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검색

[연재] 아티스트 열전 - Wale

title: [회원구입불가]Bluc2013.06.28 00:53추천수 6댓글 7

wale00cover.jpg

[아티스트 열전] Wale


왈레(Wale)가 유명해진 계기 중 가장 큰 것은 단연 레이디 가가(Lady Gaga)와 함께한 칠린(Chillin)이 아닐까 싶다. 사실 왈레는 그 이전, 음악을 시작할 때부터 음악적인 색채나 랩이 독특했으며 첫 단추를 굉장히 잘 꿴 케이스다. 그의 시작에 큰 도움이 되었던 아티스트가 마크 론슨(Mark Ronson)이었고 그 덕분에 아티스트로서의 확실한 정체성을 가질 수 있었다. 그리고 그에게는 그것이 지금도 가장 큰 무기가 되고 있으며, 이후 릭로스(Rick Ross) 메이백 뮤직 그룹(Maybach Music Group, 이하 MMG)으로 거취를 옮긴 것도 결과적으로는 스스로의 커리어에 도움이 되었다. 벌써 세 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했지만 왈레는 여전히 이 씬의 블루칩이다.

 

힙합 내에서는 다소 독특한 지역인 워싱턴 D.C.(Washington D.C.)를 기반으로 하는 이 아티스트는 미식축구 장학금을 받고 대학에 들어가지만 이내 그만둔다. 그리고 지역 내에서 잘나가는 랩퍼가 된다. 우리로 치면 신촌에 알아주는 랩퍼 정도가 되겠다. 소스(The Source) 매거진에 소개되고 입소문이 퍼지면서 워싱턴 내에서 인지도를 넓힌 뒤 첫 번째 믹스테입을 발표하고, 이후 워싱턴 포스트와 지역 라디오에 소개되며 인기를 얻기 시작한다. 그리하여 이것이 마크 론슨의 귀에 들어가게 되고, 가능성을 본 마크 론슨은 왈레를 자신의 레이블로 거두게 된다. 함께 투어를 다니고 믹스테입 작업을 도와주는 과정에서 왈레는 많은 것을 배운 듯했다. 알겠지만, 마크 론슨은 메인 장르가 힙합이 아니며, 다양한 음악에 손을 대는 DJ이자 프로듀서다. 덕분에 왈레는 다른 랩퍼들과 조금은 다른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었다. 특히나 척 브라운(Chuck Brown)으로 널리 알려진, 워싱턴 D.C.에서 유명했던 고고(Go-go) 음악을 음악적 정체성으로 일부 차용하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믹스테입 작업 과정을 통해 왈레는 릴리 알렌(Lily Allen), 대니얼 메리웨더(Daniel Merriweather) 등과 작업할 수 있었고, 또한 마크 론슨의 투어와 공연을 함께 하며 공연 기회와 인지도를 늘릴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얻었다. 이후 마크 론슨의 레이블이 인터스코프(Interscope)와 계약하면서 자연스럽게 왈레도 인터스코프 소속이 되었는데, 이때 에픽(Epic Records), 애틀랜틱(Atlantic Records), 데프잼(Def Jam) 등 대형 레이블들이 왈레를 놓고 옥신각신하였다. 그만큼 왈레는 대형 레이블들이 탐내는 랩퍼였다. 이때 왈레의 믹스테입 [The Mixtape About Nothing]이 나와 좋은 평가를 받았고, 이러한 결과물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랩퍼로서의 역량을 다시 한 번 입증하였다.




wale01.jpg

이후 계속된 믹스테입 작업을 통해 그는 탈립 콸리(Talib Kweli), 비니 시글(Beanie Sigel), 제이콜(J. Cole)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작업을 하였다. 그리고 2009년, 첫 앨범인 [Attention Deficit]을 발매한다. 총 세 곡의 싱글을 발표하였으며 앨범은 호평을 얻었고, 왈레만이 할 수 있는 독특한 음악적 색채를 살렸음에도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었다. 그러나 플로우에 있어서 약간 단조롭다는 지적도 있었다. 높낮이를 크게 타는 편이 아니라 약간 한 음으로 달리는 스타일을 자주 보여준 탓이었다. 그만큼 한때는 비난도 많이 받았고, 욕도 많이 먹었다. 무엇보다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착한 가사를 포함한 남다른 바이브는 대중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포인트이지만, 힙합 씬에서는 지탄받는 부분이었다. 더불어 그가 하고 싶은 음악은 좀 더 다양한 색채의 것들이었고, 때문에 여전히 그는 부담감과 압박감을 느꼈다.

