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이었나요? 수만명이 모인 광화문 가리온의 촛불집회 공연은 한국힙합 역사에 남을 죽이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어제는 대구 클럽헤비에서 가리온 단독공연이 있었습니다
제가 스무살 무렵 헤비에서... 그때가 가리온 2집 발매기념 쇼케이스였나? 아무튼 어젯밤 약 8년 전 그날의 기억을 떠올리며 헤비를 찾았어요.
휑한 공연장, 8년 전엔 라인업이 좋았는지 헤비가 가득 찰 정도의 관객이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제가 입장했을 땐 딱 12명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두 시간 가량의 공연에서 저는 무얼 느꼈을까요.
랩으로 가득 채운 2시간 동안 그들은 절대 대충하지 않았어요.
한국힙합의 큰형님들, 그들이 얼마나 힙합을 사랑하는지 진정으로 알 수 있었죠.
사실 공연시작 전엔 왜 저들이 먼 대구까지 와서 몇 안되는 관객 앞에서 힘들게 공연하려는거지 하는 마음이 들기도 했어요 그런데
곡을 하고 관객들의 박수소리에 맞춰 프리스타일을 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아 정말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구나', '와...' 라는 말 밖에... 전 mp시절에 꼬맹이였기때문에 옛날 언더그라운드 분위기를 잘 몰라요. 그런데
언더그라운드? 어제가 언더그라운드였어요 여러분들!!!
쇼미더머니의 부흥과 사라져가는 소규모 클럽들, 돈이 아닌 신념과 가치를 쫓아 밑바닥에 머리 박는 랩퍼가 어디 더 있나요? 알려주세요
수십만명의 관객이 모인 곳이나 스무명이 넘지 않는 텅빈 클럽에서도, 무대 위 가리온은 가리온이었습니다. 존경합니다.
그들 삶의 생명수는 '힙합'이었습니다. 여러분 삶의 생명수는 무엇인가요?
블랙넛이 가리온을 퇴물꼰대래퍼로 만드는데 큰 공을 세웠죠 ㅠㅠㅠㅠ
문제는 그 라인 하나만 보고 가리온을 무턱대고 까버리는 저스트뮤직팬분들 ... 아쉬워요.
확실히 저스트뮤직 팬층이 쇼미더머니로 인해 엄청나게 유입되버리니까
가리온의 입지도 그만큼 비례해서 줄어드는 느낌이었어요.
저도 개인적으로는 가리온이 대한민국에 이 문화를 뿌리내린 정신적 지주라고 생각합니다. 글내용도 정말 멋있네요.
언더그라운드와 쇼미더머니씬은 다르다고 생각해요.
곡 하나하나 메시지도 확실하고
누군가한테는 그저 한낱 퇴물꼰대이겠지만
누군가한테는 영웅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후자쪽 누군가네요
제가 글을 잘 쓴다는 생각은 한 번도 못 해봤는데 ...ㅎㅎㅎ;;
글을 잘 썼다기보단 제가 갖고있는 음악적 가치관과 투덕님 가치관과 교집합이 되는 부분이 있어서 통한거 아닐까요 =3 ?
하여튼 ... 정말 가리온이 그저 한낱 퇴물꼰대로 치부되기엔 너무 공이 큰데 ...
내는 곡들보면 실력도 그다지 퇴물까지는 아닌거 같거든요 저는
확실히 언더그라운드와 쇼미더머니씬은 다른거 같아요.
가리온이나 화나같은 분들은 이 문화를 유지하기위해
스스로 많은걸 포기하고 어둡고 습한 지하로 내려가서
화려한 쇼미더머니씬을 받쳐주는 기둥이 되신거 같아요.
아이러니한게 그런 고귀한 신념을 가지면 살기는 더 힘들어진다는게 참 ㅋㅋ 이게 쇼미더머니의 양면 중 어두운 부분이 아닐지, 이런 기형적인 씬을 만들어버린게,...
