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 Melodic Death Metal의 역사
*기본적인 내용은 위키피디아를 바탕으로 했으며, 기타 음반들에 대한 것은 개인 사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1) Melodic Death Metal의 방향성
Melodic Death Metal (이하 멜데스)은 1990년대 초에 헤비메탈씬에 등장하게 된다. 이 형성 과정을 위해 2개의 밴드를 먼저 소개해야 한다.
첫번째로 멜데스의 방향성을 제시한 영국밴드 Carcass의 1993년작 [Heartwork] 앨범을 언급해야 한다. 원래 Carcass의 초기 두 작품은 Grindcore의 명반으로 칭해질 만큼 상당한 수준을 갖춘 밴드이다. 그러다 밴드가 점차 Death metal, Technical death metal의 작법으로 바뀌기 시작한 [Necroticism - Descanting the Insalubrious] 부터 서서히 변했고, 그 다음 앨범 [Heartwork]에서 완전히 Death metal로 넘어간다. 특히, 전작부터 참여한 기타리스트 Michael Amott가 이 앨범부터 본격적으로 자신의 역량을 뽑아내면서 기존 Death metal의 작법에 멜로딕함이 더해진 Melodic death metal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앨범이 된다. 뒤에서 설명할 멜데스 밴드들 보단 빡센 구성을 보여주며, [Heartwork]를 마지막으로 Michael Amott는 밴드를 탈퇴했고, 자신만의 밴드를 만든게 바로 Arch Enemy이다.
https://youtu.be/ZpbpOgUybBM?si=yoIFcAu9aWawz7gz
두번째는 멜데스뿐만 아니라 Death metal 그 자체인 미국밴드 Death의 1995년작 [Symbolic]을 꼽을수 있다. 전작 [Individual Thought Patterns]에서 보여준 Technical death metal 스타일을 조금 줄이고, 멜로딕한 부분을 채우게 되는데, 그로인한 완벽에 가까운 완성도, 진일보한 사운드 라는 평가받게 된다.
https://youtu.be/RDM2QP_xhLU?si=cCyEmKdiYfg-pFWz
2) Melodic Death Metal의 시작 (1990년대 초)
이렇게 설명한 두개의 밴드의 앨범을 바탕으로 방향성이 잡혀가기 시작한 멜데스는 영국, 미국도 아닌 북유럽 스웨덴의 Gothenburg 밴드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다. 본격적인 멜데스의 시작을 알리는데는 3개의 밴드를 제일 먼저 언급하게 된다.
첫 번째는 At the Gates로 이들의 초기 음악은 여타 Death metal로 시작 하다가 3집 [Terminal Spirit Disease]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고, Earache Records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발매한 4집 [Slaughter of the Soul]이 멜데스의 시작을 알리는 앨범으로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 그리고 멜데스 하면 제일 먼저 언급되는 작품이 [Slaughter of the Soul]이면서 한편으로는 이 성공으로 사골을 재탕, 삼탕, 사탕까지 해먹는 만행을 벌이기도 했다. (필자가 알기론 버젼이 2~3개 더 나왔었고, 밴드가 해산된 이후 재결성 할때도 이 앨범에 대한 언급은 끊이지 않았다.) 이 앨범을 끝으로 1996년 해산 했고, 보컬 Tomas Lindberg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가 결성한 밴드 The Haunted로 활동하다가 2007부터 재결합해서 각종 페스티벌에서 활약했지만, 한동안 앨범은 나오지 않았고, 2014년이 되서 복귀작 [At War with Reality]을 포함한 3장의 앨범이 나오게 된다. 아무리 상업적인 욕은 먹지만, 본격적인 Gothenburg Sound가 무엇인지 알리는 작품이라 생각하며, 뒤에 언급할 Metalcore 밴드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다.
