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EdFiReBhpc
📀 사비나앤드론즈 [Lasha] 이번에 소개해드릴 작품은 바로 사비나앤드론즈의 정규 3집 [Lasha]. 공교롭게도 얼마 전에 [Lasha]가 24년 한국대중음악상 팝 음반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습니다. 또 엊그제에는 흰 눈이 펑펑 내렸는데, 그 모습이 마치 화이트 ‘크리스블루스마스’가 온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어요. 세상이 어서 빨리 이 멋진 음반을 소개하라고 종용하고 있습니다. 이번 음반의 전체적인 주제는 난청으로 인해 귀에서 들려오는 이명이 마치 욕조에 귀가 빠진 것처럼 느껴졌다는 아티스트의 이야기가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인지 ‘귀머거리 인생’이라는 강렬한 표현이나 파도 위에 둥둥 떠다니는 귀라는 상징적인 이미지가 유독 인상 깊게 남는 작품입니다. 듣는 것에 대한 아픔을 그저 노래함으로 담담히 화답한 만큼, 삶의 나침반을 잃고 헤매는 모든 이들의 마음에 울림을 전하는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디지털 커버 속 파도의 물결이 보다 확장되어 반짝거리는 [Lasha]의 바이닐 버전은 화이트 색상의 알판 덕분에 진중하면서도 차분한 멋을 담아냅니다. 단정한 세리프 폰트 글귀에 적힌 가사를 감상하다 보면, 어느새 깊은 바닷속을 유영하는 듯한 기분이 느껴지실 겁니다. [Lasha]의 바이닐은 포크라노스 비스테이지를 비롯한 각종 온오프라인 판매처를 통해 판매되고 있으니, 음반을 소장하고 싶은 분들은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 오늘만큼은 비냉이 아닌, 평냉에 소주 한잔하고픈 익명의 스태프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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