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왠지 모르게 슬픈 거 있지
시들기만 할 꽃도 남지 않은 게
난 여전히 살아있고 싶을 뿐이야
단 하나로 남겨지고 싶을 뿐이야
숨을 죽여 말해
들키지 않게
그 아무도 모르게 춤을 출 거야
다시 또 무너질 걸 알지만
불이 꺼진 채로 밤을 불태울까
우리에게 어떤 것도 닿지 못하게
눈을 감은 채로 마주 보며 있자
내일 속의 어떤 것도 알지 못하게
난 또 참을 수 없게 질린 거 있지
끝내 더러운 꼴만 보이고 마는 게
난 여전히 살아있고 싶을 뿐이야
단 하나로 남겨지고 싶을 뿐이야
숨을 죽여 바래
들키지 않게
그 아무도 넘볼 수 없는 순간을
다시 또 무너질 걸 알지만
불이 꺼진 채로 밤을 불태울까
우리에게 어떤 것도 닿지 못하게
눈을 감은 채로 마주 보며 있자
내일 속의 어떤 것도 알지 못하게
부딪쳐 이대로 달을 불태울까
우리에게 어떤 것도 닿지 못하게
눈을 감은 채로 마주 보며 웃자
내일 속의 어떤 것도 막지 못하게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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