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 앨범을 알게되고 들었을 때 첫인상은 별로였다. 제대로 들리지도 않는 가사 시끄럽기만한 드럼과 기타 이딴게 왜 좋은 평가를 받는지 이해가 전혀 되지 않았었다. 그래도 어떻게든 이해를 해볼려고 5번을 들었지만 역시나 최악이였다.
그리고 어느날 중3 수련회 가는 길 버스 안 이였다. 나는 그곳에서 홀린 듯이 파란노을을 틀었고 싸구려 다이소 5000원 이어폰으로 그의 음악을 들었다. 그때 들었던 이 앨범은 아직도 잊을 수 없는 기억이다
잠시 다른 얘기를 하자면 나는 자존감이 매우 낮은 사람이다. 너무 낮다 못해 이 세상에 존재의 이유를 못찾기도 한다. 이런 낮은 자존감은 대인관계에서도 큰 어려움을 겪게 만들었고 난 그걸 당연시 여기게되었다. 그치만 낮은 자존감 때문에 그 이면에는 받지 못한 사랑과 관심이 있었고 나는 그런 것들이 너무나 고팠다.
이런 내 심정을 대변해주고 이해해주는게 파란노을 같았다.
"미안해 나는 내게 달콤한 위로를 해줄 수는 없을 거야"
-<Chick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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