https://youtu.be/nCtjAmtIGf0?si=ewnB9nEMXmFFRUX2
두 번째는 In Flames로 이들 또한 1990년대 초부터 활동을 했다. 사실 이 밴드는 Death metal 밴드 Ceremonial Oath의 기타리스트인 Jesper Strömblad의 사이드 프로젝트로 시작 했으며, 자신의 음악에 좀 더 멜로딕한 사운드를 입혀 보고자 노력했고, 이에 결국 음악적 방향성에 대한 의견차이로 Ceremonial Oath를 탈퇴하고 In Flames에 집중하게 된다. 이후 본격적으로 멤버들을 모아서 데뷔 앨범을 준비하는데, 명 프로듀서인 Fredrik Nordström의 스튜디오인 Studio Fredman에서 [Lunar Strain]을 녹음한다. (이미 언급한 [Terminal Spirit Disease], [Slaughter of the Soul]뿐만 아니라 왠만한 멜데스의 초기작 및 북유럽 명반, Metalcore 앨범들이 이 스튜디오에서 작업하여 발매 되었다.) 이때만 해도 제대로 된 보컬이 없었던 터라 이후 Dark Tranquillity의 보컬이 되는 Mikael Stanne에게 세션 보컬을 부탁하기도 했고, 2집 [The Jester Race]부터 초기 Dark Tranquillity의 보컬이였던 Anders Fridén가 정식 보컬로 들어 오면서 밴드가 완성된다. [The Jester Race]는 멜데스계에서 꽤나 상징성이 큰 앨범인데, 이들은 Iron Maiden과 Judas Priest 등으로 대표되는 New Wave of British Heavy Metal (줄여서 NWOBHM)에서 사용되는 리프에 Death metal을 결합한 사운드를 선보인다. 이로 인해 기존 Death metal는 결을 달리 하면서 좀 더 대중적인 접근성을 가진 음악으로 변모하게 된다.
https://youtu.be/yXsfEOAJEYk?si=FQmuCuN7QiwsSeaU
세 번째는 Dark Tranquillity로 당시 기타리스트였던 Mikael Stanne와 Niklas Sundin이 결성한 밴드 Septic Broiler로 시작했고, 초기엔 Thrash metal성향을 가진 Death metal를 선보이다가 데모를 낸 이후 밴드명을 Dark Tranquillity로 변경하면서 좀더 멜데스의 성향의 음악을 바뀌기 시작한다. 데뷔 앨범 [Skydancer] 내고 얼마되지 않아 Anders Fridén이 탈퇴하고 In Flames으로 들어가자 Mikael Stanne가 보컬을 맡고, Fredrik Johansson를 기타리스트로 영입한 뒤, [Of Chaos and Eternal Night] EP를 낸 다음 발표한 작품이 바로 2집이자 1995년작 [The Gallery]이다. 세련된 사운드와 더불어 그로울링과 클린 보컬의 조화가 인상적인데, 초기 Dark Tranquillity의 명반이자 Gothenburg Sound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언급된다.
https://youtu.be/hW_qlf5O4Es?si=XhUiDB-GSBe5MEPT
이 세 밴드들은 앞에 내용에서 나왔듯이 Gothenburg에서 활동하며 지역 밴드들과 교류를 하면서 친하게 지냈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리고 이쯤에서 빼먹을 뻔한 밴드를 하나 언급해야할 거 같다.
바로 프로듀서이자 스웨덴 익스트림 메탈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인물인 Dan Swanö의 원맨 밴드 Edge of Sanity를 언급할 필요가 있다. Opeth와 함께 Death metal, Black Metal에 Progressive rock을 결합한 음악을 처음 선보인 것으로 유명하다. 이 밴드의 후기 앨범인 1994년작 [Purgatory Afterglow]는 멜데스의 요소와 Progressive한 요소가 혼재되어 있는데, 그로울링과 클린 보컬의 안정적이면서도, 약간의 서글픈 느낌까지 들 정도의 매력을 보여준다. (여담으로 이 앨범은 같은해 세상을 떠난 Kurt Cobain을 추모하는 앨범이며, 수록곡 중 Black Tears는 다른 밴드들이 커버하기도 했다. 그리고 2024년에 본작을 새로 믹싱한 버젼이 나오기도 했다.)
