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봤을데 JYP에 있었을때 대중가요 관계자들한테 하도 개무시를 당해서 "씨발 너네들을 어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내가 꼭 성공해서 엿먹여줄테다" 같은 일종의 복수심이 결국 성공과 인기에 대한 집착으로 변한것같음.
ATL출신이였던 산이는 처음에 믹테내고 2007-2008년도 한참 유행하던 대중적인 사우스 힙합 스타일을 하고 싶었던걸로 알고있음. 그런던 바에 OVC에 들어가게되고 이런 자기 꿈을 서포트 해줄수있는 JYP에 들어갔고 거기서 존나 간지나는 사우스음악을 대중에 선보일 생각에 굉장히 흥분됬었을거라 생각. 하지만, 대중가요 관계자들은 코웃음을 치며 "향토적 외모"로 무슨 "사우스 힙합"이냐 너는 이미지에 맞게 코믹한 "맛좋은산"이나 해라라는 소리나 들음. 어쩔수 없이 그렇게 첫번째 앨범을 냈지만 결과는 대중들에게도 흥행실패, 서포트해주던 힙합팬들한테는 오히려 개ㅂㅅ 취급. 그후로 JYP에 있는 걸그룹 여자애들, 혜림이 이런애들 랩곡 만들어주고 대필해주는 랩선생님으로 하락. 그후로 마인드가 변했을거라 생각.
JYP를 나오고 브랜뉴에 들어간 산이는 이미 마인드자체가 틀렸을꺼라 예상. 리얼힙합이고 뭐고 코웃음 쳤던 JYP관계자새끼들을 어떻게 엿먹일까가 제일 머리속에 들어있었거임. 그래서 선택한게 대중성과 상업성을 극대화 시킨 발라드 랩. 결과는 대중흥행은 성공. 몇번의 차트 성공으로 다시 산이를 빨러 전화온 대중가요 관계자 새X들이랑 자기를 찼었던 전여자친구에게 다시 연락오는걸보고 이제 이쪽 바닥도 정내미가 떨어지기 시작. 돈벌려고 했던 X같은 발라드 힙합, 이제 복수도 성공했고 다시 제일 하고싶은힙합으로 이제 다시 돌아올려고 했지만 이쪽 바닥 역시 냉담. 언더그라운드 지킴이 하이라이트 비프리한테 디스 쳐먹고 힙합팬들에겐 벌써 배신자로 찍혀버림.
일리네어 디스도 어떻게 보면 맥락이 맞는게 어떻게 보면 산이가 가장 하고싶었던거를 언더그라운드에서 메이저 회사안끼고 해냈었던게 굉장히 부러웠을거라 유추됨.
어떻게보면 또 산이는 이런 장치를 자주 애용하는것같더라구요.
산이는 그냥 돈 많이 버는 방법을 선택한 것뿐인 거 같네요
지금까지는 그걸 인정하지 않아서 별로였는데
이제 본인도 저렇게 인정하니까 까고 싶지는 않네요
음, 산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100% 진실을 요구하는 랩게임에서 자신의 이야기에 대해 "진실 혹은 거짓" 놀이를 하고 또, 꽤나 그럴싸한 픽션적인 부분을 많이 만들어서 이야기를 풀어내는게 그냥 독특하네요. 개인적으로 성공하고 싶었어는 약간 듣고나서 찜찜한 기분, 정말 그냥 말그대로 그냥 돈 많이 벌고 싶어서 아티스트 모습을 버려가면서 발라드 랩했을까? 하면서 뭔가 더 파보면 진짜 이유가 숨겨져있을까 하고 생각하게되네요.
She's 란 곡도 들어보면 자기가 말 하고싶은 바를 그렇고 돌려말하는걸 좋아하더라구요. 4가지쇼에서 나왔듯이 그냥 재밌는걸 좋아하는건지 이렇게 애매하게 나오니 정말 진짜산이를 알수있는 방법이 도통 없네요 ㅋㅋ.
개인적으로 저는 님 같은 분들도 계시기 때문에 힙합이 더 재밌는 거 같네요
산이가 좀 애매모호 하다고 해야 되나
그냥 딱 보기엔 이런 말을 하는 거 같은데
또 한편으론 다른 말을 하는 것 같기도 하다는 그 느낌
이번 앨범에서도 들으면서 굉장히 그런 느낌 많이 받긴 했죠
말로는 형언하기 좀 힘든 느낌이긴 하죠..
그래서 돌려 말하는 거 같다는 부분에 굉장히 공감해요.
