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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래퍼 감상평

Nasty Lee2017.04.02 23:58조회 수 1232추천수 1댓글 2

고등래퍼 감상평 
서울 강서지역 양홍원이 ’Better Man’으로 우승자 타이틀을 거머쥐며 ‘고등래퍼’가 끝났다.
Mnet이 ‘Show Me The Money’로 많은 수익을 창출해내며 ‘Unpretty Rapstar’에 이어 ‘고등래퍼’를 제작, 방영했다. ‘고등래퍼’는 수많은 고등학생래퍼들의 경쟁 속에서 단 한명의 우승자를 가려내는 음악예능프로그램이다. ‘고등래퍼’에서 인원모집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필자는 이 프로그램이 잘 진행될 수 있을지에 대해 의구심을 가졌다. ‘Show Me The Money’에는 많은 실력자들이 나왔기 때문에 진정한 힙합이 아니라는 힙합팬들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이 환호하고 즐길 수 있었다. 하지만, ‘고등래퍼’의 주요 출연진들은 고등학생들이기 때문에 노이즈만 일으키고 제대로 된 랩은 못 보여주지 않을까 걱정을 했다. 고등학생들에게 힙합이란 문화가 최근에 많이 퍼진 것은 사실이지만, 고등학생들이 자신만의 음악성을 가지고 랩을 하기에는 아직 많이 부족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고등래퍼 출연진들은 랩에 대한 뜨거운 열정이 있었고 그들의 실력을 입증했으며 충분히 힙합다웠다. 랩음악을 하고 있는 고등학생으로서 ‘고등래퍼’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몇 자 적어보겠다.
예전부터 음악을 해왔지만 ‘Show Me The Money’가 생긴 이후로 주위 사람들이 본인을 유행에 젖은 사람, 소위 ‘힙찔이’로 보는 시선들이 너무 괴로웠다. 힙합예능프로그램들이 계속 생겨나는 것이 필자에게는 마냥 좋은 일만은 아니었다. ‘고등래퍼‘ 또한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든 프로그램이었다. 부족한 실력에도 불구하고 TV에 출연하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필자의 음악의 인기가 많아질 걸 알았지만 대중들에게 부족한 모습으로 기억되기 싫어 결국 나가지 않기로 결정했다. 필자와 함께 음악을 해왔던 이들이 TV에 나와 많은 사람들의 환호를 받고 팬이 생기는 걸 보며 부럽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필자보다 실력 없는 사람들이 인기가 많아지는 것이 내심 부러웠지만 이를 떨쳐내고 필자 본인의 음악에 더욱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또한, 대중들에게 많이 노출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캐릭터가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 다음은 고등래퍼 일진 논란설에 대해 말해보겠다. 사실 필자는 힙합이란 분야에 있어서는, 도덕성보다 음악성이 더 중요하다고 안일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고등래퍼‘를 보며 잘못된 생각을 고치게 되었다. 힙합이 많은 대중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과거에는 래퍼들이 도덕적으로 잘못된 행동을 했더라도 크게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는 이센스, 스윙스, 아이언 등 래퍼들의 잘못된 행동 하나하나가 크게 이슈가 된다. 한국은 미국과 달리 힙합 문화 수용에 있어서 도덕적인 면도 크게 반영하고 있다. 미국 리스너들은 Desiigner, Eminem 이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는 언행을 해도 ’음악은 좋으니깐 인정해줘야지‘ 이런 시각을 갖고 있다면 한국리스너들은 ’음악을 하기 전, 제대로 된 인성부터 갖춰야지! 공인인데!‘ 이런 시각을 가지고 있다. 예전엔 한국 사람들의 이런 시각에 대해 불만을 가졌지만, 양홍원, 장용준 그들을 보며 생각이 바뀌었다. 필자는 고등래퍼 Final에 출연한 양홍원 부모님의 태도에 대해 매우 불편함을 느꼈다. 양홍원의 부모님은 양홍원이 친구들을 괴롭히고 불량한 행동을 한 것에 대해 반성의 태도를 보이는 것이 아니라 양홍원이 사람들의 비난 때문에 힘들었다는 것에 대해서만 말했다. 학교폭력을 한 가해자가 랩을 잘한다는 이유만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찬사를 받는 모습을 보며 피해학생들은 얼마나 속이 쓰릴까. 프로그램 하차는 아니어도 양홍원의 부모님과 양홍원은 피해 학생들에게 공개 사과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정도의 책임은 따라야 양홍원이 래퍼로서 더욱 멋있게 음악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고등래퍼는 필자에게 ’자극제‘ 같은 프로그램이었다. 앞으로 학업에 매진하고 음악적으로 실력을 길러 고등래퍼 시즌 2에서는 ’서울외국어고등학교 3학년 이윤구‘로 대중들을 만날 수 있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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