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30먹은 틀딱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2010년대처럼 아이돌 음악과 국힙, 외힙을 구별하고 차별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에스파 노래 중 Spicy도 굉장히 사운드적인 완성도도 높고, 호평을 했었던 사람이라는 점 알고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솔직히 슈퍼노바 사운드적으로만 inst 들었을때, 나쁘거나 하진 않습니다.
그냥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고... 평범...
걸그룹 노래에서 eq를 막 찢어지게까지도 만들고 하는 시도는 멋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곡이 정말 구리다고 생각되는 이유가 크게 2개 있습니다.
1. 곡 구성이 재미없음.
도입부(뮤비 26초)까지는 베이스와 드럼 좋습니다.
그 이후 "오예 ~" 반복되는 부분부터 질립니다. 곡 시작하고 20초만에 질린다는 이야기입니다.
큰 구성이 드럼 베이스 신스인데, 신스가 중간에 1~2번 바뀌는 거 빼고는 멜로디도 일정하고
어디서 왔나 오예 이후 드랍이 존재하긴 하는데, 그 이후도 사실상 멜로디진행, 코드진행 그냥 똑같아서 곡이 재미가 없어요.
그러면 훅이라도 뭔가 중독성이 참신해야되는데, "다가와~ 오예~" 글쎄요;;;
2. 가사가 이게 맞나?
"휩쓸린 에너지 It's so special
잔인한 queen이며 Scene이자 종결"
→ 무슨 소리인지 전혀 모르겠음.
전체적인 가사를 봤을땐 무언가 자기의 내면으로부터 나온 에너지 혹은 철학적인 나의 존재 이유에 대한 가사인 것 같은데
휩쓸린 에너지~ 첫 줄은 오케이
갑자기 잔인한 퀸이며 씬이자 종결? scene은 뭐 전 가사를 보면 잔인한 crime scene을 의미하고자 하는건지
"에너지가 잔인한 퀸이라고 의인화를 한건가?" 하고 봐도 에너지가 잔인한 여왕이고, 어떤 장면이고, 종결이다?
뭔 소리에요?
이해가 안되도 다음 문단을 보면, 이해가 되겠지 생각을하고 다음 가사 문단을 보았습니다.
" 이토록 거대한 내 안의 Explosion
내 모든 세포 별로부터 만들어져
(Under my control Ah) "
→ 내 안 속에 무엇인가(에너지) 같은게 있다
내 모든 건 별로 부터 만들어진다 [빅뱅이후 별이 만들어지고, 별의 생사를 거쳐가며 원소들이 만들어진거니까 OK]
근데 갑자기 "under my control" 별이라는 거대한 자연이 내 의지대로 된다고?
앞에 두 문장과 전혀 상반된 뜬금 없는 코러스 가사
"질문은 계속돼 Ah Oh Ay
우린 어디서 왔나 Oh Ay
느껴 내 안에선
Su su su Supernova "
→ 전 가사랑 코러스에서 별에서부터 만들어지고, 다 내 컨트롤 아래에 있다 해놓고
계속되는 질문이 우린 어디서 왔나(어떻게 만들어졌느냐?) 이걸 왜 또 묻고 있나요?
내안에서 별의 죽음이 느껴진다?
그걸 느끼는 사람이 왜 또 앞 가사에서는 질문을 하나요?
해리성 인격장애 컨셉인가요? ㅋㅋㅋㅋㅋㅋ
제 글을 보고 어떤 분들은 "너 T야?" 라고 하겠죠.
워낙에 국힙도 외힙도, 가사에 그렇게 큰 의미 안 둔지 꽤 됬고, 가사도 듣지 못하는 멈블랩도 한 동안 주류였기 때문에 가사가 논리적이지 않아도 저는 들을 수 있어요.
이건 논리적이지 않을 걸 떠나서 연계성이 없어서, 뭘 말하고자 하는지를 모르겠어요.
무슨 말이냐면 "ㄱ이 나오면 다음에 ㄴ 나오겠네" 하는 그런거라도 있어야되는데
가사가 ㄱ을갔다가 ㅈ을 갔다가 ㅋ을갔다가 막 중구난방이라는 소리입니다.
이 가사에 대해서 에스파 찐팬분들은 설명을 해주실 수 있겠죠.
근데 그것에서부터 의미가 없어진다고 봅니다.
그렇게까지 설명을 들어가며 가사를 해석해야하는 pop?
pop song이라는게 Popular song 즉 유명하고, 대중적인 노래라는건데
왠만한 대중들이 이해할 수 없고, 찐팬들이 해석한 걸 봐가면서 듣는 노래가 되는게 이게 맞아요?
대체 이 곡이 왜 몇 주 연속 차트 1등인지 이해를 못 하겠네요.
나름 틀딱이어도, 거의 5~6년동안 차트 1~80위곡은 매달 반복 재생하며 들은 귀입니다만...
이 곡은 매우 난해합니다.