https://youtu.be/EK4gRHpi1Ug?si=RvLjnZFdDQ2h4lQc
*기타 Melodic Death Metal에 영향을 끼친 밴드들
멜데스를 언급하면서 한번은 듣게 될 앨범이 핀란드 Helsinki 출신 밴드 Amorphis의 2집이자 1994년작 [Tales from the Thousand Lakes]이다. 핀란드의 국민서사시인 Kalevala를 기반으로 한 컨셉앨범이다. Death metal에 클린 보컬을 사용하는 점 등으로 인해 멜데스에 영향을 끼쳤다 평가를 받긴 하나 앨범 자체는 멜데스보다 Progressive, Folk, Gothic metal의 영향이 더 짙게 느껴지는 앨범이라 생각한다.
https://youtu.be/FxG5pjI8wLk?si=_ykCBr5Vi-YnACh7
이와는 반대로 Black Metal과 멜데스의 요소를 섞은 음악을 선보인 밴드가 있는데 바로 Dissection이다. 스웨덴 Strömstad출신 3인조 밴드로 이들의 1995년작 [Storm of the Light's Bane]은 자신들이 하던 Black Metal 요소에 당시 발전하던 멜데스를 융화시켜 멜로딕하면서도 장엄함 사운드로 만들어낸 앨범으로 평가 받는다. Melodic black metal으로 설명하기도 하는데, 기본적인 골격은 Black Metal쪽으로 좀 더 기울어져 있다고 생각한다. (보컬인 Jon Nödtveidt는 이앨범을 끝으로 살인 혐의로 투옥되면서 활동을 중지했다가 2006년 [Reinkaos]을 내고 3개월 뒤 XX로 생을 마감한다.)
https://youtu.be/XfGIUUP88DA?si=sE7Rw_jBoQSgWiZY
3) Melodic Death Metal의 확장과 부흥기 (1990년 후반~2000년대 초)
1995년, Carcass를 떠난 기타리스트 Michael Amott는 자신의 밴드 Arch Enemy를 만들고 데뷔 앨범 [Black Earth] 발매한다. 여러 멤버들의 변화를 거치며 3집이자 1999년작 [Burning Bridges]를 통해 마침내 멜데스씬에서 제대로 인정받는 작품을 내놓게 된다. 하지만, 이 앨범을 끝으로 보컬인 Johan Liiva가 탈퇴하고, 여성 보컬리스트 Angela Gossow가 들어오게 된다.
https://youtu.be/rxrQbC9C6ls?si=pQ0VFohx-eYYVIAZ
1998년, 스웨덴의 Tumba 출신 밴드 Amon Amarth가 무려 Metal Blade Records와 계약하고 데뷔 앨범 [Once Sent from the Golden Hall]을 발표한다. 북유럽 신화를 바탕으로 한 대 서사시를 선보이는 멜데스 밴드로 이들은 등장과 함께 호평을 받으며, 자신들만의 고유한 영역에서 스타일을 확고히 해나간다.
https://youtu.be/nfB4UdmuES8?si=uHvKnEJuu0tcpfLY
스웨덴의 다른 지역에서도 멜데스 밴드들이 등장하는데 Helsingborg 출신 밴드로 이름을 날린 바로 Soilwork가 있다. 1995년대 후반에 Björn Strid와 Peter Wichers이 결성한 Inferior Breed로 시작했으며, 이후 Pantera, Meshuggah, Carcass의 음악에서 영향을 받고 밴드명을 Soilwork를 바꾸고 본격적으로 멜로딕한 사운드의 음악을 만들게 된다. 힘들게 데모를 만든 뒤, 우연히 Helsingborg에 레코드 매장을 갖고있던 Arch Enemy의 기타리스트인 Michael Amott를 만나 데모를 건네주는 기회를 얻었고, 그들은 멤버를 재정비 한 다음 Listenable Records과 계약하여 1998년 데뷔 앨범 [Steelbath Suicide]를 발매한다. 데뷔작치고 상당한 호평받은 뒤, 2집 [he Chainheart Machine]의 성공으로 메이져 레이블인 Nuclear Blast Records의 계약을 따내게 된다.