돈 많이 벌고 싶었다고 말하니 깔 이유도 없어졌다고 말하는 분들의 입장이 제 눈에는 왜 이렇게 모순적이고 귀엽게 보일까요. 예술은 끼니를 굶거나 힘든 생계를 유지하며 대중에게 대리만족과 자위도구를 주는 행위가 결코 아닌데 말이죠. 그렇다고 산이의 음악에 담긴 정서나 가사의 내용이 전부 돈을 위한 가식/껍데기 수준의 가사일 거라는 근거는 또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대중이 돈을 벌고 싶어하는 예술가들을 동정하며 이제는 욕하지 않을 테니 힘내라고 응원이라도 하려 하는 모습.... 제가 볼 땐 진짜 같잖은 것 같습니다. 그냥 개인이 하는 활동일 뿐이고 작법 자체의 기술적 오점을 제외하면 사실 비판/비난할 이유가 없는 거거든요.
사운드는 보편적 힙합스타일인데 가사에 힙합얘기가 없거나 비주얼적으로 힙합스럽지 않아서 힙합이 아니다? 사실 이런 얘기로 힙합을 규정하려는 뮤지션들 자체가 가짜/쓰레기라고 생각합니다. 힙합은 그냥 붙여진 이름일 뿐이지, 힙합다운 삶과 음악이라는 건 결국 한 개인의 삶의 방식에서 우러나오고 다른 사람이 그걸 느낄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일 뿐이에요. 그런데 그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해서 비난할 이유도 사실 없는 거죠. 누가 감히 집단에 붙여진 특정 이름을 들이대며 한 개인의 삶을 힙합스럽다/힙합스럽지 않다로 구분하며 평가할 수 있는 건지 진짜 웃기는 광경이지 않나요? "그런 게 힙합이면 걔네도 아니네~"
산이의 음악적 컨셉이나 음악에 담긴 표현력의 호불호는 갈릴 수 있으나 산이의 음악 중에 작법적으로 가짜인 음악은 없죠. 뭘 숨기고 속이느라 엉터리 작법으로 했던 적이 있던가요? 제 기억엔 없습니다. 단지 내 귀에 즐겁게 들리는지 아닌지의 선택만이 있겠죠.
산이가 믹스테잎을 통해 사우스힙합을 내세워 하고 싶어했다라... 글쎄요, 근거가 너무 비약한 것 같네요. 제가 기억하는 산이의 등장과 무료공개곡, 믹스테잎 수록곡들은 사우스힙합을 포함한 광범위한 장르 스타일을 포용하고 있었습니다. 보편적 힙합 스타일의 곡, 사우스힙합, 댄스곡, 차분한 사랑노래, 자전적인 넋두리의 랩 등등 정말 다양했죠. 아이돌의 곡에 랩을 한 곡도 있는데 그 내용이나 플로우는 마니아들이 그렇게 갈구하는 보편적 힙합스러움의 간지는 사실 없었죠. 하지만 저는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는 게, 마니아라고 하는 사람들도 그때 그런 산이의 랩과 커버곡에 열광하고 즐겼다는 겁니다.
일리네어가 하는 음악이 산이가 하고 싶은 건데 일리네어가 소속사 없이 해내고 있어서 질투를 한다?! 하하... 저는 산이의 음악들을 다 들어봤지만 그 어떤 곡에서도 일리네어가 하고 있는 음악과 비슷한 정서를 느낀 적이 없었습니다. 어떤 정서/스타일의 음악이 좋은지 나누는 얘기가 아니라 산이의 행보에 일리네어, 하이라이트, 브이엠씨 같은 레이블 음악을 들이대며 비교하는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구도라는 말입니다.
산이의 팬도 아니고 특별히 아끼는 곡이 있지도 않습니다. 힙합음악을 정말 오래 들었고 아끼는 마니아 입장이기도 하지만 자칭 힙합마니아라고 하는 사람들의 장르를 고집하며 음악의 확장성을 가두는 모습과 장르를 운운하며 아티스트의 인성과 삶에 대해 논하려는 꼴은 진짜 우습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힙합다움이라는 게 대체 뭘까요? 비트의 스타일? 옷차림? 욕설과 슬랭? 흑인스러운 언행?... 그런 게 힙합이라면 그냥 분리수거하는 게 나을 듯. ^^
제가 산이의 태도가 별로였다고 말한 것도
산이가 잘 팔리는 상업적인 음악을 선택해서 이런 게 아니라
결국엔 돈 많이 벌고 싶어서 힙합을 하고 있는데
자기는 자꾸 증명했다고 하면서
힙합에 엄청난 사명감을 띄고 있는 것처럼 행동해서
그런 태도가 맘에 안 들었기 때문에
돈 많이 벌고 싶었다고 인정한 게 좋았단 것이지
상업 음악을 한다고 인정했다고 해서 좋아한 게 아닙니다
흑인들이 공유하고 있는 보편 정서와 놀이문화로부터 태동이 있었을 뿐, 결국 힙합음악으로 음악적 증명을 한다는 것은 제대로 비트 찍고 그 비트랑 잘놀고 랩을 제대로 만들어서 그루브 있는 음악을 들려주는 게 전부라는 겁니다.
