남겨놓은 여러 음악들이 있다.
마다가스카르 댄스 파티용 음악 컴필, 그랜드 대디라는 미국 포스트 락/컨트리 락/슈게이징 그룹 (개인적으로 영국 90년대 락씬이 슈게이징과 레이브의 영향을 받았다면, 미국 90년대 락 씬은 컨트리의 영향을 더 강하게 받았다고 생각한다).
그치만 마다가스카르 음악은 유튜브에 없고 밴드캠프에만 있으므로, 그랜드대디 노래만 올린다.
이상. 오늘 일하기 싫어서 온 몸 비틀며 쓴 글 끗.
노동자 실격. 백수 합격!
https://youtu.be/9C_m3rktzL0?si=bLck2v5c9z6-hKBF
항상 안녕하십쇼 선생님
정신줄 잡기 어려운 시대인데, 파피루스님도 언제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전 그런 인터넷 컬쳐?에 대해 희의적이긴 합니다 다리아코어도 좀 더 조악해진(확고한 중심축이 없으니 과잉된 사운드와 자극 다음 자극으로 빼어난 구성이란 면모를 찾기 힘들다라고 생각) 매쉬코어 리바이벌 같고 베이퍼웨이브야 피치 떨구는 장난질인 건 모두가 알고 계실 테니 별 말하진 않겠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그런 씬들이 음악의 귀족화?라고 해야할까요 그것들을 확실히 파쇄하는데 좋은 장난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발 디지털 하드코어 리바이벌 좀 왔으면 좋겠어요
다리아코어, 베이퍼웨이브 같은 리믹스 기반의 장르들이 제작 방식이 성의가 없고 (장난질에 가까울 수도 있고), 구성적인 측면이나 기타 여러 완성도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다만, 제가 이 장르를 긍정하는 이유는, 이 장르의 '완성도'는 차치하고 (뭐, 이건 어느 장르가 그렇듯 미래의 누군가가 달성하게 되면 그제서야 이 장르가 모두에게 인정 받게 되겠죠) 말 그대로 이 장르가 가진 '특징', 즉 형식이 가진 새로움 때문입니다.
비록 이 장르들이 피치 조작, 템포 조절 같은 굉장히 단순한 DAW 툴 셋을 조작하는 방식에서 시작한 것은 맞지만, 제가 볼 때 이 장르에서 주목할 형식적 특징인 그것이 아닌 듯합니다.
제가 주목하는 것은 이 '영화와 같은 진행 방식'에 있습니다.
이들 음악은 점차 길어지면서, 형식적으로 점점 더 클래식 음악 같은 기승전결이든, 힙합과 EDM이 보여주는 루프 중심의 반복과는 멀어지고 있습니다. 오히려 영화 OST나 비디오 게임의 배경 음악과 같은 어떠한 무드 - 그리고 그 무드의 변화를 의미하는 변형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제가 아직 나오지 않는 제가 상상한 미래의 작품을 통해 현재 음악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저한테 이 장르들은 '영상이 없는 영화'에 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점에서, 만약 지금의 음악과 전혀 형식적으로 다른, "완전히 새로운 음악"이 나온다면 그 토양은 이들 인터넷 컬쳐에 기반한 음악일거라 전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지지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영상이 없는 영화 음악'과 같은 방향성으로 가는 장르로, 전 드럼리스도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빌리 우즈의 앨범을 들으면서, 항상 그런 생각을 합니다.)
PS. 디지털 하드코어는 금방 돌아오지 않을까요? 요즘 유행하는 음악들을 보니, 힙합이든 팝이든 점점 더 사운드가 과격해지고 있는 것을 보면 먼 미래는 아닐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하....정말 카톡 프로필로 하고 싶네요 ㅋㅋㅋㅋ
베이퍼웨이브 최고
최고!
이 글보고 치트키 들어봤는데 되게 좋네여
저도 국게 추천 보고 아무 생각 없이 들었다가 진짜 좋아서 놀랐습니다.
진짜 의외의 발견 탑 5 안에 들거 같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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