https://youtu.be/r3o6KVfioJ0?si=0cKKIOozFlcV9x_P
이런 스웨덴 멜데스의 성공은 다른 북유럽 국가에도 퍼지게 되는데, 핀란드 Espoo출신 밴드인 Children of Bodom이 등장한다. 1993년에 기타리스트 Alexi "Wildchild" Laiho와 드러머 Jaska Raatikainen이 Inearthed란 이름으로 처음 시작했으며, 당시 Death metal과 Classic Heavy metal에 빠져 있던 두사람은 2년간 작곡을 하면서 키보드 연주를 음악에 추가하게 된다. 그리하여 밴드의 정체성을 잡아가고 싶었지만, 몇번의 데모를 준비하면서도 제대로 된 멤버를 구하지 못하다가 재즈 피아니스트인 Janne "Warman" Wirman를 영입하고, 소형 레이블에서 데뷔 앨범을 낼려다가 Spinefarm Records에서 전세계 발매라는 조건을 제시하면서 결국 밴드명을 바꿔서 내야하는 상황이 생기게 됐고, 지역 전화번호부에서 본 Bodom 호수 살인사건에서 아이디오를 얻어 밴드명을 Children of Bodom 으로 밴드명을 바꾸고 데뷔앨범 [Something Wild]를 발매한다. (이들 이전에도 키보드의 사용을 하는 밴드는 있었지만, 밴드 사운드에서 키보드의 비중을 전면에 내세운 건 Children of Bodom가 먼저라 생각한다.)
https://youtu.be/Ux76AcQfrnw?si=xQbidgsljL0laauC
같은 핀란드 출신이자 후발주자인 Insomnium는 2002년 데뷔 앨범 [In the Halls of Awaiting]과 다음 앨범인 [Since The Day It All Came Down]부터 Folk, Doom, Black Metal의 요소들을 이용한 서정적인 사운드로 들려주며 점차 자리를 잡아간다.
https://youtu.be/AZqFgVbnlZE?si=Jr1uHf5x5N1O1R8O
4) Melodic Death Metal의 변화와 타 장르에 끼친 영향력 (2000년대 초 중반 이후)
멜데스는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기존 헤비메탈 팬들에게 꽤나 인기를 끌면서도 큰 변화를 겪는 밴드들이 등장한다. 바로 2002년 [Reroute to Remain]를 통해 Nu-Metal의 작법을 채용한 In Flames이며, 이 앨범으로 Billboard Heatseekers 앨범 차트 10위, Independent 앨범 차트 13위란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런 변화는 사실 전작 [Clayman]에서 어느정도 예상이 되던 상황이였으나 작법 자체가 변화 했다는 점에서 기존 멜데스 팬들의 반발과 Nu-Metal로 메탈 앨범을 접한 새로운 팬층이 입문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필자는 후자에 속하는 편) 밴드의 이런 변화는 이후 [Soundtrack to Your Escape]에서 심화 되었고, 결국 [A Sense of Purpose]부터 멜데스가 아닌 Alternative Metal로 넘어가게 되면서 또 한번 팬들의 분열을 겪게된다. 이런 변화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시 2세대 Nu-Metal 밴드들의 기세와 맞물리면서 밴드의 작업물들이 미국쪽에서 차트 성적으로 증명하게 되자 상업적인 면모와 명성을 얻어간 게 컸기 때문인 것도 있겠지만, 보컬인 Anders Fridén의 그로울링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변한 목소리도 한몫하지 않았나 싶다.