결국 힙합스럽다는 건 흑인다움이 아닌, 얼마나 세상의 여러가지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의 삶과 존재 자체로서의 가치를 당당하게 드러내며 살고있느냐에 대한 얘기라는 생각이고요. 그런 에너지를 확장하고 공유하는 삶 그 자체가 힙합스러움이라고 말하는 게 더 맞는 거겠죠.
음악으로써 힙합의 매력을 증명하는 지점은 산이는 충분히 거쳤다는 생각입니다. 최고의 랩, 최고의 언어유희, 최고의 라이브, 최고의 협연, 전부 다 증명했죠. 힙합을 하고 있지 않다, 힙합스럽지 않다라는 기준 자체가 애매모호한 건데 스스로 마나이라고 말하면서 비판하고 비난하는 사람들의 목적이 불분명해 보인다는 거예요.
돈을 벌고 싶다고 말하는 순간 까고 싶은 마음도 사라졌다는 자체가 돈을 벌고 싶어서 하는 음악에는 이미 그들이 원하는 힙합스러움도 없고 진심이 담기지도 않은 음악이라고 단정 짓는 행위라는 거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면 보편적인 힙합의 사운드와 어휘, 비주얼과 주제가 아닌 형태의 음악이라면 개인의 창작물로 봐줄 용의 자체가 없다는 반증인 거겠지요. 님을 특정하는 게 아니라 대부분의 장르 마니아라라고 하는 사람들이 이런 터무니 없는 기준과 잣대로 창작물의 의미와 수준에 대해 함부로 비판하고 비난한다는 겁니다.
음악 자체의 작법적 결함과 속임수 같은 걸 비판하는 거라면 모르겠는데 적어도 이 커뮤니티와 옆 동네 힙합커뮤니티에서 그런 부분에 대한 자세하고 똑똑한 비판을 저는 본 적이 한 번도 없네요. 결국 이딴 얘기나 하죠. '한 여름밤의 꿀', '아는 사람 얘기'는 간지러워서 못 듣겠다는 식의 얘기들. 사랑노래에 대중 친화적 구성의 곡 그 자체가 무슨 힙합을 훼손하는 천하의 범죄라도 되는 것처럼 단체로 호들갑떠는.
그 누구도 돈을 벌기 위한 음악, 잘 팔리는 음악을 비판할 자격은 없다고 생각해요. 개인적인 생각으론
근데 전 산이가 돈을 많이 벌고 싶어서 음악을 한다? 이런 게 싫다는 게 아닙니다
지금까지 자신이 엄청나게 이 씬의 발전에 공헌했다는 식의 뉘앙스가 싫다 이 말입니다.
물론 산이가 씬에 아무런 영향력이 없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데
엄청나다? 위대하다? 이런 수식어가 아직은 붙을만한 래퍼는 아니라고 본다 이거죠.
산이가 마치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한국 힙합의 히어로처럼 자기가 씬을 잘 이끌어가고 있다는 것처럼 행동했던 것.
(물론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런 태도가 싫었는데
성공하고 싶었어에서 돈을 벌기 위해서 음악을 했다고 인정하니까
산이가 이제 그리 나쁘게만 보이지 않는단 소리였습니다.
힙합음악의 아트폼 개념으로써는 다른 래퍼들은 하지 못했던 걸 보여주고 증명했다는 식으로만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자기는 하고 싶은 방식으로 음악을 했던 거고요. 논란이 되는 모든 발언들이 자칭 마니아들의 계속되는 질문과 의문에 대한 답변 차원이었다는 사실이 먼저 중요하다고 봐요.
산이가 증명했다고, 자긴 꾸준히 열심히 한다고 말하는 순간 '예전 같은 포맷'의 음악을 발표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있는 건 마니아들뿐입니다. 일부 꽉막힌 뮤지션들도 포함이고요.
돈이 벌고 싶었다는 얘긴 사실 아무 의미도 없는 얘기죠. 모든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니까요. 정도와 동기의 차이만 있을 뿐.
아무튼 음악적 만듦새에 흠이 있다면 비판하는 게 맞겠지만 산이가 힙합이 아니라고 까는 이들의 논리에는 똑똑한 근거가 하나도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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