같은 타이틀곡인 아마겟돈이 노래가 훨씬 좋네요.
[+SM은 예전부터 느낀거지만 진짜 가사는 지나가는 개가 써도 저거보단 잘 쓸 것 같네요. 그냥 다음부턴 챗GPT에게 가사 써달라고 하는게 더 좋을듯]
가사는 동감인데 곡 구성이나 완성도는 히트하는 가요들 중에 엄청난 편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난해하다는 이유로 저평가될 이유도 딱히 없구요. 오히려 난해한 음악을 시도해서 대중들이 받아들이게 만드는 것 자체가 에스파의 강점이라
믹싱과 마스터링에 관련해서는 저도 완성도 높다고 생각합니다. 곡 구성이 엄청나다는 건 공감 못하겠네요. 난해한 음악을 시도해서 받아들이게 만드는 게 강점이다? 그냥 비주얼과 팬덤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거 아닌가요? 물론 그것도 대단한 거긴 하지만, 오로지 사운드적으로 난해한 음악을 받아들이게 만드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이 곡이 계속 들었을때 좋게 들리시나요?
2번째 훅부터 나오는 일렉 기타 폼이 미쳤는데
훅에 일렉기타 트랙 하나 얹은 것 구성 자체가 좋으신건가요? 아니면 훅에 나오는 일렉 기타 멜로디가 좋으신건가요?
전 supernova 극호. 애초에 자본이 묻어 있으니 노래 퀄이 너무 좋은 거 같아요. 비트체인지 부분이 개좋음. 가사는 에스엠엔터 특유의 씹덕 컨셉이라 크게 신경 안쓰고 걍 듣는 듯ㅋㅋ
SM은 가사를 의식의 흐름대로 쓴 거 같은게 많아요 원래
에스파 노래 다 저런식임
굳이 반론을 펼치자면 리듬이나 질감 위주의 곡을 멜로디 중심으로 들으셔서 받아들이기 어려우신 게 아닌가 싶기도 해요 개인적으로는 Supernova 재밌어서 좋아합니다 아주 세련돼서 감탄을 자아낸다기 보다는 약간 이상해 보일 수 있는 걸 밀어붙여서 나온 결과를 듣는 재미가 있더라구요ㅎㅎ
저도 걍 좋았습니다
아이돌 특유의 뽕맛이 안느껴지는건 아닌데
그걸 잘 풀어나간 느낌
가사는 뭐.. 얘네 원래 이래요
에스파를 위시하는 smp 스타일이 자아에 대한 철학적 가사와 내용을 담은게 자주 나옵니다(아틀란티스소녀같은)
에스파 역시 데뷔 컨셉부터 자아정체성에 대한 물음을 담고 있기도 하죠(메타버스, 버츄얼, 에스파 이름 작명.. 등)
시나 소설, 영화나 미술 등 모든 장르에서 구체적인 개연성이나 설명의 친절함 유기성을 담아내려고만 하진않듯
sm 스타일은 작법자체가 암시적, 이미지적으로 그려내는게 많죠
동방신기 F(X) 노래들이 그런 경향이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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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휩쓸린 에너지 It's so special
잔인한 queen이며 Scene이자 종결"
→ 이건 그냥 작성자분이 해석의 핀트를 이상하게 잡은거같은데, 그냥 난 Queen이고 씬 그 자체이며, 내가 다 끝낼 종결자. 이런 의미로 밖에 해석안되고 그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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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거대한 내 안의 Explosion
내 모든 세포 별로부터 만들어져
(Under my control Ah)
→이것도 내가 우주이며 내가 세상의 중심이다. 자아가 비대해지며 그걸 찾는 여정이 이 앨범, 에스파 그룹의 정체성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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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은 계속돼 Ah Oh Ay
우린 어디서 왔나 Oh Ay
느껴 내 안에선
Su su su Supernova
→같은 말입니다. 이 곡은 자아에 대한 탐구가 주제고 같은 맥락에서 이해가능합니다.
가사적 유기성이나 맥락을 중요시하는 분들은 거부감이 들 수 있는 작법이죠
그런데 그과정에서 에스파나 SM이 큰걸 놓치며 희생한다는 느낌은 들지않습니다
그냥 취향차이죠 전 작성자분과 반대로 처음엔 난해했는데 들을 수록 중독성이 있다 느꼈습니다 요즘 트렌드에 맞게 안무도 좋았고 이게 왜 큰 인기를 누리는지 모르겠다 하셨는데 다른 노래 듣다 보면 ㅋㅋㅋㅋ 수파노바는 꽤 잘 만들어진 노래구나 싶으실거에요 에스파 뉴진스 등 잘 나가는 아이돌은 다 이유가 있습니다... 거기다 워낙 nct 를 포함 요즘 몇년간 sm노래가 지향하는 바가 이쪽이다 보니 그쪽 노래를 많이 들으셨다면 딱히 당황스럽다기 보단 아 sm이 sm했구나 싶은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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