https://youtu.be/_ZK0Db4WWOo?si=wL9oIJ889TmvzIAx
이런 변화와 비단 In Flames만 그런건 아니다. Children of Bodom는 초기 3개의 앨범을 마무리 한 이후 4집 [Hate Crew Deathroll]에서 이전의 네오 클래시컬한 면모는 사라진 채 세련되게 변화하다가 5집 [Are You Dead Yet?]에서 Thrash Metal과 같은 헤비메탈의 성향으로 변모하는 나름 충격적인 변화를 선보인다. 아직까진 키보드의 비중이 남아있긴 하지만, 기타의 비중이 많이 올라가고 단순하고 헤비한 부분이 커지면서 기존 팬들에겐 적지않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https://youtu.be/5SgN5lvWZwQ?si=K47WYAfpg1HoEiwr
이런 변화가 있음에도 기본 멜데스 밴드들은 큰 틀을 유지하면서 세련된 사운드와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선보이며 꾸준히 앨범을 발매해 나가는데, Dark Tranquillity의 [Character], [Fiction], Omnium Gatherum의 [Stuck Here on Snakes Way], [New World Shadows], Soilwork의 [Figure Number Five], [Stabbing the Drama] 등 모던 헤비니스로 불리는 앨범들을 발매하게 된다.
멜데스와 비슷한 시기에 Nu-Metal에 대한 반발과 정통 헤비메탈의 부흥을 위해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등장한 장르가 바로 Metalcore이다. (정확하게는 1990년대 인디씬에서 명맥을 유지해오던 Hardcore Punk와 Crossover Thrash 장르가 꾸준히 성장과 변화를 겪으면서 이 시기쯤 메이져로 부상했다고 보면 된다.) 그 중 멜데스의 그로울링, 클린 보컬과 멜로딕한 요소 등을 Metalcore에 차용하는 밴드들이 등장하는데 이들을 Melodic Metalcore라 부르게 된다. (사실 딱히 구분해서 부르진 않지만, 스타일적 구분을 위해 표기하는 듯함.)
Killswitch Engage, Unearth, Bullet for My Valentine, All That Remains, Shadows Fall, Atreyu 등이 있으며, At the Gates와 In Flames 등에서 영향받은 멜로딕함으로 인해 Melodic Metalcore 밴드가 주류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https://youtu.be/iPW9AbRMwFU?si=qSrWHsJn17YG4Zco
https://youtu.be/IetyQQgJOFM?si=PjSHnct4xNL78d0b
https://youtu.be/IiykDQrUfZo?si=DvkIDrnZxU1hxKny
Metalcore 이후 하위 장르인 Deathcore에서도 멜데스의 영향이 남아있는데, Through the Eyes of the Dead, Bring Me the Horizon 같은 밴드의 음악에서 찾을 수 있다.
5) Melodic Death Metal의 부진과 문제점들 (2000년대 후반~현재)
장르적 영향력은 어느정도 끼친 멜데스는 2010년대 이후부터 꽤나 극심한 부진을 겪으며 네임드 밴드들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반응을 끌어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문제점에 대해선 크게 3가지를 뽑을 수 있다.
첫 번째, 멜데스 뿐만 아닌 락, 메탈씬이 전세계적인 음악 유행에서 밀려난 상황. 이 부분은 굳이 더 설명하지 않아도 될듯 싶을 정도로 하향세의 장르이다.
두 번째, 멜로딕함이 과연 장르의 유니크한 장점으로 남지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있다. 이는 타 장르에서 활용하면서 이득을 취했으나 도리어 멜데스 씬 자체에서 얻어가는 부분이 전무했다고 본다.
세 번째, 멜데스 씬을 이어받을 신인 밴드들의 부재가 컸다는 점이다. 위키피디아에 멜데스 밴드 리스트를 봐도 거진 초기 주축 밴드들과 그나마 인기있던 밴드들을 제외하면 2000년대 중반쯤 되서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하고 사라진 밴드들이 꽤나 많다.
