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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 버둥 (Budung) - 아카시아 (Acacia) / Official Music Video

title: TPAB그린그린그림2024.12.04 18:32조회 수 122댓글 0

https://www.youtube.com/watch?v=twWBzIizuxk

 

0.
“진짜 내가 원하는 건 뭘까?”
언제든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사람들은 이런 삶의 모습을 자유롭다고 말하네요. 내 안에는 원하는 것을 따라 열심히 걷는 내가 있는가 하면, 가장 적극적으로 내 앞길을 막는 나도 있습니다. 이것도 나, 저것도 나. 나는 나아가길 원하는가, 맘 편히 눕는 삶을 원하는가?

자유를 원하면서도 때론 누군가가 나를 일으켜 세우고 등짝을 때려서 얼른 씻고 밖에 나가서 한 바퀴라도 걷고 들어와! 라고 꾸짖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맘 편히 나아가지도, 맘 편히 쉬지도 못했던 시간들이 답답하기도 했고요. 여전히 내가 원하는 것을 한 번에 짚어낼 수 없는 어린아이인 내게 스스로 좋은 보호자가 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이번 앨범에는 이 결심의 과정이 담겨있어요.

1. 알아챈 순간
10대 때 꿈꾸던 삶에 도착하고 잠시 주저앉아 버린 적이 있었다. 참 조무래기 같은 꿈을 꿨구나 싶다가도 진짜 이 이상으로 나아가고 싶은가? 라는 질문에 선뜻 네, 하고 답하기 어려웠다. 꿈이 없는 삶이 어떤지 알아챈 순간이었다.

2. 이불
세상에 명쾌하게 해결되는 일만 있을 리 만무하다. 해결되지 않는 이야기를 붙잡고 늘어지는 것보다 때론 덮어두고 지나가는 시간도 필요했다. 일 자체보다는 뒤에 있는 나와 당신의 마음을 더 먼저 이해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3. 잊어
중요한 것 외에는 잊는 게 좋다. 사랑에 있어 중요한 건 나는 나 이상으로 누군가를 사랑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영원한 사랑도, 사랑에 빠졌던 순간도 그냥 잊어, 라고 말하는 시니컬한 곡.

4. 기념품
무리한 일정이었지만 친구들을 따라 베네치아 여행을 다녀왔다. 반복해서 실패하는 나에게서 벗어나고 싶었던 마음도 여행을 결정하는 데 한몫했다. 멀어지길 바랐던 나와 여행 중인 나, 여행을 어떻게 기억하고 싶은지 고민하는 내가 한자리에 있었던 순간을 기록했다.

5. 아카시아
여름날, 아빠가 산에서 비에 떨어진 아카시아를 한 아름 가지고 돌아왔다. 오늘 비가 왔으니 다음주면 다 질 거라고. 비가 와 떨어져도 우리집에 온 꽃을 보며 나도 나에게 결국 당신 같은 보호자가 되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

6. 자주 쓰는 단어
가사를 쓰다 보면 유난히 자주 쓰는 단어가 있다. 어느 순간부터 내게는 ‘꿈’이라는 단어가 그랬다. 이름은 그 사람이 가장 자주 쓰는 단어가 된다. 당신이 태어나기 전, 당신의 이름을 고민하던 사람들의 마음이 당신을 지켜줄 거라 믿는 마음으로 썼다.

7. 요정
슬픈 말을 자꾸 하면 마음이 아파. 너는 요정이니까. 네가 하는 말은 다 이루어지니까. 슬픈 말은 꺼내지 말아줘. 제발.

8. 까맣게도
몇 번씩 반복해서 꾸는 꿈이 있었다. 얼굴이 없는 아주 큰 까만 존재가 가득 차 있는 꿈이었다. 말도 못 하게 거대한 존재가 오히려 나를 아이같이 만들었다. 꿈에서 깨면 꼭 다시 그 기분을 곱씹어보았다. 불규칙하게 왔다 가는 그를 생각하며 만들었다.

9. 차도로 걸어 다닐 때만
운전을 한 지 1년 정도가 되었다. 새로운 기술은 새로운 세상을 보여준다. 나는 겁이 많아 조금이라도 위험해 보이는 것들은 피한다. 내가 피하는 것들에 뛰어드는 사람들은 용감한 걸까? 죽음에게서 멀리 떨어지려는 사람과 그에게 몸을 내던지는 사람, 각자 다르게 겁을 먹은 것뿐이구나.

10. 내 아픈 타이밍은 모두가 바쁠 때
또래 친구들에 비해 일찍 일을 시작했다. 친구들이 학교에 다닐 때 한참 일을 하고 친구들이 한참 일을 할 때 슬럼프가 왔다. 바쁜 친구들을 붙잡고 슬럼프 이야기를 한들 모두가 시원스러운 대화는 아니었다. 너희가 내 옆에 없으면 어쩌지, 하는 걱정을 그대로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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