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이 두 가지 생각을 하던 사람들인 것 같음.
- 오케이션은 워낙 쩔기때문에, 오케이션을 안다면 좋아할수밖에 없고 오케이션을 안좋아한다면 단지 오케이션을 모를뿐인거다.
- 이번 가요대전 무대는 오케이션의 우월함을 온누리에 알릴 기회다.
.... 그리고 오케이션은 실제로 온누리에 공개됐고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드러냈음.
오케이션다운 대표곡, 오케이션다운 패션, 오케이션다운 라이브 스타일.
(그런 무대에서 아무런 타협도 계산도 없이 진짜 자기 공연처럼 그렇게 해버린건 - 비록 전략적으로 스마트한건 아닐지라도 - 그런 선택을 질러버린건 굉장히 멋진거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함.)
근데 생각보다 사람들 반응이 시큰둥했음.
즉,
오케이션의 팬들은 '오케이션을 알고도 안좋아하는 사람들이 세상에 많이 존재한다'는걸 목도하게됨.
(혹은, 내가 혼자 들을 때 쩐다 싶었던 노래를 친구들한테 약간 긴장한채로 들려줄 때 '조...좀만더 기다려봐 좋은 부분 이제 나와;;' 하며, 이상하게 평소보다 별로이게 들려서 당황하는거랑 비슷한 감정을 느꼈을듯.)
근데 그럼 '아 누군가의 취향에는 안맞을수도 있겠구나' 라고 생각하는게 정상인데, 이 팬들에게 오케이션은 제대로 안다면 좋아할수밖에 없어야하는 킹왕짱캡숑이어야하기때문에
'무대 음향이 이상했다' '오케이션이 잘 전달되지 않았다' '선곡이 이상했다' 혹은 '싫어한다는 사람들 힙알못이다' 라고 현실왜곡중.
('오케이션이 긴장했다' 정도는 그래도 맞겠지만.)
한국 인구 열 명이 들었을 때 여덟 명의 대중이 싫어하고 한 명의 매니아가 좋아하고 나머지 한 명의 매니아가 싫어한다면,
그건 좋아하는 사람이 쉴드치는 빠돌이이거나 싫어하는 사람들이 힙알못인게 아니라
그냥 '열 명 중 한 명은 좋아하고 아홉 명은 싫어할 컨텐츠' 그 자체인거로 끝.
열 명 중 아홉명에게 불호라고 해서 저퀄이라는 얘기도 아니고,
그냥 자기가 소수취향의 좀 매니악한 아티스트를 좋아하는 매니악한 사람이라는, 누군가에겐 이해받지 못할 사람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면 그만인거임.
비록 저는 오케이션의 팬은 아니지만,
오케이션은 무시무시하게 훌륭한 아티스트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오케이션의 팬들의 태도가 오케이션한테 아까움.
답답함을 토로하는 글을 쓰는 제 모습을 안좋아해서 이 글은 아마도 조만간 삭제 예정.
모 메탈 밴드 21년차 팬으로 그 밴드가 이런저런 사유로 무지 까이는 것을 오랜 세월 지켜본 제 입장으로선 팬이라면 맷집을 키울 필요가 있단 생각이 듭니다. 거기에 좀 더 냉철한 시각이 겸비된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그냥 타인과의 견해 차이를 인정하는 태도를 갖추는 것은 중요한 듯합니다.
모 메탈 밴드 21년차 팬으로 그 밴드가 이런저런 사유로 무지 까이는 것을 오랜 세월 지켜본 제 입장으로선 팬이라면 맷집을 키울 필요가 있단 생각이 듭니다. 거기에 좀 더 냉철한 시각이 겸비된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그냥 타인과의 견해 차이를 인정하는 태도를 갖추는 것은 중요한 듯합니다.
ashxx님 항상 좋은 글과 댓글 잘 보고있습니다. 엘이 오래 오래 해주세요ㅋㅋ
Farface님도 부디 굳건히 지내주세요.
그 왜, 이혼당한 사람의 5단계 심리 변화에 따르면
부정 -> 분노 -> 타협 - > 우울 -> 수용
의 다섯 단계를 거친다고 하더라고요. 비유가 좀 그렇긴 합니다만 저도 우울 단계만 빼면 이 비슷한 변화를 거쳤던 것 같습니다.
이게 '상실의 5단계'라고 해서 여기저기서 쓰이긴 합니다. 다만 이같은 과정을 쓴 사람이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라고 의학 박사라 아무래도 죽음을 앞둔 시한부 환자들이 자신의 병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적은 것일 거예요.
지옷지가입고 지스타일이 그거라는데
남들이 왜 난리인지
밑에 모 글을 보고 답답했던게 바로 이 지점이었는데... 시원하게 얘기해 주셨네요! '오케이션을 안다' = '오케이션 빠돌이다' 가 아닌것인데 오만 힙합리스너들을 모두 오케이션 광팬으로 여기면 안되죠
맞음 취향아니면 안들으면 됨. 광적인 팬도 아니고 오케이션음악중에서도 내 취향에 맞으면 듣고 아니면 안들음 하지만 애초에 시작은 오케이션 까는글이 한페이지였음. 방탄소년단도 그렇고 엘이 새끼들중 팬심있는 글이면 몰라도 걍 별로다 좉같다 관련성도 없는데 굳이 끌어다 욕질에, 물타기하는게 꼴보기 싫을뿐.
그 전까지는, 이건 사람들이 모르니까 그렇지, 듣기만 하면, 좋아할거야란 순진한 생각은 군대에서나, 군대 밖에서나, 몇몇 사례를 통해, 그렇지 않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진정으로 궁금해하지도 않고, 설사 들었더라도 와닿지 못합니다. 결국, 이런건 정해진 소수에 의해, 돌아가기 마련이라는, 어딜 가나.
ㅋㅋㅋㅋㅋ간만에 잘봤습니다^^
어제 방송봤는데 불호인 문제보다는 라이브가 망이었다고 생각해요저는.. 개인적으로 오케이션 랩진짜잘한다고생각하는데 어제 공연에서는 자기목소리랑 Ar이랑 겹쳐서들리는게 너무심해서 그냥 랩을못하는것처럼들렸음..
오늘의 게시판 반응을 인지부조화의 예시로 사용해먹으시면 됩니닷!
근데 그렇게 못했나요. 제가 못 봐서
거의 신성불가침 수준
빠가 까를 만든다는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님
흠 ... 잘못본것 같은데 ..
요 이틀 오케이션 라이브에 관한 이야기 나올때
엘이에 이렇게 오케이션 팬들이 많나 싶었음 ..
생각보다 쉴드가 너무 많아서 괜히 반박했다가는
테러 당할까봐 조용히 하고 있었는데..
속이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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