이러한 부진 속에서도 여전히 활약하는 밴드들이 있다. 그 중 몇 팀을 살펴보면 Arch Enemy의 경우엔 그나마 현 멜데스씬의 양대 산맥으로 자존심을 지켜주고 있다고 볼 수 있을 정도인데, 2014년 Angela Gossow가 건강상의 이유로 탈퇴한 자리를 The Agonist의 보컬이였던 Alissa White-Gluz가 맡으며 세대 교체에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음악적으로는 후기작들이 약간 매너니즘에 있는 부분도 있지만, 현 멜데스 씬에서 이정도 폼을 유지하는 밴드가 많지 않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오히려 감사해야 할지도 모르곘다.
Amon Amarth의 경우엔 데뷔때부터 지켜온 북유럽 신화, 바이킹 컨셉을 굳건히 지켜왔고 2000년대 중반 [With Oden on Our Side], [Twilight of the Thunder God] 등이 대성공을 거두면서 메이져급으로 부상했다. 워낙 탄탄한 코어팬들과 더불어 이후 앨범들도 준수한 퀄리티를 선보여줘서 2022년에 발매한 [The Great Heathen Army]에서도 변치않는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2020년대 들어서 멜데스 밴드 중 폼이 좋다고 생각하는 밴드는 바로 Insomnium이다. 3집부터 핀란드 앨범 차트 Top10을 항상 유지해 오면서 다양한 시도를 해왔는데, 컨셉앨범인 2023년작 [Anno 1696]가 큰 인기를 얻으며 멜데스씬의 자존심을 지켜 주었다.
https://youtu.be/h5nDeMvPJZE?si=4a6spKsOqZtp2ckg
https://youtu.be/bK4MbGyCSXU?si=00hXJchYOjN9enYe
https://youtu.be/jHN5xONEjSA?si=Kd3vdiq7grFrlzFh
그렇다고 해서 멜데스씬이 고이기만 한 건 아니다. 2022년, In Flames에서 활동하던 멤버들인 Jesper Strömblad, Niclas Engelin 등과 Dark Tranquillity의 보컬 Mikael Stanne이 결성한 슈퍼밴드 The Halo Effect가 Nuclear Blast와 계약하고 데뷔 앨범 [Days of the Lost]를 발표한다. 이 밴드의 지향점은 다름 아님 초기 멜데스 스타일인 Gothenburg sound로의 뿌리로 돌아가고 함을 목표로 잡고 결성 되었으며, 그 결과 기존 멜데스 코어 팬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https://youtu.be/MDR52-9Zns4?si=RmhStoVC9XADYw2J
6) 마무리하며
필자는 앞에 언급 했듯이 [Reroute to Remain]를 통해 멜데스를 처음 접했는데, 이 앨범이 Nu-Metal적인 작법이 있기도 했지만, 멜데스 특유의 멜로딕함으로 인해 4대 Extreme Metal 중 가장 쉽게 접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메탈에 완전 문외한이라도 락 음악에 어느정도 적응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갈 때 멜데스 앨범들로 입문해 보는것도 괜찮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예전에 비해 장르적으로 기세가 많이 죽긴 헀다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여전히 인기 밴드들의 앨범을 나오고 있으며, 이 글을 쓰는 2024년 하반기에도 새앨범 발매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새로운 장르에 대한 도전이 쉽지만은 않지만, 그 부담감을 덜기에 멜데스 꽤나 괜찮은 선택지라 생각한다.
Part 2.로 이어집니다.
자기 전에 천천히 읽어보겠습니다
메탈 응애로서 아주 유용할 것 같아요
천천히 읽어보시고, 궁금한 점 댓글 달아주시면 답변 드리겠습니다.
오 마이 갓
낼 회사가서 읽어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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