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uoyYvjjE-lE
[3월호 이야기] “잘 가 너의 세상 속으로.” 2025 [월간 윤종신] 등용문 3월호 ‘오디션’은 꿈을 향해 나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하는 곡이다. 가수가 되기 위해 첫발을 떼는 아들과 그런 아들의 여정을 곁에서 지켜보는 엄마의 사랑을 담았다. 부모의 품을 떠나 자신의 힘으로 세상과 만나는 순간, 한 세상과의 이별이자 또 다른 세상과의 만남인 그 순간을 오디션의 무대에 비유했다. [월간 윤종신]을 통해 발매되었던 '사라진 소녀'(2015년 8월호), 그리고 '연습생'(2015년 11월호)과 궤를 같이 하는 곡이며, 2024년 JTBC 오디션 프로그램 [걸스 온 파이어]를 통해 여성 보컬의 버전으로 먼저 공개된 곡이기도 하다. “언젠가부터 오디션을 통해 만나는 참가자들이 모두 누군가의 귀한 자식으로 보이더라고요. 이제 저도 나이를 많이 먹었고 어느덧 아이들도 제법 자라다보니 부모의 눈으로 참가자들을 보게 되는 거죠. 특히나 제 아이들과 비슷한 또래의 참가자들을 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오디션이라는 게 타인의 평가를 받아야 하는 자리잖아요. 그 순간에는 낯선 사람들 앞에서, 누구의 도움 없이 온전히 자신의 힘으로만 이제껏 노력해왔던 것들을 펼쳐보여야 하고요. 아이들의 열정과 재능을 옆에서 오랫동안 지켜봐온 부모님들이라면 아마도 아이들 본인보다 더 조마조마하지 않을까 싶어요. 이제 아이들이 내 품을 떠나서 세상과 만난다는 것을 체감하면서요.” 3월호 ‘오디션’은 2022년 채널A의 오디션 프로그램 [청춘스타]에 참가해 4위를 기록한 가수 김태현이 불렀다. 당시 프로그램에 ‘엔젤뮤지션’으로 출연했던 윤종신은 특유의 감성을 지닌 김태현을 눈여겨 봤고, 노래에 임하는 자세가 진지하고 집중력 또한 높아서 이번 곡의 방향성과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을 했다. 힘든 시간을 겪더라도 포기하지 않으리라 다짐하는 아들의 강직한 마음과 아들 못지 않게 긴장하고 엄마의 마음을 모두 제대로 이해하고 표현해줄 것이라 확신했다. “방송이라는 특성상 요즘은 심사위원석을 크게 부각해서 보여주는데, 사실 오디션은 참가자만을 위한 자리거든요. 핀 조명이 한 사람만을 위해 딱 하고 떨어질 때, 그 순간의 긴장감은 말로 표현이 안되죠. 수십 년 노래한 저도 그렇게 홀로 무대에 서면 떨리는데, 이제 막 시작하는 어린 친구들이야 오죽하겠어요. 이 노래 속 화자가 대견한 건 평가의 압박 속에서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거예요. 쓴소리를 듣고 떨어지더라도 다음을 위해 뚜벅뚜벅 나아갈 친구인 거죠. 만약 제 아이들이 이 노래 속 화자 같다면 저는 아이들이 꿈을 향해 훨훨 날아가도록 기꺼이 놓아줄 수 있을 것 같네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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