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사랑했던 음악과 글도 이젠 힘을 잃어가고
제 생각을 조리있다 못해 무작위하게 배치하는 것조차 심히 불만족스러운 지경에 이르렀어요
할 말은 참 많은데, 그걸 다 토해내기가 너무 어렵네요
스트레스 이후의 말초적인 자극들만이 삶의 유일한 낙이 된 후로, 그토록 영민한 지성조차 이젠 자랑거리도 못되네요
제 환상과 현실 간 편차는, 절 더욱 비참하게 만들어요
차라리 누군가 정신병 진단이라도 내려주면 좋으련만, 전 그래도 아직까지 정상 축에는 끼는 모양이죠?
제가 어떤 사람이 되어가는지 당최 모르겠어요
하지만 그것보다 더 쓰라린 건, 그동안 제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천천히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거에요
전 오늘도 문제를 덮어두겠고, 여타 루저들이 그렇듯이 핑계만 좋은 삶을 살아갈 것만 같아요
오늘도 나의 파멸을 점쳐요
최악이다 나 진짜
저랑 대화해보실래요? 쪽지 주세요
정신이 피폐해지는 건 일종의 감기라고 생각해요.
나를 욕 할 필요가 없고, 그렇게 심각하지 않은, 치료가 쉬울 수도 있는 질병이라는 거죠.
질병에 걸리면 혼자 아파하기 보단 병원을 가야죠.
정신과나 상담을 받아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길을 잃었을 땐 혼자 고민하기보단
믿을만한 사람과 깊이있는 대화를 통해
길을 찾는것도 방법이죠
너무 혼자서 고민을 짊어지지 않길 바래요
따흐흑
며칠간 가볍게 살아보는것도 좋습니다.
예를들어 게시판에 똥글쓰기같은
그렇게 몇년 살고 있는데
익숙해지면 괜찮습니다
생존만해도 이득이라 생각해요
ㄹㅇ엘이에서 본 댓글 중에 아직도 기억나는게 있는데 살아있는 것만 해도 충분하다고 싸울 시간에 좋은 앨범 하나 더 듣자고 하던 댓글 아직도 기억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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