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care for me (4.5 / 5)
마침내, 집에 돌아왔다. 어두컴컴한 방의 불을 키고, 한숨을 피운다. 털썩 주저앉아서, 방을 본다. 방은 정적이었다.
2. dots and roops (4 / 5)
명랑하게 풀숲을 배회하는 한 소녀.
3. circles (4.5 / 5)
절벽에 앉아 회색의 하늘에 담배 한가치를 태운다.
4. after the magic (4 / 5)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몰라도, 지금 내 눈엔 마법에 걸린 듯 밝은 빛만이 보이는데.
5. harbor (4 / 5)
충만한 정신에 들리는 항구의 순간들.
6. LONG SEASON (4 / 5)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아닌, long season에서 삶을 이어간다.
?. 매드하우스 - 퍼펙트 블루(극장용 애니메이션, 4 / 5)
소설이나 영화 같은 것들은 대개 연속적이다. 이 장면 뒤에 이 장면이 연속적으로 이어진다. 허나 [퍼펙트 블루]는 그 연속적인 이야기를 거칠게 잘라놓고는 막 붙여놓았다. 이야기가 가다가 뚝 끊기고 맥락이 달라진다. 이런 불연속적 이야기에 우리는 진짜를 찾으려 하고, 거기서 [퍼펙트 블루]가 의도했던 면모가 드러난다. 어느게 진짜일까? 하는 그 물음 말이다. 그런 과정에서 기획사의 자본주의적 결정으로 인해 아이돌에서 배우가 되어야만 했던 ‘미마’의 내적혼란은 가중된다. 결정했는지, 안했는지도 모르겠고, 치인건지 산건지도 모르겠고, 드라마 촬영하는지 깨어난지도 모른다. 그리고 거기서 잃어가는 ‘미마’의 정체성. 그리고 위에서 말한 어느게 진짜일까? 의 주체는 우리기도 했고, ‘미마’이기도 한 것이다. 우리 또한 ‘미마’가 겪은 혼란을 체험한다. 그렇게 [퍼펙트 블루]는 중후반부까지 이끌어간다. 하지만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다시 이야기는 재정립된다. 그와 동시에 중반부에 거칠게 잘라놓았던 장면들이 납득되기 시작한다. 그렇게 등장한 반전은 솔직히 말해 힘 빠진다. 뭔가, 문제를 풀다가 결국 답지를 베낀 그런? 힘 빠지는 느낌이다. 물론 내가 재정립 되었다고 말했어도, 이 애니에서 사실 이랬다 하고 직접적으로 이야기하지 않기에, 실은 아직도 우린 믿지 못한다. 그리고 ‘미마’가 거울을 보며 진짜라고 선언하지만, 우린 여전히 믿지 못한다. 그렇게 끝나는 애니메이션 이며, 끝까지 의미심장함으로 이루어진 작품이 [퍼펙트 블루]다. 이러한 점이 참 매력적이고, 연출은 이 작품만이 이 작품 만한 걸 갖고 있다 라고 해도 될 정도이다.
그래도 대부분 4점 이상을 주시는 편이네요
애초에 오늘 들은 음악이 다 좋았던지라ㅋㅋ
전 care for me 좀 지루했던 기억이....
전 사운드도 제 취향이기도 했고 가사가 정말 좋아가지고...
퍼펙트 블루 개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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