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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Michael Jackson - Michael

title: [회원구입불가]HiphopLE2011.01.21 16:01댓글 4

Michael-Jackson-Michael.jpg

 

Michael Jackson - Michael (2010)


1. Hold My Hand (with Akon)

2. Hollywood Tonight

3. Keep Your Head Up

4. (I Like) The Way You Love Me

5. Monster (feat. 50 Cent)

6. Best Of Joy

7. Breaking News

8. (I Can't Make It) Another Day (feat. Lenny Kravitz)

9. Behind The Mask

10. Much Too Soon


평점: A-

KT의 추천 3곡: 4, 8, 9


 

(영상 - 8번 트랙 '(I Can't Make It) Another Day')


Michael Jackson의 갑작스러운 죽음이라는, 믿기지 않는 일이 일어난지도 벌써 1년하고도 6개월 정도되는 시간이 흘렀다.


이렇게 갑작스럽게 유명한 뮤지션이 사망하게 되면, 해당 뮤지션이 속해있던 음반사에서는 '추모', 혹은 '팬서비스'라는 이름하에 이 뮤지션의 하나부터 열까지 돈이 될만한 모든 것을 어떻게든 상품으로 내놓으려고 애를 쓰는 것이 보통이다. 도무지 끊이지 않고 나오는 '미발표곡 모음집' 덕분에, '혹시 어딘가에 아직 살아 있는 것이 아니냐'라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였던 2Pac의 경우는 그 중에서도 좀 더 예외적인 경우라고 할 수 있지만, 어쨌든 2Pac 뿐만 아니라 다른 뮤지션들 역시 죽음, 혹은 그룹의 해체 이후에는 이런 식으로 'Greatest Hits'니, '미발표곡 모음집'이니, 'Live 음반'이니 하는 식으로 레코드 회사의 판매 대상이 된다. 음악팬들은 레코드 회사들의 이런 방식을 흔히 '사골국 우려 먹는다'라고 표현한다. 소 뼈로 사골국을 끓일 때 한번 우려낸 것으로 끝내지 않고 우리고 우려서 거의 맹물에 가까운 물이 나올 때까지 끓이는 것처럼, 인기 뮤지션의 경우도 더 이상 팔리지 않을 때까지 우려냄을 당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사실 이러한 '사골국 우려내기'를 팬들도 마냥 싫어하지만은 않는다. 갑작스러운 죽음 때문에 세상에 미처 공개되지 못한 노래들, 혹은 싱글 b-side 곡으로만 공개되어 많은 이들이 접하지 못한 좋은 노래들, 혹은 라이브 공연 음원 등을 이런 기회를 통해서 만나게 되는 것은 어쨌든 기쁜 일이기 때문이다. 비록 레코드 회사의 무분별한 '우려내기' 정책 덕분에 공개 안되는 것이 나을 뻔 했던 낮은 질의 곡들까지 공개되는 경우도 있지만 말이다.


Michael Jackson의 '신작'인 이 앨범 역시 이러한 '우려내기'의 일환으로 발매된 음반이다. 이미 'This Is It' 영화 개봉 및 미발표곡이 하나 실렸던 사운드트랙 발매, Michael Jackson 뮤직비디오 및 비디오 관련 이런저런 영상들을 모두 모은 'Michael Jackson's Vision' DVD 발매 등을 통해 Michael Jackson에 대한 '사골국 우려내기'는 그의 사망 직후부터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 Michael Jackson의 경우 이미 Box Set인 'The Ultimate Collection'이나 베스트 음반인 'Number Ones'및 'The Essential Michael Jackson'등이 발매된 바 있지만, 아마도 또다른 형태의 Greatest Hits 음반이 또 나올 것이다. 그만큼, 이 '팝의 황제'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구매욕을 자극할만한 힘을 가지고 있다. 마치 Beatles의 갖가지 재발매 및 패키지 상품이 꾸준히 발매되고 또한 꾸준히 팔리는 것처럼 말이다.


