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백 포함 총 17312 + 9436자의 피쉬만즈 장편글을 다 썼습니다. (히스토리 오브 피쉬만즈 인증글 포함)
제 인생에서 이렇게 더럽게 긴 글을 써본 게 거의 처음인지라 후기 글이라도 써야 할 것 같아서 이렇게 남겨봅니다.
사실 글을 쓰게 된 계기는 단순했습니다.
세타가야 3부작이랑 98.12.28만 듣고 나서, orange 이거는 왜 나무위키에 문서가 있는 거지라는 호기심 때문에 들었는데
와 ㅅㅂ 이거 개쩐다 이러면서 앨범바이럴 미친 듯이 조지고 다녔는데 아무도 안 듣는 것 같아서 뒤지게 길게 바이럴을 조지면 누군가는 듣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된 프로젝트입니다.
그리고 겸사겸사 유명하지는 않지만, 흥미로운 일화들도 적기 위해서 말이죠.
사토 신지가 어릴때 베이스를 먼저 잡고 이게 기타보다 더 좋다고 말한 일화나, (근데 이건 결국 글에서 빠졌음) 대중적 실패들을 겪고 나서 반쯤은 비자발적으로 힙스터들의 아이돌이 된 이야기, 후반기의 포스트 록 밴드로의 전환 시도 등등, 세타가야 3부작과 98.12.28이라는 그림자가 너무나도 거대한 나머지 빛을 보지 못하는 결과물들이 너무 많다고 생각해 시작한 프로젝트입니다.
결과적으로 좋아하는 정규 앨범이나, 라이브, 부틀렉, 미완성곡 등등을 소개했으니 나름대로 성공한 프로젝트 같기도 하고...
암튼 필력이 솔직히 좋은 편은 아닌데, 이거 한번 써보겠다고 군대에서 글 쓰고, 휴가 나와서 번역기 돌려가면서 글 쓰고, 서울에서 리버틴즈 보고 내려오는 길에 이벤트 열렸길래 겸사겸사 리뷰글도 써보고... 글은 진짜 원 없이 써본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필력 좀 늘은 것 같냐고요? 엄... 글쎄요?
암튼 이번 프로젝트는 거대한 오렌지 바이럴이었습니다. 오렌지 들으라고
제발
+3편 ㅈ빠지게 썼는데 개같이 묻혔습니다.
좀 봐주십쇼... 피쉬만즈가 포스트 록 하던 시절 이야기인데
https://hiphople.com/musicboard/31725262?page=2
고생하셨습니다.
앨범중에선 롱시즌과 오렌지를 제일 많이 돌리는 것 같네요
세타가야 3부작들을 들으면 무언가 여운이 남는데, 오렌지는 그런게 없달까?
세타가야 3부작은 아무래도 뭔가 몽환함에서 나오는 끝나지 않은듯한 여운이 있지만 오렌지는 그런게 좀 적긴하죠
오히려 그게 장점인 것 같아요, 그래서 더 많이 돌리게 되는듯
특유의 그 깔끔한 느낌? 그게 좋긴합니다 ㅋㅋ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