 

그럼에도 그는 쉼 없이 활동하였고 그 결과 릭 로스의 MMG에 합류하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워너 뮤직(Warner Music)으로 거취를 옮긴 뒤 MMG에서 발표한 두 번째 앨범 [Ambition]에서는 첫 번째 앨범이 가진 단점들을 덜어냈다. 발전된 랩 스킬과 좀 더 힙합에 가까워진 느낌은 왈레만이 할 수 있는 음악 범주에서는 조금 벗어났지만, 대신 더욱 안정적이고 세련된 느낌을 선보였다. 스스로 말해왔던 복고 사운드에 대한 동경보다는 힙합을 택한 셈이다. 이후 발표한 믹스테입 [Folarin]에서는 완전한 힙합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런데 훨씬 타이트하고 강한 느낌을 주는 작품을 선보인 뒤에 발표한 세 번째 정규 앨범 [The Gifted]는 반대로 굉장히 소울풀하며 자신의 주전공을 제대로 살렸다. 이번 앨범은 많은 언론이 칭찬한 만큼 완성도도 있고, 왈레만이 들려줄 수 있는 것들을 오롯이 담아냈다. 물론 이 앨범이 끝이 아니기에 그는 앞으로 음악적 색채를 조금씩 더 완성해야 할 과제가 있다. 하지만 [The Gifted]는 그러한 과정에서 큰 성장을 보여준 한 번의 정점인 셈이다. 물론 정반대의 퀄리티를 지닌 아트워크 때문에 큰 손해를 보는 듯하지만, 아트워크는 무시하고 많은 이들이 들어 봤으면 한다.

 

왈레는 레이블, 평단의 사랑뿐만 아니라 팬들의 사랑도 많이 받는 조금은 이례적인 아티스트이다. 왈레는 파일 공유 사이트 'Hulkshare'에 프로모션 믹스테입을 올린 지 4초 만에 사이트를 셧다운 시키면서, 본의 아니게(?) 사이트를 마비시킨 첫 번째 아티스트가 되었다. 한때 키드 커디(Kid Cudi)와 디스전을 펼치기도 했지만 화해한 적도 있다. 루츠(The Roots)의 앨범에 피처링한 몇 안 되는 외부 아티스트 중 한 명이기도 하고, 동시에 MMG가 성공하는 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된 일원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도 이제는 독자적으로 큰 존재감을 가지는 아티스트가 되어야 한다. 더불어 자신의 색깔로 성공하여 더욱 당당하게 입지를 차지하는, 그러면서 다른 아티스트들의 비난이 아닌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존재가 되기를 바란다



♪ Wale (Feat. Tiara Thomas) - Bad



글│Bluc

편집│soulitude



신고
댓글 7
  • 6.29 01:31
    잘보았습니다!!
  • 6.29 12:48
    왈레 좋아
  • 6.29 13:06
    Bad가 좋아서 앨범을 지르겠다..
  • 6.30 01:59
    잘읽었습니다. 왈레는 정말 점점 발전하는 랩퍼중에 한명이라고 생각해요
  • 7.1 22:02
    좀 부드럽고 로맨틱한 곡들이 싱글로 나오고 뜨긴 했지만

    다른 스타일들도 굉장히 잘하는 랩퍼라고 생각함. 발전 가능성도 무궁무진하고요.

    글 잘 읽었습니다.
  • 7.1 23:25
    Wale는 MMGㅂ보다는 G.O.O.D Music에 더 어울릴 것 같은 데 이적 안 하나
  • 7.5 15:11
    왈레 진짜잘함....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