어쨌든 팬들의 입장에서는 Michael Jackson이 곧 발매할 예정이었다고 하는, 그러나 갑작스러운 죽음 때문에 발매하지 못했다는 신작에 대한 아쉬움을 여기 실린 미발표곡들을 통해서 달랠 수 있으니, 이 '우려내기' 상품은 나쁘지 않은 레코드 회사의 선물인 셈이다. 게다가 여기 실린 곡들 중 대부분이 그의 가장 마지막 정규 앨범인 'Invincible' (2001) 이후에 녹음된 곡이라고 하니 더 반갑다. 10곡 밖에 실려있지 않은 점이 아쉽지만, 더 많은 미발표곡 트랙이 있다고 하더라도 레코드 회사에서 그들의 창고를 한번에 개봉할 생각은 없었을 것이다. 아마도 이번에 공개되지 않은 트랙들은 어떤 식으로든 시장에 발매될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여기 실린 노래들의 분위기는 'Invincible' 당시의 최신 알엔비 트렌드였던 '비트 쪼개기' 음악과도 거리가 멀고, 그렇다고 해서 최근의 주류인 '신디사이저로 뒤덮인 가벼운 댄스 비트' 알엔비도 아니라는 것이다. 여기 실린 Michael의 미발표곡들은 그의 또다른 명반인 'Dangerous' (1991)'에 실렸던, 즉 당시 알엔비 음악계 최고의 인기 프로듀서이자 힛트메이커였던 Teddy Riley와 함께 만들었던 음악들의 분위기와 굉장히 닮아있다. 흔히 'New Jack Swing'이라고 불리던 이 시절의 인기 알엔비 음악은, 요즘 알엔비처럼 빠르게 휘몰아치는 분위기보다는 귀에 착착 감겨들면서 비교적 맺고 끊는 것이 정확한 미드 템포의 춤추기 좋은 음악들이었는데 Michael은 'Dangerous'에 이 '뉴 잭 스윙' 음악을 적극적으로 수용함으로서 '영혼의 파트너' 였던 Quincy Jones와 의 결별 이후 성공적인 홀로서기를 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 앨범이 발매된지 거의 20년이 지난 2010년에 발매된 음악들이 당시 스타일의 사운드를 담고 있는 것이다.


필자가 90년대 극초반부터 본격적으로 영미권 음악을 듣기 시작했기 때문인지 몰라도, 이러한 뉴 잭 스윙 스타일의 감칠맛 나는 비트와 달콤한 멜로디의 결합은 여전히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스타일의 알엔비 음악 중 하나다. 그래서 필자는 'Invincible'에 실려 있던 노래보다는 이 음반에 실린 노래들이 훨씬 마음에 든다. 물론 도대체 레코드사에서 어디까지 원래 녹음 버전에 손을 대서 노래를 고쳤는지, 혹은 망가뜨렸는지 모르겠고, 심지어 '이 음반의 목소리는 Michael Jackson의 목소리가 아닌 가짜다'라는 흉흉한 소문까지 들려올 정도로 Michael의 목소리가 그시절처럼 파워풀하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Michael Jackson 특유의 보컬 스타일 및 각종 보컬 애드립들은 여전히 유효하며, 달콤한 멜로디들도 여전하다. 게다가 50 cent와 함께한 'Monster'나 디스코 풍의 가벼운 댄스곡 'Behind the Mask' (공동 작곡가 이름에 일본의 유명 뮤지션 '류이치 사카모토'의 이름이 보인다), 특유의 떨리는 목소리로 부른 아름다운 발라드 'Much Too Soon' 처럼 뉴 잭 스윙과는 거리가 있는 노래들도 상당히 듣기가 좋다.


결론? Michael의 팬이었다면 곡 수가 부족한 것에 실망을 할 지언정 노래 자체에 실망을 하진 않을 것이다. 그리고 아마도 Michael의 갑작스러운 때 이른 죽음에 다시 한 번 아쉬움과 슬픔을 느끼게 될 것이다. Gone Too Soon, Much Too Soon.

 

 

 

델리키트.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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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1.21 17:57

    Hold My Hand 에서 Akon이 도입부분에 Akon And  Angel 할때 소름돋았는데..

  • 1.21 23:34

    문제는 테디 라일리가 멜로다인을 썼다는 거죠. 그런점에서 마잭 앨범으로 분류되지도 않았으면 하네요

  • 1.24 15:48

    조금 의아한점은..제가 잘못본건지 몰라도 위키피디아에는 이 앨범이 마이클잭슨의 앨범으로 분류가 되어잇질않더군요 왜지

  • 1.28 23:08
    이앨범은 제생각에도 발매되지말았어야.........좋게듣고 나쁘지않은 앨범이지만 몬가 부족한!! 그몬가! 마이클이 마무리를하지않아서가 이유겠지만 하튼! 마이클의앨범이라고하기네 몬가 다른느낌....ㅠㅠ 그리운 마이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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