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전위적인 음악을 하는 아방가르드 혹 그룹인 "더 레지던츠"의 "Not available"라는 음반
커버는 지랄맞고, 노래도 하나같이 개수는 적고 대체로 길다. 하지만 첫번째 트랙인 Edweena를 읽어보면 알 수 있다. 이 음반은 진짜 더럽게 우울하다는 것을..
곡들의 중반부쯤가면 뭔가 거북하고 악마를 소환하는 듯한 목소리로 뭔지 모를 가사들을 읊는다. 가사번역을 해보고, 맥락을 이해하려고해도 소용없다.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단지 이 노래 안에서 노래를 부르는 주체들은 적어도 지구인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고 또한 자연히 따라오는 것은, 이 모든 말들은 어쩌면 저 지랄맞은 커버에 있는 외계인이 자신의 불행을 노래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의구심마저 든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우리는 우리의 생각에 가라앉게 되며 무슨 말인지를 이해하기 멈추게 되는데, 거기서 오는 불쾌감과 우울감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느껴진다. 이 앨범은 그런 앨범이다. 듣기 싫은 소리가 떡칠되어있고, 가사는 의미를 모르겠고, 이 노래를 부르는 주체가 누구인지에 대해 혼돈이 올때쯤,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단지 이 음반이 불쾌하고 우울하며, 마음속 어딘가를 간지럽힌다는 것을. 더욱이 이 음반을 만든 더 레지던츠는 정보가 극히 적어, 그들이 어떠한 연휴로 이 음반을 만들었는지 조차도 알 수 없다.
이런 설명 들을때마다 오히려 더 듣고 싶어지네요
설명 듣고 들을려니 좀 무서워지네
설 연휴로 만들었다네요
아 이거 보관함에 쳐박혀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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