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bmUd-_pD--A
Log-1: 빌라와 빌라 사이 덩그러니 버려진 의자를 본다. 이건 누구로부터 어디에 버려졌다고 해야 할지. 갈 곳 없어보이는 모습이 마치 도로 한 켠에 박제된 고양이가 따로 없었다. Log-2: 그러므로 부족한 마음은 부족한 마음을 알아본다고 했다. 나도 너를 사랑해. Log-3: 헤어짐은 언제나 손에 닿았다가 사라지는 눈처럼 귀하고 아름답게. 그래도 잔향은 남는다. 이튿날 아침 창의 희붐한 빛처럼. Log-4: 울며 세상에 나왔을 때 차라리 그곳에 빛이 없었기를, 기와로 몸을 긁던 욥은 스스로를 저주했다. 하지만 신은 말했다. 나는 너를 태에 짓기 전부터 너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 Log-4.1: 그럼 왜 이렇게 만들었냐고 따져 묻고 싶지만 말이다. Log-5: 고작 일 년에 하루 이틀 지나가는 성탄으로 첩첩한 고통을 전부 잊을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메리 크리스마스.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나는 슬픔도 안녕도 오늘은 없을 거라고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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