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모두가 아는거. 곧 이때 감성으로 복귀하는 듯 하니 복습해두자.
2. 저 레이디 가가의 페임 몬스터가 있기 전, 차갑고 어두운 일렉트로팝의 청사진격의 앨범. 일렉트로닉이 메인스트림에서 울궈먹히며 싸구려 EDM으로 나아가는 동안 고고히 평가가 올랐다고 보면 된다.
3. 개인적으로는 퍼퓸을 제이팝 최고의 아이콘이라고 생각한다. 보컬에 기본적으로 튠이 강하게 깔려있는게 호불호 갈릴 순 있는데 이게 마음에 든다면 일렉트로 하우스의 정석적인 일렉트로팝 사운드에 일본 아이돌 특유의 개씹덕 멜로디가 잘 조화되면서 퍼퓸만의 개성을 잘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특히 3집 <Triangle>은 프렌치 일렉트로 사운드를 굉장히 잘 흡수해서 제이팝 이전에 완성도있는 일렉트로닉 앨범으로 내놓을 수 있다고 생각.
4. 'Dancing on My Own'이라는 댄스팝 역사상 최고의 곡 중 하나가 수록된 스웨덴 아티스트 Robyn의 앨범. 각종 명반리스트에 아주 많이 등재된 검증된 명반인지라 실패할 확률은 거의 없다. 대강 위켄드 Blinding lights로부터 시작된 신스웨이브 열풍 이후 나온 신스웨이브풍 곡/앨범들은 다 이 앨범 아래에 있다고 생각한다. 로빈 개인의 역량이나 그 특유의 어반 무드에서라던가..
5. 메인스트림의 팝을 추구하면서도 살짝 비껴나간 웰메이드 앨범. 인지도는 딸려도 음악에서만큼은 한 발자국 앞서나가려 노력하는 아티스트들은 순수한 팝 음악에도 적지 않다.
6. 일본산 앨범이다. 랩의 비중이 높고 청량한 하우스 프로듀싱을 기반으로 꽤나 돋보적인 음악을 선보인다. 래핑에서의 기량은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트로피칼 하우스의 강점만을 살려 본인들의 음악에 잘 흡수한 앨범이 이거말곤...
7. 인디 록의 하위 분류중에 뉴 레이브라는게 있다. LCD 사운드시스템이 주도했던 얼터너티브 댄스 시류에 영향받아 만들어진 보다 사이키델릭하고 일렉트로크래시의 영향을 받은 음악들이 2000년대 중후반을 기점으로 많이 나왔는데 이 앨범도 그 영향을 받았다고 보면 된다. 리드미컬함과 사이키델릭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꽤나 매력적인 앨범이다.
8. 이건 국산이다. 다운템포, 칠웨이브 등을 기반으로 차분한 팝으로 잘 채워진 웰메이드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의 인디 음악은 이러나저러나 한국 발라드의 영향을 받은 음악이 적지 않게 존재한다. 이건 결국 아티스트의 역량에 따라 차별화된 감성을 형성하는 데 성공하기도 하고 끝도없이 진부한 쪽으로 빠지기도 하는데 이건 그래도 전자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9. 정규 격인 믹스테잎으로 Erotic Electronic을 표방하는 Slayyyter의 앨범. 하이퍼팝으로 분류되는 만큼 통통 튀고, 팝의 문법을 살짝 비튼 곡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100gecs같은 류의 과격하고 왜곡이 심한 하이퍼팝과는 꽤나 괴리가 있다. 23년에 나온 정규 <STARFUCKER>에서는 하이퍼팝에서 벗어나서 보다 성(姓)숙한 음악을 선보였지만 나는 이 믹스테잎의 'Alone'이라는 곡을 너무 사랑해서 이 앨범을 좀 더 높게 친다. 드릴 앤 베이스를 혼합한 아주 스릴있는 팝은 지금까지도 대체제를 찾지 못해서 여전히 자주 듣는다.
잘먹겠습니다
나도 한땐 저앨범들을 즐기던 시절이 있었는데 언제 이렇게 타락한거지..
ㄴㄴ 성장임
즐긴거맞아요?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