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eet Trip - Velocity: Design: Comfort.
9.5/10
이 앨범을 접하게 된 계기는 디깅이었다.
당시 과도한 열정으로 rym에서 아침 새벽 일찍 일어나 2시간씩 디깅에만 할애했었다.
그러다가 그 앨범을 유연히 보게 되었다. 기하학적이고 차가운 건물과 빈 공간을 가로지르는 아름다운 무지개,
[Velocity: Design: Comfort.] (이하 V:D:C) 였다.
[1. Sweet trip]
2002년, 샌프란시스코에서 결성된 밴드 Sweet Trip은 데모 테입을 계약사에 보내 본격적인 활동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베이스를 칠 인원을 구하지 못했고, 설상가상으로 벤드의 드러머도 탈퇴해버려 발만 둥둥 구르고 있는 상태였다.
그러자 새 멤버였던 Roberto Burgos는 한가지 대안책을 마련해 낸다. 바로 IDM으로 드럼과 베이스를 대체하자는 것이었다. 그들은 그 방식으로 정규 1집, [Halica] 를 내고, 곧바로 2집 제작에 착수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2집이 그들의 최고 명반이라고 불리는 V:D:C. 였다.
[ 2. 제일 좋아하는 트랙]
https://music.youtube.com/watch?v=Dgn-ruhkkjw&si=SFTtdchjOydIR334
https://music.youtube.com/watch?v=CjAk_ut6nW0&si=WzuoGxFk9wQK8Hti
DSCO와 Tekka, 이 두 곡의 상반되는 사운드적 대조 때문에도 앨범의 분위기가 달라지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하자.
이유가 무엇일까? 이 아름다운 곡이, 매우 날카로운 순수 IDM 장르의 곡인 Tekka와 맞물려 경이를 일으킬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서로 완전히 다르면서도 서로를 빛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게 충격으로 다가왔고, 동시에 매력적이었다.
[3. 마치며]
이 앨범이 인생 앨범인 이유는 사실 당연하게 생각될 수도 있다.
곡 하나하나가 너무 아름답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말 아름다웠던건, 이 앨범이 가진 힘이다. 우울할 때 행복할 때 슬플 때 화날 때 후회될 때, 이 앨범을 들으면 자연스래 앨범이 감정에 스며든다.
그리고 사실 그냥 좋다. 히히.
혹시 벌써 끝났나요..?
수요일 12시까지입니다!
캬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오 한번 들어봐야겠네요
저도 정말 좋아하는 앨범입니다. 앨범 커버와 음악이 정확히 일치하는 좋은 예라고 생각해요.
만약 인생 최고의 곡을 하나만 뽑으라고 한다면, 전 Fruitcake and Cookies를 고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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