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선 닌자 사건, 되게 웃긴거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저는 두가지 문제가 발생한거라고 보는데

1. 거북선 노래에 닌자 자체가 들어간 게 문제다.

2. 거북선 노래에 닌자라는 단어가 문제가 아니라 그 방향성이 문제다.

1. 중요한 건 팔로알토가 말했듯이 원곡에서도 자메즈가 닌자 얘기 꺼냈을 땐 왜 아무 얘기도 없었을까요. 제가 토익도 800 간당간당할 만큼 영어 겁나 못하긴 하는데 

'내 aka는 ninja undercover' 이 단어 자체도 이미 현재 상황에 비추어 보면 되게 문제가 될 만한 요지일텐데요.

왜 그 때는 논란이 아니고 지금와서야 논란이 됐는지 궁금하네요.

아마도 하이라이트가 지금까지 한국힙합의 마지노선 역할하다가 최근 쇼미더머니, CJ인수 등의 문제로 인해서 그 이미지가 굉장히 퇴색된 가운데 마치 일본향의 가사를 써서 그렇게 된 거 같은데요.

2.....제가 외힙을 잘 듣진 않지만, 우탱클랜-이 맞는지는 헷갈리네요.-도 중국 무협 캐릭터를 따라한 걸로 압니다만....근데 우탱클랜보고 미국문화의 정체성이 없네. 중국문화에 도취되어 있네 라면서 미국 문화가 아닌 것으로 매도하진 않잖아요. 

뭐 일본은 우리의 과거 식민지했던 나라였기 때문에 그 나라 문화를 따라해서는 안된다 라고 하면 할 말은 없습니다. 물론 저도 '일본의 잘못된 문화를 미화'하는 듯한 문화는 되게 싫어합니다. 애초에 제가 일본문화를 안 좋아해서, 군부라든가 사무라이나 닌자 미화시키는 거 말이죠. 그런데 어쨌든 닌자라는 말 자체가 서양권에서도 굉장히 심심치 않게 쓰이는 와중에 그게 그렇게 과민반응할 건지......

물론 저 위의 모든 일들이 거북선이라는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노래의 가사로 쓰였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겠죠. '거북선'이란 이름은 우리나라 자존심이기도 하니까요. 그 점에 있어서는 저도 G2의 실수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게 토론의 대상이 될만한 거라고는 생각합니다. 거북선이 스웩 노래이긴 한데 어쨌든 한국의 대표성을 띄고 있는 제목과, 그 제목을 따르는 이 노래에서 닌자라는 단어가 들어간 건 좀 문제가 있죠. 하지만 그게 왜 과거의 자메즈 가사 때는 조명이 안 됐으며, 그게 그렇게 우리 나라 문화를 희석시킬만할 정도로 대단한 일인지가 궁금하네요.

제가 보기에는 키스 에이프가 '한국 힙합은 구려서 코홀트말곤 안들어갔다' 이게 훨씬 중요한 일인데 그것보다도 파급효과가 적었던 거 같네요. 적어도 이건 진짜 한국 힙합 문화를 깎아내리는 말이었는데도 말이죠. 실제로 테이크원 디스 전까지는 조명도 제대로 안 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