쇼미더머니 나가면 힙합으로도 편한 삶을 살지만, 안나가는 래퍼들은 그에 밀려서 이 글처럼 더더더더 힘들어지니까요 진짜 이젠 미디어에 잡아먹힌거같음 이 문화가
물론 음악은 오락이기때문에 의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리스너의 입장으로 봐도 이 문화를 오랫동안 즐기고 싶다면
저희 리스너가 먼저 지하에 더 관심가져줘야 한다고 생각되요.
솔직히 당장 커뮤니티만 봐도 곧 쇼미더머니로 도배될테고
저도 이런 단독공연 있는줄은 듣지도 못헀거든요.
기둥이 쓰러지면 윗부분도 같이 무너져내리는건 당연한 이치인건데 ...=3;;
가리온은 라이브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리스펙을 안할수가 없음
가리온은 정말 언더그라운드 같네요
요즘힙합은 먹고살기 바쁜지 리스펙문화가
없는거 같네요
블랙넛이 가리온을 퇴물꼰대래퍼로 만드는데 큰 공을 세웠죠 ㅠㅠㅠㅠ
문제는 그 라인 하나만 보고 가리온을 무턱대고 까버리는 저스트뮤직팬분들 ... 아쉬워요.
확실히 저스트뮤직 팬층이 쇼미더머니로 인해 엄청나게 유입되버리니까
가리온의 입지도 그만큼 비례해서 줄어드는 느낌이었어요.
저도 개인적으로는 가리온이 대한민국에 이 문화를 뿌리내린 정신적 지주라고 생각합니다. 글내용도 정말 멋있네요.
언더그라운드와 쇼미더머니씬은 다르다고 생각해요.
곡 하나하나 메시지도 확실하고
누군가한테는 그저 한낱 퇴물꼰대이겠지만
누군가한테는 영웅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후자쪽 누군가네요
제가 글을 잘 쓴다는 생각은 한 번도 못 해봤는데 ...ㅎㅎㅎ;;
글을 잘 썼다기보단 제가 갖고있는 음악적 가치관과 투덕님 가치관과 교집합이 되는 부분이 있어서 통한거 아닐까요 =3 ?
하여튼 ... 정말 가리온이 그저 한낱 퇴물꼰대로 치부되기엔 너무 공이 큰데 ...
내는 곡들보면 실력도 그다지 퇴물까지는 아닌거 같거든요 저는
확실히 언더그라운드와 쇼미더머니씬은 다른거 같아요.
가리온이나 화나같은 분들은 이 문화를 유지하기위해
스스로 많은걸 포기하고 어둡고 습한 지하로 내려가서
화려한 쇼미더머니씬을 받쳐주는 기둥이 되신거 같아요.
아이러니한게 그런 고귀한 신념을 가지면 살기는 더 힘들어진다는게 참 ㅋㅋ 이게 쇼미더머니의 양면 중 어두운 부분이 아닐지, 이런 기형적인 씬을 만들어버린게,...
쇼미더머니 나가면 힙합으로도 편한 삶을 살지만, 안나가는 래퍼들은 그에 밀려서 이 글처럼 더더더더 힘들어지니까요 진짜 이젠 미디어에 잡아먹힌거같음 이 문화가
물론 음악은 오락이기때문에 의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리스너의 입장으로 봐도 이 문화를 오랫동안 즐기고 싶다면
저희 리스너가 먼저 지하에 더 관심가져줘야 한다고 생각되요.
솔직히 당장 커뮤니티만 봐도 곧 쇼미더머니로 도배될테고
저도 이런 단독공연 있는줄은 듣지도 못헀거든요.
기둥이 쓰러지면 윗부분도 같이 무너져내리는건 당연한 이치인건데 ...=3;;
거드럭 거린것도 아니고 진짜 뭣도 모르고 가리온까는애들은 힙알못
관객12명 앞에서 공연하는 건 옛날 2000년대에나 있을법한 얘기인 거 같은데 역시 현실은 아직 달라지지 않은 부분이 많이 있나보네요
잃기싫어서 안그래도 좁은시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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